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7/31 14:23:52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WWE/스포]레알못의 배틀그라운드 후기
요근래 WWE를 잘 안챙겨보다가 간만에 챙겨봤습니다 :) 소식은 계속 듣고 있었지만 직접보는 건 오랜만이라 글을 남겨봅니다.

- 옆동네에는 올린지 꽤 된 글입니다만 여기엔 올리지 않아서 올려봅니다. 레슬링 좋아하지만 그렇게 잘 아는 건 아닌 그냥 레알못유저입니다. 글도 중구난방이라 보기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글솜씨가 너무 없어서..


1. 샤샤뱅크스 & 베일리 vs 샬럿 & 데이나 브룩

이 날 샤샤뱅크스의 미스테리 파트너로 베일리가 나올거라는 루머는 이미 쫘악 퍼져있었고 때문에 3명의 선수가 나오고 은행장님께서 파트너를 기다릴때 관중들은 이미 이때부터 엄청난 환호성을 보내며 베일리를 부르고 있더군요
그리고 베일리가 나오는 순간..  어마어마한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매웁니다. 진짜 환호성 자체가 어마어마했습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베일리에게 엄청난 환호성을 보냈는데 전율이 흐를 정도 현재 WWE에서 이정도의 환호성을 받는 레슬러는 정말 드문 편인데 베일리는 그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그동안 베일리에 대해서 저평가를 하는 팬이나 간부들이 많다는 얘기가 곧 잘 들리곤 했는데 NXT에서나 인기가 많은거지 메인로스터 올라오면 별로다라면서 까는 WWE직원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는 점? 이 반대 사례로는 에바 마리가 있겠네요 NXT에서만 야유먹는거야! 하고 메인로스터에 실험적으로 올렸다가 엄청난 야유를 보고 그 다음부터 안쓰고 있는..-_-;)

베일리가 NXT에서도 여자 존시나(좋은 의미로) 불리우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고 특히 어린이들의 인기가 엄청난데 이걸 메인로스터에서도 보여주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비록 이번이 1회성 출연이었고 한동안 계속 NXT에 머물거라곤 하지만 (당장 NXT에 베일리를 대체할 선수가 없어서 그렇다는 말이 있더군요.) 이런 반응이라면 하루빨리 메인로스터 진입을 시켜야한다고 봅니다. 특히 로스터가 분리되면서 스맥다운은 태그팀디비전과 위민스 디비전의 풀이 너무 얇은데 베일리가 들어가면 훨씬 더 좋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베일리뿐만 아니라 이 경기 자체가 관중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4명의 선수들이 모두 관중들의 몰입도를 높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그팀경기에서 다소 뻔한 클리셰중 하나인 한명의 선역선수가 당하다가 태그를 하면 들어온 선수가 링을 장악하는 그림은..사실 되게 식상하고 뻔한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샤샤와 베일리가 워낙에 관중호응 유도를 잘하기도 했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몰입시키니깐 그런 거 없이 그냥 환호하게 만들더군요

계속 선역선수들만 언급했는데 샬럿의 악역수행능력도 굉장히 뛰어났습니다. 진짜 잘하더라고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면 야유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 알고 있다는 느낌? 지속적으로 선역선수들의 반응을 띄워주는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정말 멋지더군요. 데이나 브룩은 샬럿에 비하면 아쉬운 편이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경기를 보는 내내 관중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정말 재밌게 봤네요 트리쉬와 리타가 은퇴한 이후 꽤 오랜시간 위민스 디비전의 경기는 화장실타임으로 불리웠을 정도로 반응도 안좋았지만 NXT가 개편되고 새로운 선수들이 활약하기시작하면서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재밌네요 흐흐


