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0/21 20:17:50
Name   눈시
Subject   네안데르탈인을 복제할 수 있다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9&aid=0003822520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전부터 얘기가 나왔나본데 저는 처음 보네요.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추출한다 -> 게놈을 분석한다 -> 복제인간을 만든다

이런 방법으로 네안데르탈인을 복원 내지 부활시킬 수 있다는 건데요.

기술적인 부분이야 제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_-; 다른 부분에 대한 얘기나 하려구요.

공룡을 부활시킨다는 쥬라기 공원부터 매머드 부활 프로젝트까지, 멸종된 동물들을 되살리는 얘기들은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지금 살아있는 동물들을 복제한다는 것 (그 엄청난 논란이 -_-;) 역시 재미있죠. 매머드같은 거야 복원을 반대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겁니다. 번식이 가능할 정도로 많이는 못 하더라도 의미 있는 성과가 되겠죠. 그런데 그게 인류의 조상이라면? 이들을 사람으로 봐야 될까요 동물로 봐야 될까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처럼 꽤나 먼 조상이라면 그냥 동물 다루듯이 해도 될지도요. 하지만 현생 인류와 가까운 근연종들이라면?


대표적인 건 역시 네안데르탈인이겠죠. 덜 유명한 걸로는 데니소바인이 있겠구요.

이들이 지능 등의 면에서 현생인류와 얼마나 같고 달랐는지는 쉽게 밝힐 수 없는 문제일 겁니다. 가령 우리 수준의 언어를 가르쳐주면 쓸 수 있을지 등의 부분에서 말이죠. 이래저래 학설이 많은 모양입니다만 -_-a 만약 복제에 성공한다면 이걸 확인할 수도 있겠죠. 이래저래 한계야 있겠지만 이들이 어땠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긴 할 겁니다. 그런데 이들이 말을 잘 한다면... 인간으로 봐야 될까요? =_=a

인간과의 이종교배가 가능하고, 실제로 인류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섞여 있다고 합니다. 멸종이 아니라 인류에 흡수되었다는 거죠. 이렇게 본다면 그냥 과거의 인간복제와 같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 가깝다고 해도 어쨌든 종이 다르니까요. 이게 가능해질 경우, 저 자신도 이들을 어떻게 볼지 모르겠네요. 다들 어떻게 볼까요? 그냥 옛 인간을 복제한 거? 아니면 인간과 한없이 닮았지만 그냥 동물이다? 이들을 키우는 걸 원숭이, 침팬지 키우듯 [사육]으로 봐야 될까요? 가르치는 것 역시 마찬가지고 말입니다. 인간복제에 찬성/반대하는 여러 계층들은 이를 어떻게 볼지, 특히 종교계에서 어떻게 볼지가 궁금하구요. 가장 궁금한 건 역시 창조론자들은 이걸 어떻게 볼 것인지...

동물로 보기엔 사람과 너무도 닮았고, 사람으로 보기엔 이들이 크면 사회에 내보내야 할지, 사람처럼 교육시켜도 사회에 적응할 정도의 지능이 될지가 걸리겠죠. 이들이 사람과 만나고, 밤에 일을 하고, 결혼하는 것을 허용해야 할지가 가장 그럴 것이구요. 아예 잔뜩 살려서 번식이 가능할 정도로 만들고 이들끼리 살게 한다면 이건 또 이거대로 문제겠죠. 아 일단 대리모부터가 문젠데 설령 구해지더라도 인간의 자식인지 동물을 밴 것인지부터가...

이런 걸로 설정 잡아서 소설이나 드라마로 내면 재미 없으려나요. - .-a 스케일로는 쥬라기 공원에 너무 밀리고 복제인간 이야기는 많고 인류를 위협하는 걸로는 혹성탈출에 또 밀리긴 하는데... 아무튼 기사에서도 지금은 안 된다는 게 결론인데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해보게 되네요.

------------------------------------------------

근연종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네요. 궁금하시면 Neanderthal님이 옆동네에 쓰신 글로 '-';;; 많아서 하나 잡아서 링크를 걸지 못하겠네요.
https://redtea.kr/?b=3&n=3907
모모스님의 데미소다 데니소바인 이야기도 있구요. '-'



1


    Azurespace
    일부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사피엔스와 섞였다는 건, 그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겪었을, 그리고 때로 싸웠을 당대인 입장에서도 동물로 보지는 않았다는 얘기겠죠.

