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1/03 09:27:16
Name   진준
Subject   가족, 같은 회사를 떠나려고 합니다.
가족, 같은 회사를 떠나려고 해요. 하루 이틀 생각은 아니었지만, 이제 더 이상 못해먹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뭣보다 정신과 의사가 6개월 강제 휴식을 명했습니다. 그것도 따끈따끈한 어젯밤에. 의사 본인 표현으론 집 안에서 하루 평균 귤 10개씩 까먹으며 놀랍니다. 사람 따윈 만나지도 말고 그냥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래요. 지금 진준 씨한텐 그게 너무 필요하다고. (히끼코모리 돼서 죽으라는 뜻이 아니구요.) 사람한테 환멸을 느끼네요.

근데 가족, 같아도 직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임을 다들 아실 테구요.

가족, 같은 대접을 받더라도 아이폰 할부값을 갚으려면(...) 돈이 필요하니까........라고 생각했는데.

출근했더니 갑자기 숨이 턱 막히면서 두통이 와요. 아, 진짜 온몸이 거부하는가봐요.

다들 가족, 같은데 저만 못 견디는 거 같고. 근데요 저도 20대를 바쳐서 (여기 한 곳뿐은 아니지만) 진짜 충실하게 잘 살았거든요. 다들 일은 끝내주게 잘한다고 칭찬해줄 정도로 잘 버텼어요. 대체 왜 이 모양이죠? 모아둔 돈도 없을 정도로 전혀 남은 게 없네요. 피폐해진 몸과 정신뿐.





무스펙으로 집에서 놀면서 *업무 강도는 세도 괜찮습니다*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은 뭐가 있을까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급전 필요할 일이 없어서 월급은 세 자리 밑으로만 안 내려와도 괜찮습니다. 진짜 충실히 쉴 생각이에요.



진짜 슬프네요. 20대의 결과가 이거라니.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360 정치거지갑 박주민 VS 거지을 진준 4 진준 16/12/12 7393 1
    4358 일상/생각술.... 12 진준 16/12/11 3774 0
    4349 일상/생각나는 무엇을 바라고 술을 멀리했던가(가벼운 염 to the 장) 9 진준 16/12/10 3507 0
    4348 일상/생각오늘 외국인 친구와 나눈 대화 8 진준 16/12/10 4263 0
    4345 일상/생각여기 혼술 한 잔이 간절히 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19 진준 16/12/09 3812 1
    4315 일상/생각새해가 다가오지 말입니다, 그리고(…) 16 진준 16/12/07 3463 0
    4289 일상/생각난 아주 예민한 사람이다. 8 진준 16/12/04 3587 1
    4262 IT/컴퓨터아이폰 7 제트블랙 128G 구매하실 아리따운 아가씨 수배중(…) 12 진준 16/11/30 4523 0
    4255 일상/생각"절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8 진준 16/11/29 6254 2
    4242 일상/생각(혐짤주의) 스테로이드보다 더 13 진준 16/11/27 4137 0
    4213 일상/생각주말에 또라이들을 피해(…) 이사갑니다. 30 진준 16/11/22 4268 0
    4204 일상/생각두통 환자 대공감 48 진준 16/11/21 3890 0
    4144 일상/생각짝사랑 해보고 싶어요! 24 진준 16/11/12 4121 0
    4136 일상/생각꼰대가 싫다. 12 진준 16/11/11 3352 0
    4113 일상/생각피부과에 다녀왔습니다(입술) 8 진준 16/11/08 3346 0
    4103 일상/생각허리가 약해지나봐요(…) 12 진준 16/11/07 3537 0
    4096 일상/생각잠 질문 올린 김에…수면시간 어떻게 되세요? 18 진준 16/11/06 3370 0
    4069 일상/생각가족, 같은 회사를 떠나려고 합니다. 31 진준 16/11/03 4261 0
    4057 일상/생각실시간으로 의견받지 말입니다(...) "3g폰 들고 다니면 그리 보기 싫어요?" 46 진준 16/11/02 3538 0
    4048 창작5분만에 때려갈긴(?) 시 : 제목은 님들에게 토스!! (펑!) 9 진준 16/10/31 3289 2
    4045 도서/문학신춘문예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6 진준 16/10/31 3809 3
    3913 일상/생각아는 남자사람 선배에게 생일선물을 줬습니다. 16 진준 16/10/15 3732 0
    3908 IT/컴퓨터아재형 아가씨에게 3g 폴더폰 넘기란 말이다!!!!!! (멱살멱살) 26 진준 16/10/14 4186 0
    3859 일상/생각울적한 밤, 커피 마시면서, 티타임 게시판에 끄적끄적 19 진준 16/10/10 3426 0
    9542 일상/생각진짜가 되는 법 4 진랩 19/08/14 4482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