당시의 인식은 노동자는 미국에 착취를 당하는 계층, 농민은 외국농산물 때문에 피해를 보는 계층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자유무역을 반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자유무역이 없었다면 한국에 노동자수는 아주 적었을 것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맙시다. 그런 생각으로 정책을 제시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도 공화당은 자유무역주의, 민주당은 자유무역을 반대하는 경향이 있었지요.
사실 미국이나 중국은 자유무역을 반대해도 조금 가난해 질 뿐이지 민중의 삶이 극단적으로 변하지는 않으니 해 볼만한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무역을 하는 나라는 아르헨티나로 생각되는데,
(북한이나 아프리카, 아시아의 군소국가들은 제외합시다. 그런 나라들은 교역하나 하지 않으나 세계 경제규모에서 표시가 나지 않으니까요.)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전자제품에는 엄청난 관세를 물리고 (세계에서 PS4가 가장 비싼나라라고 합니다.),
외국인이 아르헨티나에 입국할 때 환전을 한 돈을 출국할 때 다시 환전을 해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 광활한 영토를 바탕으로 한 1차산업이 튼튼하기 때문인데 (소가 사람보다 많은 나라입니다.),
만약 미국이나 중국이 유사한 형태의 무역을 한다면 한국이 가장 먼저 곡소리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리고 주한미군철수는 북한과 동조하는 것도 있었지만,
(과거 전국연합 간부와 인터뷰해본 결과 북한에 자주 다닌다고 이야기 할 정도..)
주한미군의 주둔에 따른 피해는 대부분 농민들이 받아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미선이 사건 같은 사망사고도 있었지만, 과거 사격장도 농촌지역에 있어 이로 인한 피해도 많았습니다.
거기에, 20세기의 군대는 작전한다고 탱크로 논밭을 밀고 지나간후 모르쇠한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심지어 군사정권 때에는 경부고속도로 만들 때도 군인이 총들고 위협하고,
쌀 증산한다고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심으면 군인들이 모조리 뽑아버렸다는 증언들이 나오니까요....
지금 유럽과 미국에 퍼져 가는 이민자에 대한 공포와 국가주의, 폐쇄주의는 새롭게 태어난 조류이죠. NL과는 물론 그 뿌리가 다릅니다. 그런데 박쥐의 날개와 새의 날개가 모양과 기능이 비슷해진 것처럼 대충 외형이 서로 꽤 비슷해진 게 웃기기도 하고 북한이나 NL 입장에서는 진짜 트럼프가 되는 게 유리할 수도 있겠고 그런 얘기였습니다.
브렉시트던 트럼프던... 영국과 미국이 그래도 민주주의 발상지와 민주주의 실험의 성공으로 자존심이 있는 국가들인데 이러고 있으니 서로 놀리고 부끄러워 하고 있잖아요. 경제적 관점의 문제는 결과론적으로 끌려다니는 입장이 되는데 사상적 기반이 허약한 게 얼마나 위험한 지 보여주는 예가 아닌가 싶어요.
걔네들은 지금 자유주의와 연방주의가 엘리트들로부터 탑다운으로 전파되는 사상이었고 어떻게 보면 포장지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서 망신을 당하고 있다면, 우리는 아예 포장지부터 문제인 상황이니까요.
원래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고, 다 거기서 거기에 돌고 도는거 아니겠습니까? 끌끌
당연한 소리겠지만, 고립주의를 지지하든 세계주의를 지지하든 그 근본에는 그러한 정책이 자신들에게 이득이 된다는 거에 있고, 세계적인 불황 이후에 현재의 자유무역 시스템 안에서 자신들에게 별로 이득이 되지 않아 보이니깐, 다른걸 선택하는 거겠죠. 하지만 이 세상이 O/X 문제로 이루어진 이분법적 세계는 아니고 세계주의가 안되니깐 '고럼 고립주의가 답이겠네?'라는 식의 결정이 정답일 확률이 얼마일까요?
뭐 그렇다고, 트럼프 지지하는 미국인이 저한테 와서 '님 그러면 지금처럼 세계주의 유지하면 지금보다 빵이 두배로 떨어지고, 월급이 팍팍오릅니까?" 라고 물으면 그럴리가 있겠수? 님은 그냥 지금처럼 가난하게 살아야 할 운명임돠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