2. 더 뉴데이 vs 와이어트 패밀리

얼마전 유게에도 올라온 TNA의 형제대립 (매트vs제프) 그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브라더 네로는 정말로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이후 뉴데이와 와이어트 패밀리의 대립은 이 브라더 네로의 아류작 취급을 받으며 온갖 조롱과 비난을 받았는데요 알고보니 (..) TNA의 그것과는 관계없이 이미 야외전투씬은 다 촬영해놨는데 TNA가 1주일 먼저 방영하는 바람에 그리 되었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뭐 여튼 이 대립의 주된 관전포인트는 역시나 재비어우즈가 갖고 있는 브레이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느냐 마느냐인데 재비어우즈와 브레이의 연기력이 너무 좋아서 몰입이 잘되더라고요. 특히 재비어우즈의 공포심에 찌든 눈빛연기는 대단하더군요 크크 그리고 그걸 보고 비웃듯이 그를 노려보는 브레이의 눈빛연기도 엄청 좋았고요

경기를 보면서 한가지 놀랐던건 브라운 스트로우먼의 움직임이 생각했던것보다 빨라졌다는 점입니다. 올해초만 해도 진짜 느릿느릿하고 영 아니였는데 배틀그라운드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 거구로 생각보다는 빠르게 움직이더군요 발전하는 속도가 꽤 빠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경기와 관계없이 뉴데이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다른 두 선수는 그렇다쳐도 빅E가 이렇게까지 이 역할을 잘 할줄은 몰랐습니다 크크 진짜 빅E가 그 거구로 그렇게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나중에 뉴데이가 해체된다해도 빅E는 예전의 에디 게레로가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해도 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되려 이제는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괴물같은 기믹을 장착하면 더 안좋을 거 같더군요)

결과적으로 와팸은 승리를 거뒀고 뉴데이는 패배했지만 와팸의 위상은 올라갔지만 뉴데이의 위상이 하락하거나 그런건 없어보이고 적절한 마무리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두에게 좋았던거 같습니다. 보통 이런 경기에서 선역이 패배하면 그대로 위상이 한없이 추락하는 게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그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잘 준비된 매치업이 아니였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아마 브레이가 재비어우즈에게 핀을 따냈기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3. 루세프(C) with 라나  vs 잭라이더  US챔피언쉽

관전 포인트로는 라나는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

애초에 이 매치업에서 그 누구도 잭라이더가 이길거라고 본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설사 잭라이더가 이긴다할지라도 타이틀변동은 없는 형태의 승리가 될거라고 사람들은 생각했을 겁니다. 그만큼 잭라이더의 위상은 ..아니 위상이라고 할 것도 없는 상태였던 반면
어쨋든 루세프는 지속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위상을 올려야할 선수였으니깐요
1경기에서 너무 큰 환호성을 들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경기내내 반응이 크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결과야 뭐 무난하게 루세프의 섭미션 승리

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라면 루세프는 정말 그 육중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몸놀림이 굉장히 빠르고 기술구사하는 것도 시원시원하더군요. 스피닝 힐 킥이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킥 날리는 모습 보면 저 덩치로 저게 가능한가?싶더라고요 근데 하는 거 보니깐 대단하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루세프는 참 아쉬운 선수입니다. 그의 연승기록을 시나에게 헌납하게 한 것도 좀 그러했지만 로만 밥으로 먹여준다고 리그 오브 네이션즈 활동을 하면서 너무 쓸데없이 시간을 버린 느낌이 없잖아 들거든요. 지금부터라도 적절한 푸쉬를 이어나간다면 분명 차세대 빅맨으로써 가장 크게 활약할 거 같은 선수인데 말이죠..)

경기가 끝나고 모조롤리가 등장했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결국 스맥다운의 부실하다못해 우소즈정도를 뺴면 거진 다 자버급 태그팀디비전밖에 없으니 둘을 다시 묶는건가 싶더군요 근데도 딱히 별 감흥이 없네요(..)


4. 새미 제인 vs 케빈 오웬스

프로레슬링 잘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경기

이렇게 요약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경기였습니다.
사실 저도 프로레슬링 좋아하지만 기술 하나하나 이름을 다 외울 정도는 아닙니다. 잘 모르는 게 훠어어얼씬 많아요
그래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두 선수는 경기를 보는 관중/시청자들로 하여금 경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능력이 뛰어났는데 이번 경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팝콘 뜯으며 싸움구경하듯 보면 될 정도에요

