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9/16 23:29:43
Name   Leeka
Subject   이어폰잭을 빼버린 사과 이야기와 잡담들

- 아이폰7이 역대급 흥행 대박을 기록하면서.. 애플의 시총이 알파벳과 1000억달러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다시 원탑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 역대급 흥행 대박은 잘 빠진 색깔 + 북미 통신사들의 더 강력한 프로모션 + 일본 독자모델 출시와 같은 요소들이 시너지를 만들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건 아이폰6이 대박이 났었기 때문에 -.-;;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아이폰 유저는 다음 아이폰을 사고.. 안드 유저는 다음 안드폰을 사는게 보통인지라....
아이폰6이 대박 났었고.. 아이폰6에 만족했었고.. 2년이 지나서 바꿀때가 되었고..  같은 요소가 큰 시너지를 낸게 아이폰 7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 나라마다 문화라는게 참 무섭긴 합니다..

일본의 모바일게임은 거의 '세로 게임입니다'..
많은 나라의 모바일게임은 거의 다 가로로 돌려서 양손으로 잡고 하는 게임이지만..
일본은 퍼드, 몬스터스트라이크, 슈퍼마리오런, 포켓몬고까지.. 주류 게임이 전부 세로게임입니다..
세로 게임을 고집하게 된 이유중 하나는 '지하철에서 출퇴근때 하려면 양손으로 잡는게 불편하다' 라는 큰 이슈가 있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 보조배터리로 충전을 하면서 들고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하철에서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면서 음악을 못듣는다는건 (물론 젠더를 사면 되지만) 꽤 짜증나는 일이죠.

그리고 북미는.. 보통 차를 타고 이동 하기 때문에 - -;; 차에서 그냥 충전하면서 카플레이로 음악을 듣습니다..
즉 충전하면서 유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일이 많지 않다는거죠.. - -;;



하스스톤이 아이패드로 나오고 나서.. '아시아권' 에서만 스마트폰으로 하스스톤을 내달라는 의견이 많았고.
블리자드에선 그때서야 스마트폰으로 하스스톤 니즈가 많다는걸 알았다고 합니다.

왜냐면 위에서도 말했듯 '출퇴근땐 어차피 차타고 다녀서 스마트폰으로 겜을 안하고'
다른 장소에선 그냥 화면 큰 아이패드로 하거나, PC로 하면 되지 왜 작은 화면으로 겜을 해.. 였다고...



- 갤노트7이 한국에서 초기 흥행에 성공했었습니다

역대 모든 스마트폰중 초기 7일간 개통도 1위를 할 정도로.. 갤노트7은 한국에서 초기 흥행에 제대로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기준으로는 '갤럭시s와 엣지가 본가고.. 노트는 서브로.. 실 판매량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납니다'

아이폰이 한국 유저들이 플러스에 좀 민감한(특히 커뮤니티) 경향이 있지만..
실제 아이폰도 기본이 80%이상 팔리고.. 플러스가 20%도 안팔리고 있죠.

단지 애플이 발표했듯.. 아이폰 판매량 중 플러스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중 하나가 한국입니다. -.-;; 서양권하고 동양권하곤 거의 10%가까이 차이가 나는...


근데 손은 서양사람들이 더 큰데.. 정작 동양에서 큰 폰이 유행하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 썩은 사과가 맥북프로 레티나에서도 이어폰잭 설문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전세계 애플팬들이 탄식을 내뱉었는데... 애플은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과거 기술에서 신 기술'로 갈아타는걸 주저없이 진행하는 회사고..

좋은쪽으로는 '강제로 전향'을 시키기 때문에

스마트폰 / 64비트 운영체제 / 레티나로 불리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비롯한걸 정말 빠르게 전파했다는 점이고..
단점은 '아직 기존 기술이 쓰이고 있는데 강제로 중단' 해버리고 갈아타버린다는... 건데 -.-

이번 3.5도 애플의 그 양면성이 모두 나타나지 않을까 싶네요....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볼건 비츠와 엘지라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근데 갈아탈꺼면 USB-C로 갈아타지 왜 라이트닝으로 가서 독자규격과 퓨전을...




