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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7/16 08:45:15
Name   David.J
Subject   터키 군부 쿠데타 발생. 에르도안 대통령 해외 도피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7353264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716065926534

대통령 전용기가 보드룸을 출발해 터키 밖으로 빠져나갔다는 소식입니다.

에르도안이 휴가차 수도 앙카라를 비운 사이 군부가 성공적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 군부는 국영방송인 TRT를 통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통금을 취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모든 공항도 잠재적으로 폐쇄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앙카라에서는 산발적인 폭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스탄불에서도 탱크가 보인다고 합니다.

정부를 따르는 경찰과 군부간의 대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앙카라의 경찰청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에르도간 망명설도 돌고 있고, 우리 시각 6시 30분 경에 에르도간 대통령이 CNN터키와 "핸드폰 (스카이프 앱)"을 이용해 인터뷰 하며 지지자들에게 거리로 나설것을 요청했습니다.  추가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이 독일에 망명을 요청했는데 독일이 망명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우리들은 잘 모르지만, 터키는 현대까지 군부 쿠데타가 잘 일어나는 나라입니다. 1960년을 시작으로 1971년, 1983년, 1998년까지 10여년을 주기로 정권에 대한 쿠데타가 반복되면서, EU에서는 이 일을 문제삼아 터키의 EU 가입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빈번한 군부 쿠데타는 터키정치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터키는 이슬람을 국교로 믿는 나라 중에서는 상당히 온건한 나라인데, 이는 터키의 국부 아타튀르크가 세속주의를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특이한 점은 군대가 이러한 세속주의를 지지하고 있고, 터키가 이러한 세속주의에 역행하는 움직임이 있으면 종종 군부 쿠데타로 이를 무효화시킵니다.

아타튀르크의 세속주의를 강하게 계승할 것을 주장하는 터키군부와 '술탄'이라고도 불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긴장과 마찰은 사실 필연적이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군부 숙청을 엄청 했다고 들었는데, 결국 총리가 나라 밖으로 나간 사이에 나머지 세력이 쿠데타를 성공시키는군요.

일단 당분간은 혼란이 지속되겠지만, 내전같은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추가> 우려하던 유혈사태가 발생했네요..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716082947266

생각보다 많이 혼란스러워질 것 같습니다. 당분간 터키여행은 자제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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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공학도
    쿠데타 세력의 사상이 뒤엎음 당한 정권보다 월등히 나으면, 그걸 지지해줘야하나 하는 철학적 물음?이 드네요.
    A_Prequel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근 여성은 초등학교까지만 나와도 된다며 의무교육 관련 법안을 개정하려는 법안까지 추진했었죠. 그외에도 IS의 활동도 사실상 방관하는 등 이슬람근본주의 우려가 큰 인물이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네요.

    그보다 최속 보도에 의하며 군부가 반대측 시민들을 사살하면서 쿠데타가 실패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 말까지도 한 적이 있나요?
    허어
    에밀리
    미묘한 기분예요. 에르도안이 히틀러 급은 아니겠지만, 비교하고 싶어져요. 어쨌든 대중의 지지를 통해 명목상의 정당성을 얻은 정부를 민중의 시위도 아닌 군이 뒤엎는 일이라...
    졸려졸려
    에르도안이 워낙 막장이라 쿠데타가 혹시 일어난다면 성공하길 기대했는데, 그간의 숙청으로 쉽지 않은듯 하네요.
    소노다 우미
    근본주의의 위험함에 비하면 쿠테타는....
    Beer Inside
    이 사건으로 터키는 더욱더 근본주의로 가겠군요.

    지난번 EU가입 실패가 EU에게 다행이였는지 아니면 불행의 시작인지는 모르겟군요.
    무스타파 케말 파샤 덕분에 마지막 한가닥의 정신줄만은 위태로울지언정 언제나 붙잡고 있는 터키였는데, 이번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서 반동이 온다면 정말 심각해질 수가 있겠네요.
    실감이 안난다고 할까요...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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