사실 두 선수는 WWE는 물론이고 이전 인디시절부터 많이 붙었습니다. 저처럼 인디시절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다소 지겨워질 수 있는 매치업이었습니다. WWE에 오고나서도 곧잘 나온 매치업이었던 만큼 신선함이 다소 떨어질 수 있었던 매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두명에겐 그게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데이브 멜처조차 이 경기를 보고 이정도의 경기를 항상 보여준다면 항상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할 정돈데 그 말이 이해가 될 정도였어요

이 경기 역시 관중들의 반응이 좋아서 더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결과도 그동안 둘의 1:1매치는 (WWE에서는) 언제나 케빈오웬스의 승리로 끝났는데 이번엔 새미 제인의 승리로 끝나더군요. 둘의 대립을 종결시키는 경기에 걸 맞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이렇게 광고해놓고 같은 로스터로 편입시킨건 무슨 의돈지 모르겠지만..-_-;)


5. 배키 린치 vs 나탈리아

향후 스맥다운 위민스 디비전을 책임질 두 선수의 대결
개인적으로 안그래도 태그팀과 위민스 디비전은 선수층으 두텁지 못한 와중에 로스터 분리가 되버리면서 스맥다운에서 두 선수에 대한 과부화가 커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베일리가 좀 빨리 메인로스터로 진입했으면..)

아무래도 같은 위민스 경기인 오프닝 매치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데 관중반응은 확실히 1경기보단 좋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1경기에 나온 선수들이 (데이나 브룩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위민스 디비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슈퍼스타였기때문에 그러한 거 같았습니다

경기 자체는 그렇게 나쁜 건 아닌데 그렇게 또 재밌지도 않았습니다. 결과는 나탈리아가 이겼는데 아무래도 배키 린치의 캐릭터 자체가 언더독 성향이 가깝다보니 패배가 잦은 느낌이 듭니다. 멜처의 말을 빌리자면 이런 기믹은 패배해도 큰 이미지 손상은 없을 지 몰라도 타이틀을 도전하기엔 힘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좋든 싫든 결국 스맥다운에서는 중심역할을 해줘야할 텐데 이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각본을 얻는다면 불가능한 게 아니지만 과연 WWE의 각본진이 신경을 써줄지 의문이네요-_-;


6. 백스테이지 - 셰인 맥마흔, 대니얼 브라이언, 딘 앰브로스

앞서 (위에는 적지 않았지만) 스테파니 맥마흔 - 믹폴리 - 세스 롤린스간의 세그먼트 형식과 똑같이 이 세 사람의 세그먼트가 나왔습니다.
내용은 뭐 앞선 세그먼트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자기 소속 로스터 선수의 사기를 복돋는 세그먼트였는데 여기서 대니얼 브라이언이 대폭발하더군요. 대니얼 브라이언이 처음 WWE에 왔을 때 마이크웍이 그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존 시나와의 대립을 기점으로 그 역시 훌륭한 마이크웍 능력을 갖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한번 대니얼 브라이언의 말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로만레인즈의 유행어를 적절히 활용하여 앰브로스에게 너가 최고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이 세그먼트에 관중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데이브 멜처는 이 대목에서 그동안 딘 앰브로스 받은 그 어떤 푸쉬보다도 더 효과적이고 좋은 푸쉬였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요


7. 더 미즈(C) with 마리즈 vs 대런 영 with 밥 백런드 IC챔피언쉽

결과적으로 경기자체는 대단히 재미없었습니다..(..)
안그래도 미즈의 경기력은 헬 오브 헬인데 대런 영 역시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관중들의 대런영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었고 밥 백런드 옹 역시 대런영의 매니저로써 해줄 건 다 해줬고 반응 역시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했습니다. (관중들도 그런 그에게 반응을 보여주었고요)

결과는 결국 미즈가 챔피언을 지키는 걸로 결론이 났지만 대런영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좋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매니저로 레전드인 밥 백런드를 붙여준 거 굉장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한몫하는 거 같습니다.


8. 존 시나, 엔조&빅 캐스 vs 더 클럽

존 시나의 등장과 함께 전 빵 터지더군요..(..) 과거엔 존시나의 테마음악이 흘러나오면 환호 반 야유 반이 나왔는데 이제는 환호 속에 존시나 suck이 나오더군요 크크크 다들 환호합니다 환호하는데 환호하면서 테마음악에 맞춰 존 시나 석~ 시나 석~ 하고 있으니 크크크크 (아 물론 야유가 아예 없는 건 아니였습니다.)