- 간만에 홍차넷에 주저리주저리.. 추석이고 해서 잡담을 쭉... 두서 없어도 편하게 봐주셨으면 -.-;



2


    일본 대중교통이 우리나라보다 좀 더 빽빽한걸까요 ㅋ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세로위주라는게 흥미롭네요.
    Event Horizon
    대중교통 사용시는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개인의 공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그런 성향이 한몫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거기에 일본이 텍스트를 세로로 읽는게 상대적으로 더 익숙한것으로 아는데 그것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궁금하기도하네요
    Azurespace
    피처폰이 워낙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서 발전했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막바지에 가서야 풀그래픽 게임들이 조금씩 등장했지만 일본에서는 몇 년 앞서서 나왔고, 피처폰으로 인터넷도 했었어요. 일본인들이 지금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는 소셜게임들 중 일부는 아예 피처폰 시절부터 서비스를 했던 게임도 있고, 그 이후에 나온 게임들도 기본적으로 큰 틀은 그 시절에서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노다 우미
    조금 더 빽빽하긴 합니다..
    파란아게하
    안드로이드 드퀘 시리즈도 전부 세로입니다.(파판은 가로)
    저는 가로가 좋은디
    저는 싸서 그냥 6s를 샀는데 s plus는 정말 안보인다 싶더니 그런 이유더군요. 이어폰 잭도 저만해도 한번도 안꽂아서 생각보다 큰 이슈는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과 일본 초기 판매량으로 속단하기엔...
    개인적으로 전작보다 덜 팔린 두 번째 아이폰이 될거라고 봅니다.
    로오서
    저도 세로가 좋습니다. 일본 스마트폰게임이 세로가 많아서 좋기도 하구요 ㅎㅎ
    맥북프로 뽐뿌가 엄청 오고 있습니다.. 언제쯤 나오려나..
    왜 플러스에 민감한 거죠? 커서 좋지 않나요?
    아시아권은 아이폰 플러스 비율이 30%가 넘지만.. (중국 35%, 일본 36%등..)
    서양은 아이폰 플러스 비율이 17~21%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선 민감하지만 사실 주력 모델은 아니라고..

    http://www.business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57
    Azurespace
    아시아권에서 더 큰 화면을 선호하는 이유는 아시아권 문자들이 로마 알파벳에 비해서 훨씬 획수도 많고 같은 공간에 획을 모아서 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알파벳은 글자마다 높이도 다르기 때문에 화면이 작다고 해서 다른 글자로 헷갈릴 염려가 거의 없는 반면에, 높이가 일정하고 모양도 비슷비슷한데 한 획에 의미가 바뀌는 한자나 한 획에 소리가 바뀌는 한글과 같은 문자들은 화면이 커야 가독성이 높아지죠.
    문자에 의한 차이도 확실히 있겠네요..
    그 생각은 왜 못해봤지 -.-;;

    한국이 그나마 한자를 안쓰는게 다행이라고 해야되나..
    그래서 컴퓨터 그래픽 초창기에 표현색상수가 적어도 해상도 높은 그래픽카드가 아시아에서 선호됬었죠.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한글도 영어 알파벳에 비하면 해상도가 높아야 표현이 됩니다.
    기아트윈스
    아하..! 탁견이네요
    일리가 있긴 한데 필리핀이 예외가 아닌가요..
    Azurespace
    그 동네야 그 동네의 사정이 있겠죠. 물리학 법칙도 아닌데 한가지 이론으로 모든 케이스를 커버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리핀에도 화교들이 많으니 한자를 쓰는 인구가 있을테고, 종교상의 이유로 아랍 문자를 써야 하는 경우가 있을테니 사실 예외인지도 불분명하군요. 어쨌든 큰 화면이 필요한 이유가 있겠죠.
    해상도와 별개로 도트피치가 커야 글씨가 크게 보입니다
    고해상도라도 도트피치가 작으면 한 화면에 많이 담을지는 몰라도 글씨는 작아서 가독성은 떨어집니다
    아이폰 6 액정의 도트피치는 0.078mm고 6플은 0.063mm쯤 됩니다. 실제로 6 6플 다 갖고 있습니다만 글씨 크기 차이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제가 갤럭시는 s만 쓰고 노트 시리즈는 보유하지 않아 비교가 어렵습니다만 최소한 아이폰만큼은 플러스가 가독성은 떨어졌으면 떨어질 여지가 있지 더 좋진 않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Azurespace
    일단 개별 글자가 식별이 가능하면 한눈에 많이 보는게 편하니까요. 지금 이 페이지를 확대시켜봐도 글씨는 커 보이지만 오히려 답답해지지 않나요?

