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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8/06 02:08:47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스포] 블리치
막장만화의 대명사 블리치가 곧 끝난다고 합니다.
이제 남은 화는 단 1화 다음주가 마지막인거죠 근데 안 풀린 떡밥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 만화의 여러가지 특징중 하나가 떡밥은 겁나게 던져대서 흥미를 유발시키는거까진 잘하는 데 떡밥 회수를 정말 징글맞을 정도로 못하거나 느립니다. 쿠보의 떡밥회수중 정말 가장 잘 회수될 뻔한 사례는 자라키 켄파치 떡밥인데 이것마저도 천천히 알게 모르게 풀려다가 소설작가에게 먼저 들켜서 소설에서 먼저 쓰여져버린 사례가 있습니다..(..)

이거말고도 설정충돌이 발생하거나 쿠보가 깜빡하는 일이 발생하면 독자들이 대신 설정을 지켜주던가(..) 소설이나 설정집들을 통해 매꿔버리니 본편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게 뭔가 싶은 경우가 한두개가 아닙니다. 싸움신이 나올떄마다 아군은 친절하게 적에게 이것저것 자기 기술이랑 필살기에 대해 다 설명하고 그 설명대로 깨트려서 박살나는 주제에 숨겨진 떡밥들은 징글맞게도 안알려줍니다.

걔중에 여태까지 안알려진 것들에 대해 적당히 한번 써내려가볼까합니다.


1. 대장급들의 만해

이 만화의 비판점중 하나는 대장급 인물들이 필살기라 할 수 있는 만해를 자기들이 털리는 와중에도 끗끗하게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모든 대장들의 만해가 비공개인 건 아니고 작중 초반부터 자주 등장했던 만해도 있습니다. 쿠치키 바쿠야라던가 코마무라 사진이라던가..
여하튼 대장 외에 대장급인 만큼 부대장들중에서도 만해를 사용할 줄 아는 캐릭터들도 있고 여러 떡밥을 던진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안 나온 인물들이 꽤나 많습니다.
(이유가 없는 건 아니긴 합니다 총대장인 야마모토 겐류사이나 쿄라쿠 슌슈이 같은 경우 주변을 휘말리게 할 우려가 있기때문에 섣불리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으니깐요 근데 나머지는..?)

대표적으로 아이젠 소스케.. 작중 거의 최강급에 해당하는 사신이고 1부의 최종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1부에서 패배할때는 물론이고 2부에 다시 등장했을 때도 만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예상하길 작가의 상상력이 부족해서 만해를 뭘로 할 지 고민하다가 안나온거라는 말도 있습니다. 시해 자체가 완전최면이다보니 더 설득력이 있네요(..)

히라코 신지 역시 결국 만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임마가 더욱 불쌍한건 아란칼편 초반 그 엄청난 포쓰를 내뿜으며 바이저드로써 등장하였고 애니 오프닝에서는 아예 야마모토, 아이젠, 신지를 각 진영대표로 설정해서 간지나게 구도를 잡아줬는데 야마모토와 아이젠은 작중 최강자급의 포쓰를 어떤식으로든 보여줬지만 신지는 그저 매번 당하기만 하고 썰리기만 하고..그나마도 천년혈전편에 들어와선 누구에게 이기지도 못한 채 매번 쓰러지기만 하니(..)

[참고로 히라코 신지는 물론이고 바이저드의 멤버들 자체가 취급이 굉장히 안좋습니다. 아란칼편 초반엔 히든카드인 것처럼 꾸며놓고서는 죄다 그냥 아주아주 멍청하게 털리는 그림을 그려놓고..-.- 오죽하면 쿠보가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고 빵셔틀 시키던 일진들 이름을 바이저드 멤버로 설정해놓고 저랬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습니다.]

얘네들 말고도 우키타케 쥬시로는 결국 만해 안보여주고 죽었고..-_-a 만해를 습득했음이 분명한 시호인 요루이치의 경우 아예 참백도 자체를 한번도 보여주질 않았으며 자리키 켄파치는 만해를 쓰기는 썻는데 그 이름과 어떤 특성의 만해인지 안가르쳐준 채 그냥 넘어가버렸습니다

아예 작가가 대놓고 놀려줄 요량으로 히사기 슈헤이의 경우 천년혈전 편에서 만해를 습득했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한번도 안나왔고 (아예 제대로 싸우는 장면도 안나오고 털리는 장면만 나옴)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자기 대장인 켄세이는 물론 다른 대장 및 부대장들에게 니 만해 못봤는데?라는 놀림만 당하고 끝..(..)

이들만 만해가 안나온 게 아니라 더 있습니다. 떡밥의 결정체였던 0번대도 효스베 이치베를 제외하면 결국 만해가 안나왔고요


2. 5대귀족은 또 뭐야?

작중 현시점에서는 4대귀족이지만 과거엔 5대귀족이었고 그 중에 쿠치키, 시바, 시호인 가문은 나왔으나 나머지 2개가문은 결국 나오지 않았습니다. (..) 뭔가 초반부터 떡밥처럼 뿌려주면서 강자들이 있는 것처럼 했으나 그냥 맥거핀이 되어버렸습니다.