엔조 & 빅캐스는 인기가 많다는 걸 글로만 봤지 실제로 어떤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관중반응 장난아니더군요 경기 시작전에 앞서 엔조가 마이크웍을 하는 데 말을 하는 내내 관중 반응은 좋다못해 폭발적이었습니다. 관중반응을 이끌어내는 이 마이크웍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그걸 옆에서 보는 내내 시나는 신 계속 웃으면서 박수를 치고 있었을 정도(..) 더 클럽이 나오기전까지 이 세그먼트는 계속됬는데 관중들의 반응이 어땟냐면 그냥 단순히 선역에게 와와 하면서 환호를 보내는 게 아니라 그들의 마이크워크 하나하나에 너무 웃겨 죽는다는 듯이 웃으면서 환호를 보내더군요 (무슨 코미디쇼를 보는 듯 했습니다)

이게 단순히 잠깐 반짝 반응이 아니라 5분이 넘어가는 시간동안 저 환호성을 유지시키며 세그먼트를 진행하는 걸 보면서 얘네들 대단한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기 시작전 5분씩이나 세그먼트를 하는것도 많은 시간인데 무슨 생각까지 들었냐면 여기서 더 냅둬서 시간을 좀 더 줬다면 어떗을지 궁금하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입니다.

경기로 들어가면 일단 관중들의 환호성은 모두 엔조&빅캐스에게 몰려있었습니다 모두 그들의 구호인 SAWFT가 울려퍼졌고 그 다음은 역시나 렛츠 고 시나 시나 썩 이건 뭐 빠질 수 없죠(..)
경기의 주도권도 시나가 아닌 엔조&빅캐스를 중심으로 흘러갔고 경기 자체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다만 경기 막판에 시나가 탑로프 AA로 AJ스타일스를 클린핀폴 한건 말이 많더군요. 제 생각에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습니다..-_-; 데이브멜처는 아예 이 부분을 까면서 또 존시나 한번 패배하고 연달아 승리 챙기기가 나오고 있다고 까고 있었습니다. 일단 결과 자체는 썸머슬램에서 시나 대 AJ를 위해 시나쪽이 이길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건 사실인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고 제 생각에도 좀 그렇더라고요.

우선 시나는 앞으로 라이브 이벤트 (하우스 쇼)에서 활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파트 타이머로 슬슬 전환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것은 외부활동을 더 많이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본래 계획이 시나와 AJ를 월챔전선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로만의 약물등극으로 이런저런 계획들이 바뀌면서 딘이 챔프로 등극하였고 당초 계획도 폐기되면서 스맥다운은 탑힐에 AJ , 탑페이스에 랜디오튼, 딘 앰브로스로 꾸려간다는 계획이라고 하는데.. 그런 시점에 AJ를 이렇게 피니시 한방에 클린핀폴로 지게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죠.

악역인 이상 선역에게 패배하는 그림이 그려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어느정도 이미지를 지켜주면서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게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9. 하이라이트 릴 - 랜디오튼

랜디오튼이 복귀하였습니다. 이미 섬머슬램에서 브록 레스너와의 대결이 확정된 상황인데요
랜디오튼이 그동안 이미지소모가 너무 심했고 그래서 그런지 다소 지겨워진 느낌도 없잖아 있었는데 부상 이후 오랜만에 복귀하니깐 반갑더라고요. 관중 반응 역시 복귀한 랜디에게 많은 환호를 보내주었고요.