    일단 문자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것은 삼성에서도 아시아에서 노트 시리즈가 많이 팔리는 이유로 분석하고 있으니 아이폰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소노다 우미
    큰 화면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중교통에서 폰으로 게임을 하냐 안하냐의 차이도 크게 작용하죠.
    키보드 오타가 너무 많이나서 저도 큰화면으로 옮길까 고민중이긴 합니다만.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지 않는 미국에선 네비기능이 제일 중요한데 별 차이가 안납니다. 구글네비나 자체네비, 그리고 웨이즈까지 소화면이 불편하지 않아요.
    이런들저런들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같이 구입하는 비율도 영향을 줄 것 같군요. 폰 단독으로 사용하는지 아이패드랑 같이 사용하는지도 영향을 줄 듯
    F.D.Kim
    호오.. 아이폰 7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글 보니 또 안좋아 보이진 않네요..
    애플은 꼭 잘 나갈때 사고를 치던데 이번에는 어떻게 되련지. 안드로이드에서 넘어왔는데 편해서 돌아가기는 싫은데 말이죠.
    나방맨
    외람된 말씀이지만 같은 게임도 핸드폰으로 하면 더 재밌는 건 왜일까요 ? pc로 열심히 해대서 완전히 질려버린 발더스 게이트가 아이패드로 이식되자 미친듯이 재밌게 했다는 발더스 게이트 카페 아재들의 증언이나, pc게임에 비해 뭔가 허접한 모바일 게임들이 주구장창 팔려나가는 걸 보면 단순히 개인적 경험으로 치부할 만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음란파괴왕
    저는 반대로 휴대폰으로 하면 재미가 없더라고요. PC로 하면 지금도 재미있는 파판구작을 휴대폰으로 했더니 얼마 하지도 못하고 그만두게 되더라고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게 그래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거의 항상 유선 이어폰을 사용해 왔으나 언제나 꼬이는 줄이 짜증나서 어서 빨리 무선 시대가 도래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술의 가속화라는게 있죠. 앞으로는 모든 선이 있는 것들이 사라지고 무선으로 연결되는 시대를 기대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3.5파이 이어폰 잭을 과감하게 날려버린 애플을 응원합니다.

    다만, 자꾸 독자규격으로 가는건 싫습니다. 자원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 전 세계 모든 전자제품의 충전 케이블 규격을 통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ㅋㅋㅋ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15 일상/생각스마트 모빌리티 체험기 (3) 전기스쿠터 2 기쁨평안 16/09/16 3745 0
    3716 역사러일전쟁 - 인아거일 vs 아시아주의 4 눈시 16/09/16 5780 3
    3717 역사고려왕조 초기 근친혼이 부른 개막장족보 15 피아니시모 16/09/16 11073 3
    3718 IT/컴퓨터이어폰잭을 빼버린 사과 이야기와 잡담들 26 Leeka 16/09/16 4977 2
    3719 의료/건강헤로인과 모르핀 이야기 9 모모스 16/09/17 16562 1
    3720 음악노래 몇 개... 새의선물 16/09/17 3553 0
    3721 의료/건강엔돌핀 vs 모르핀 10 모모스 16/09/17 13548 2
    3722 정치짝짓기 안 하는 일본남녀들 59 눈부심 16/09/18 7649 0
    3723 창작큐브툰 #002- BIC 인디게임페스티벌 11 문틈 16/09/18 4411 8
    3724 음악broken bicycle 그리고 junk 2 새의선물 16/09/19 4553 0
    3725 기타women in computing... 39 새의선물 16/09/19 4840 0
    3726 게임[WOW]보름정도 플레이한 감상평 9 쉬군 16/09/19 4081 0
    3727 여행베트남 하노이/하롱베이 여행기 13 pinetree 16/09/19 9404 2
    3728 의료/건강금연과 챔픽스 8 모모스 16/09/19 6964 6
    3729 게임롤드컵 프로선수/해설자 24명의 예측 결과 9 Leeka 16/09/19 3281 0
    3730 요리/음식여러분 KFC 가세요 두번 가세요 26 바밥밥바 16/09/20 4895 1
    3731 스포츠[야구] 14년을 기다린 프로 첫 승 5 kpark 16/09/20 4455 4
    3732 음악쿨재즈 - Concierto, 내 인생의 첫 음반 7 커피최고 16/09/20 4346 1
    3733 정치회사에서 어떤 상대랑 일하고 싶으신가요? 37 까페레인 16/09/20 6002 7
    3734 꿀팁/강좌구글의 인턴/대졸 개발자 가이드 21 elanor 16/09/20 6332 3
    3735 육아/가정어느 그리스인의 아들 14 기아트윈스 16/09/20 7442 0
    3736 스포츠지금은 상상도 못할 10가지의 희한한 야구 룰 9 바코드 16/09/20 5246 7
    3737 게임롤드컵을 기다리며 여러 이야기 #1 4 Leeka 16/09/21 3906 0
    3738 꿀팁/강좌일본 예능에 나온 돈 모으는 이야기 8 빠른포기 16/09/21 5098 0
    3739 도서/문학[마르크스 사상사 시리즈] 1. 맑스?마르크스? 29 nickyo 16/09/21 5743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