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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8/23 20:22:57 |
Name | Toby |
Subject | 미셸 공드리의 뮤직비디오들 |
뮤직비디오 글이 몇 개 올라오니 미셸 공드리가 생각나네요. 미셸 공드리를 어떻게 처음 알게 되었고, 그의 뮤직비디오를 처음 본게 언젠지 기억은 안납니다만, 유튜브 없던 시절 어느 영상제에 가서 미셸공드리 작품 모음 DVD를 구매해온뒤 보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는 조성모 뮤비가 드라마 형식을 도입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호평하는 시절이었어서, 대부분의 뮤직비디오는 그저 가수가 나와서 멋진 배경에서 노래하는 것을 찍은 것에 불과하던 때였지요. 미셸 공드리의 작품들은 모두 색달랐고, 신기한 연출에 눈을 떼기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멋진 음악과 함께 마술쇼 공연을 보는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그러한 연출들은 향후에 그가 만들었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나 '수면의 과학'에서도 충분히 발휘되어지지요. 제가 좋아했던 뮤직비디오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Kylie Minogue - Come Into My World] 비슷한 곳을 계속 돌면서 주인공이 여러명 등장하는 연출의 카일리 미노그의 뮤비입니다. 뒤로 갈수록 등장인물들의 수가 늘고 난장판이 되는게 재미있습니다. 아이유 Boo 뮤직비디오에서 이 영상을 따라하긴 했으나 수준차이가 많이 느껴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3TP6XZ1Baw [Beck - Deadweight]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A Life Less Ordinary) 이라는 영화의 OST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영화의 다양한 장면을 짜집기 하여 뮤비에 적절히 활용하여 재미있게 버무려 놓았습니다. [The Chemical Brothers - Star Guitar] 음악의 리듬에 맞게 지나가는 배경들이 끝까지 눈을 떼기 힘들게 만드는 뮤직비디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이 뮤직비디오를 보지 않았다면 이 곡이 이렇게 매력있게 들려서 끝까지 듣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이 드네요. [Björk - Army Of Me] 몽환적이라는 표현이 제일 잘 어울리는 뮤지션 뷔욕의 Army Of Me 뮤직비디오입니다. 저는 미셸공드리 뮤직비디오를 보다가 뷔욕을 알게되었는데 매우 특색있으면서도 매력적인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미셸공드리의 영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수면의 과학 다크버전이랄까요. 그런 느낌입니다. 뷔욕의 다른 곡인 It's oh so quiet는 Spike Jonze 감독이 뮤직비디오를 맡았는데 두 감독의 느낌이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게 재미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tobTBlCvUU 곡 자체가 워낙 다르기도 하지만요. [The Chemical Brothers - Let Forever Be]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다면체 거울로 보는 망원경 같은거를 뭐라고 하죠? 그걸 보는 것 같은 느낌의 뮤직비디오입니다. 후반부에는 주인공의 얼굴이 대빵 큰 가분수로 나타나는데, 수면의 과학에서 대형 손이 등장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 나서 재미있습니다. [Daft Punk - Around the world] 이 영상은 미셸 공드리 특유의 마법같은 장치가 하나도 없습니다. 잘 셋팅된 무대와 안무만이 있을 뿐이지요. 뭔가 있다면 2층 거인(?)의 존재 정도겠네요. 그래도 끝까지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Daft Punk의 곡 자체도 매우 매력적이구요. p.s : 이 글을 쓰다가 뒤늦게 알았는데 올해 미셸공드리 감독의 영화가 나왔었네요. 찾아봐야겠습니다. 제목은 [마이크롭 앤 가솔린] 입니다. 트레일러 영상 링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bnkL3vf7Q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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