제리코의 특유의 깐족되며 상대를 약올리는 거 역시 재밌었습니다. 역시 제리코는 악역으로 선역을 띄워줄떄 가장 빛나는 거 같습니다(..)
랜디오튼은 다른 사람 표현에 따르면 해피오튼 같다는 말을 하더군요 크크 오랜만에 복귀하니깐 해피 한거 같다고...크크
실제로 이 날 랜디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로 얼굴에 웃음이 만연해서 그동안의 랜디가 보여준 바이퍼 기믹과는 뭔가 다른 듯하면서도 묘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마지막 제리코에게 당연하다는 듯 RKO를 날릴 때도 깨알같은 재미가 있었는데 제리코에게 RKO를 날릴 것처럼 하자 제리코가 냅따 목을 보호하며 쪼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거에 완전 자지러지며 그냥 가라고 손짓 하더니 그대로 다시 RKO를 하더군요. 이러고나서 랜디가 그동안 안보여주던 몸짓들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보여준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이건 한번 직접 보길 권합니다 흐흐


10. 딘 앰브로스(C) vs 로만 레인즈 vs 세스 롤린스 WWE 챔피언쉽

경기 시작전에 각 로스터의 커미셔너와 GM이 모두 등장하였는데 대니얼 브라이언의 인기는 여전하더군요.
(YES! YES! YES!)

뒤이어 도전자인 세스 롤린스가 등장했는 데 등장시에는 환호가 섞였지만 링에 들어가자 야유가 나오더군요

그 다음으로 또 다른 도전자 로만 레인즈가 등장했는 데 세스 롤린스는 쌈사먹을 야유가 쏟아져나왔습니다.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이 날 악역 선수들이 받은 야유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여러 의미로 갓갓 갓갓갓이라는 생각이(..)
(그리고 로만은 쉬는 기간동안 살이 쪘더군요)

마지막으로 챔피언인 딘 앰브로스가 등장 선역 챔피언인만큼 환호를 받았습니다. 한국이든 북미든 웹상에서는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되며 안티가 꽤 쌓여있는 상황이지만 현장 반응 자체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일단 전 이 경기의 승자를 세스롤린스로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로만이나 세스로 생각했다가 당장 로만에게 바로 주기보단 세스에게 먼저 준 뒤 섬머슬램에서 로만 대 세스로 진행할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설사 딘 앰브로스가 승리를 거둔다 해도 당연히 세스가 핀이 될 줄 알았는데 로만이 클린핀폴 당할 줄은 몰랐거든요. 오늘 RAW에서는 아예 챔피언쉽에서도 거리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로 푸쉬가 줄어들는건가?싶었습니다. 데이브멜처는 일단 빈스가 로만에게 대단히 크게 실망하긴 했는데 이게 지난 2년간의 푸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플랜으로 급선회할 정도냐 아니냐인데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YES인거 같다는 말을 하더군요 (로만은 PPV에서 2연속으로 클린핀폴을 당했습니다.)

경기는 3자간의 난투극으로 진행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배틀그라운드 자체가 전체적으로 다 재밌었는데 이 경기도 재밌었습니다. 무엇보다 로만 레인즈가 딘과 세스에게 더블파워밤을 맞는 장면은 그건 그거대로 놀랍더라고요 보통 이런 장면에서 당하는 건 항상 세스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로만은 경기에서 보여주는 문제점중에 가장 큰 문제점은 기술의 가짓수나 이런게 아니라 힘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세상 모든 레슬러가 테크니션일 순 없고 기술을 많이 구사할 순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로만같은 선수는 힘 있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하는데 (그의 닉네임중 하나가 파워하우스..-_-;) 되려 힘이 후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니..(..)

딘과 세스는 그냥 그들이 평소에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 보여주었고요 어 이렇게 적고나니 결과적으로 세명 모두 평상시에 보여준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거네요..(..)

마지막으로 제일 압권이었던 건 딘이 승리를 하자 스맥다운 로스터의 선수들이 나와 딘을 축하해주었는데 딘을 어깨로 들어올려준 선수들이 우소즈라는 점?(..)아니 니네들 로만이랑 사촌이자나!?



11. 마무리

재밌는 PPV였습니다 일부러 찾아볼 가치가 있는 PPV였네요
전체적으로 버릴 경기가 없었다는 점이 큽니다. 보통 어떤 PPV든 버리는 경기가 있기 마련인데 이번 배틀그라운드는 그런 부분이 적었습니다.
관중들의 반응도 좋아서 보는 재미가 한층 더 높았던 거 같습니다.



3
  • 정성글엔 춧현
  • 레알못이지만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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