3. 행방불명된 사신들

가문의 힘을 쓰고 개가 되어버린 코마무라 사진은 언급도 없이 결국 증발했고 (원래 얼굴은 개인데 2족보행을 했다가 가문의 비기를 써서 인간이 되어 힘 한번 보여주고 결국 완전한 개가 되었..)  
분명 같이 싸우겠다고 다시 등장한 바이저드의 일원중 몇몇은 한방에 쓸려나간 뒤 다 증발했습니다. 그나마 그 중에 한명은 대장이 되었다는 게 드러났고 몇명은 이미 천년혈전편 시작하기전부터 다시 대장이 되었지만 나머지는...(-_-)


4. 초대 호정13대 그리고 슈테른릿터와 유하바하

스토리상 천년전 유하바하는 슈테른 릿터를 이끌고 소울소사이어티에 전쟁을 일으켜 패했고 도망쳐야했습니다. 그리고 힘을 잃고 900년 이상을 강제봉인이 되어야했죠.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내용이죠 왜냐하면 그때 어떻게 이겼는 지에 대한 내용이 어느정도는 나와야 유하바하를 공략할 수 있었을 테니깐요
유하바하는 총대장의 만해 잔화의 태도를 빼앗은 뒤 죽였고 영왕도 흡수한 데다 갖고 있는 힘 자체가 미래를 보고 미래를 개변하는 능력입니다. 이 말도 안되는 능력자를 천년전에 총대장이 어떻게 이겼으며 현재에 와선 어떻게 공략할지가 블리치를 보는 독자들의 관심사였는데 그런 거 없이 그냥 끝났습니다..(..)

유하바하는 결국 아이젠 소스케의 경화수월에 바보가 되었고 이후 류켄이 우류에게 건내준 은화살 (정지의 은이라고 해서 아우스발렌으로 죽은 퀸시들의 심장에 꽂힌 걸 빼내서 그걸 화살로 만들어 줬습니다) 을 통해 유하바하가 힘을 쓰지 못하게 한 뒤 이치고 일도양단을 시켜 없애버립니다 끝 와~~~

(...)

분명 진행된 과정을 보면 천년전에도 유하바하는 자기 능력을 쓸 수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했다고 나오는 데 왜? 어떻게? 졌는 지 나오지도 않고 현재에 와서도 굉장히 어처구니 없이 패배합니다. 저거 저렇게 장황하게 썻는데 저게 단 2회만에 나온 일입니다..-_-a
(정확히는 유하바하와 이치고의 1차전에서는 저 미래를 개변하는 능력에 이치고가 개박살이 났고 여기서 한 2회정도 소모한 뒤에 유하바하가 세상을 멸하기 위해 소울소사이어티로 다시 내려왔을 때 아이젠소스케와 만나는 데 그러고나서 2회만에 다시 끔살당하고 끝..) ???


5. 영왕

영왕은 아이젠소스케가 아란칼편에서 결국 이치고에게 패배하고 우라하라 키스케의 귀도에 의해 일시적으로 봉인될 때 키스케와의 대화에서 처음으로 드러납니다. 이후로 영왕은 떡밥의 결정체가 되었고 천년혈전편에 들어와 그 존재가 다시금 언급되기 시작합니다. 0번대는 그 영왕을 지키기 위한 집단이기도 하고요.

그런 영왕을 향해 유하바하는 아버지라고 불렀으며 영왕의 힘을 흡수하고 난 뒤에 하쉬발트는 영왕은 사신의 적이다라는 말도 합니다.
더 웃긴건 이때 유하바하에 의해 영왕이 흡수되면서 세계가 멸망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쥬시로가 이걸 자신의 몸속 (폐병을 막기 위해 어린시절 박아놓은) 영왕의 왼팔을 통해 일시적으로 막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 이후 영왕의 신체들이 이곳저곳에 떨어져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영왕의 심장과 오른팔..)

이보다 더 이전에 영왕은 이치고에게 관심이 있다는 듯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뭔가 엄청난 떡밥이 있을 거 같은 이 영왕은.......


유하바하에게 흡수되고 이 만화가 다움주면 끝나는 현상황까지도 영왕과 관련해서 그 어떤설명도 없습니다.. (..)


6. 란기쿠

아란칼편에서 이치마루 긴은 왜 아이젠의 밑에 가있었는가 왜 아이젠을 죽이려했는가에 대한 이유가 끝자락에 드러납니다.
그것은 란기쿠를 위한 일이었는데요. 이떄 긴은 란기쿠가 잃어버린 것을 자신이 되찾아주겠다고 했었고 그게 복수의 원인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작가는 이것이 천년혈전편에서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인터뷰를 한 적도 있었고요

네 그게 무엇인지 당연히 안나왔습니다.


사실 이거 말고도 작정하고 찾아보려면 아마 더 있을 겁니다.
이거 말고도 비판할거리도 많은 만화고요
하지만 그걸 다 적자니 여백이 부족해서 더 이상 적을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리치의 턴제패턴으로 끝맺겠습니다.

A가 B에게 필살기를 날려 이겼다 그리고 자기가 날린 기술에 대해 설명(1회 끝) -> 알고보니 B는 멀쩡했고 A는 경악한다 B는 자신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2회 끝) ->  B는 필살기를 날려 A를 박살낸다 그리고 B는 자기 기술에 대해 주절주절 설명 하지만 A는 살아있었다 -> B는 경악하고 A는 진짜 필살기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하고 그 기술을 어떻게 익혔는 지 어떤 기술인지 친절하게 설명해준 뒤 기술을 쓴다 -> 기술은 맞은 B는 보이지 않고 A는 승리감에 도취해있으나 어디선가 B가 다시 나타나고 A는 경악 -> 이하 무한반복 (승자는 작중 비중이 높은쪽이 승리할 확률이 약간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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