    저 시절이나 지금이나 호모 사피엔스종 지능이야 변하지 않았으니 뭐 그 판단이 맞지 않겠습니까
    현재는 불가능하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불가능할겁니다.

    언젠가는 가능해지겠지만 윤리적인 문제로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의미도 없을거 같습니다.

    현재 합성 DNA 로 생물을 만들 수는 있긴 합니다. 미생물(원핵생물) 수준은 만든 곳이 있습니다.
    네덜란드님이 돌아오신줄...
    문명5 네덜란드 메인테마음악은 왜 올리신건가요?
    아아 네안데르탈님 때문에...
    YORDLE ONE
    네덜란드님이 글을 두배로 쓸 수 있게 됩니다... 가 아니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April_fool
    조금 다른 이야기로, 저는 ‘만약 어떤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겉보기나 지능은 인간과 유사하지만 유전자는 다른 어떤 생물을 만들어냈다면, 그들이 사회에 공개되었을 때 과연 어떤 대접을 받게 될 것인가’를 망상한 적이 있습니다.
    기아트윈스
    갑자기 발더 스카이 다이브가 생각나네영
    Event Horizon
    만약에 우주에서 외계인이 정말로 지구에 정착하게 되었을때나, 자아를 지닌 로봇을 만들었을 경우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구밀복검
    스포츠의 경쟁 수준이 달라질 걸요. 지구력을 제외한 거의 모든 운동능력에서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으니. 인간병기가 양산될 듯..
    모모스
    아마 창던지기나 투포환은 세계기록들을 갈아 치울 것 같고 격투기도...
    April_fool
    어쩌면 네안데르탈인의 운동 유전자를 도입한 호모 사피엔스가 탄생할지도 모르죠.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926 7
    15407 일상/생각토요일의 홀로서기 큐리스 25/04/26 250 1
    15406 일상/생각사진 그리고 와이프 1 큐리스 25/04/25 420 4
    15405 게임마비노기 모바일 유감 10 dolmusa 25/04/25 593 5
    15404 일상/생각인생 시뮬레이션??ㅋㅋㅋ 1 큐리스 25/04/25 442 0
    15403 의료/건강긴장완화를 위한 소마틱스 운동 테크닉 소개 4 바쿠 25/04/24 506 10
    15402 도서/문학사학처럼 문학하기: 『눈물을 마시는 새』 시점 보론 meson 25/04/23 310 6
    15401 일상/생각아이는 부모를 어른으로 만듭니다. 3 큐리스 25/04/23 476 10
    15400 꿀팁/강좌4. 좀 더 그림의 기초를 쌓아볼까? 6 흑마법사 25/04/22 370 18
    15399 일상/생각처음으로 챗GPT를 인정했습니다 2 Merrlen 25/04/22 779 2
    15398 일상/생각초6 딸과의 3년 약속, 닌텐도 OLED로 보답했습니다. 13 큐리스 25/04/21 871 28
    15397 일상/생각시간이 지나 생각이 달라지는것 2 3 닭장군 25/04/20 764 6
    15396 IT/컴퓨터AI 코딩 어시스트를 통한 IDE의 새로운 단계 14 kaestro 25/04/20 640 1
    15395 게임이게 이 시대의 캐쥬얼게임 상술인가.... 4 당근매니아 25/04/19 635 0
    15394 꿀팁/강좌소개해주신 AI 툴로 본 "불안세대" 비디오 정리 2 풀잎 25/04/19 615 3
    15393 IT/컴퓨터요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툴들 12 kaestro 25/04/19 785 18
    15392 도서/문학명청시대의 수호전 매니아는 현대의 일베충이 아닐까? 구밀복검 25/04/18 490 8
    15391 정치세대에 대한 냉소 21 닭장군 25/04/18 1233 15
    15389 게임두 문법의 경계에서 싸우다 -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전투 kaestro 25/04/17 391 2
    15388 일상/생각AI한테 위로를 받을 줄이야.ㅠㅠㅠ 4 큐리스 25/04/16 697 2
    15387 기타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번외. 챗가를 활용한 스피커 설계 Beemo 25/04/16 293 1
    15386 일상/생각일 헤는 밤 2 SCV 25/04/16 393 9
    15385 게임퍼스트 버서커 카잔에는 기연이 없다 - 던파의 시선에서 본 소울라이크(1) 5 kaestro 25/04/16 308 2
    15384 일상/생각코로나세대의 심리특성>>을 개인연구햇읍니다 16 흑마법사 25/04/15 711 10
    15383 일상/생각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 1 큐리스 25/04/15 626 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