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1/07 12:36:32
Name   기쁨평안
Subject   마구 흘려쓰는 기득권의 세력구도(?)
이 글은 그냥 뇌내망상적인 글이지만, 여러분과 한번 나누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사실 기득권 세력을 지방토호세력, 기업가 세력, 엘리트 떨거지세력으로 구별해서 보고 있습니다.

박근혜는 지방토호세력의 리더, 이명박은 기업가 세력의 리더, 그리고 엘리트 떨거지들은 머리는 똑똑한데 지지기반이 없어서 앞 두 세력에 빌붙어서 단물을 빨아먹으려는 사람들로 봅니다. (강용석, 이준석, 반기문, 원희룡...원희룡이 누구죠?)

지방 토호들과 기업가들은 서로 안친해요. 기업가들이 뼈빠지게 비즈니스를 하면 토호들, 지주들이 그 결과물을 임대료니 뭐니 해서 빨아먹으니까요. 토호들도 마찬가지에요. 거의 대부분 친일파의 후손들이라 일제로부터 받은 땅을 가지고 떵떵거리고 살던 사람과 6.25이후 알거지 상태에서 맨주먹으로 일어난 기업가들(이병철, 정주영, 김우중)을 보면 근본도 없는 천한 장사치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전 대선때 한나라당 내부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박근혜와 이명박의 충돌은 토호들과 기업가들의 충돌로 보고 있습니다.

이 두 집단이 교차하는 접접이 바로 박정희입니다. 기업가들은 박정희가 주는 특혜를 통해 재벌로 성장했고요. 지방 토호들 (이들이 가진 땅 중 농지는 이승만의 농지개혁법으로 다 배분되었지만 농지가 아닌 땅들-임야는 남았죠)은 그 지방의 버려진 땅들이 박정희의 경제개발 계획으로 공장부지가 되었죠.(특히 TK)

또 토호들의 땅중 공장부지가 안된 땅들은 상당수가 창고가 되어 우리나라 유통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 온갖 비리의 온상인 사립학교들도 있군요. 이것도 다 땅입니다.

역대 정권마다 이들은 각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로 정부 길들이기를 했는데, 기업가들은 신입사원 채용으로, 토호들은 배추값으로 했다고 봅니다.
정부가 재벌개혁 칼을 빼들때마다 기업가들은 경기위축을 핑계로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대폭 줄여버립니다. 그러면 당장 실업률 문제가 발생하고 언론은 정부를 때려대지요.
토호들은 배추값으로 김장철에 정부길들이기를 합니다. 저는 이게 매년 으례히 발생하는 일로 생각했는데, MB시절에 배추값이 폭등하자 이마트 세무조사를 때려버리더라고요. 제 기억엔 삼일만에 배추값이 정상화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창고에 쟁여놓지 않았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이런 구도로 보면 다음 대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1. TK는 박정희에 대한 의리와 은혜 갚음으로 박근혜를 지지한다.
2. PK는 김영삼을 지지하던 토호들의 후손이라 새누리를 지지했다. 하지만 그 지역의 부동산 개발 이익을 준다면 이들은 돌아설 수 있다. (이번 총선)
3. 전라도의 토호는 김대중을 지지했고 그 힘은 현재 김홍걸에게 집중되어있다. 지금 겉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국민의당에 가있지만 과연?
4. 충청도의 토호들은 과거 김종필을 지지했고, 그 뒤 여기저기 줄타기를 잘하면 꿀을 빤다는 사실을 체득한 뒤 줄타기와 간보기를 계속하고 있다.
5. 반기문은 엘리트 떨거지에 속하는데, 이 그룹의 사람들은 예전부터 토호와 기업가들의 똘마니 역할만 했던 사람이라 바로 리더로 밀어주기는 어렵다고 본다.

6. 안철수는 누가뭐래도 기업가 세력입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48 기타삼성전자 빈화그룹 에칭가스로 수입선 다변화 9 그저그런 19/07/17 4664 0
    9513 일상/생각ICT 한일의 미래 기술격차에 대한 그저그런 이야기 21 그저그런 19/08/06 4580 0
    9528 여행여행지 장단점 간단정리 (2) ... 타이페이 16 그저그런 19/08/08 4669 7
    9540 여행여행지 장단점 간단정리 (3) - 코타키나발루 11 그저그런 19/08/12 7115 3
    9596 여행여행지 장단점 간단정리 (4) - 방콕 12 그저그런 19/08/29 5507 6
    9731 정치내가 조국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 23 그저그런 19/09/29 5542 35
    10079 여행대한항공 마일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13 그저그런 19/12/14 5698 0
    10443 일상/생각한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하는 이유 21 그저그런 20/03/31 5365 8
    11285 요리/음식마카롱 교조주의 21 그저그런 20/12/27 5153 15
    11315 요리/음식평생 가본 고오급 맛집들 19 그저그런 21/01/03 4978 18
    12192 과학/기술[짧은글] 헤디 라마르님이 와이파이의 어머니라고 하기는 어려운 건에 대하여 5 그저그런 21/10/21 4184 2
    13500 일상/생각Lunar New Year는 안쓰는/없는 말일까? 55 그저그런 23/01/23 3449 4
    14255 일상/생각빈대에 물린 이야기 2 그저그런 23/11/05 1860 0
    10140 일상/생각잠이 안 와서 한줄한줄 쓰게된 이별이야기 8 금붕어세마리 20/01/02 5748 24
    394 기타일요일은 내가 요리사! 16 금수저 15/06/21 7146 0
    158 기타안녕하세요. 6 기쁨평안 15/06/01 8160 0
    2446 일상/생각넷플릭스를 보면서 들었던 단상들 7 기쁨평안 16/03/21 4567 0
    3627 일상/생각운행보조기구(?) 경험담#1 (성인용 킥보드, 전기자전거 etc) 6 기쁨평안 16/09/01 4095 0
    3631 일상/생각운행보조기구 경험담#2 (성인용 킥보드, 전기자전거 etc) 3 기쁨평안 16/09/02 3703 1
    3715 일상/생각스마트 모빌리티 체험기 (3) 전기스쿠터 2 기쁨평안 16/09/16 3462 0
    3742 철학/종교다윗왕과 밧세바 이야기 구약 시대의 가장 큰 섹스 스캔들 16 기쁨평안 16/09/21 6802 8
    3754 IT/컴퓨터스마트 모빌리티 이야기 (4) 5 기쁨평안 16/09/22 3741 0
    3788 방송/연예걸스피릿이 끝났네요. 5 기쁨평안 16/09/28 3548 0
    4102 정치마구 흘려쓰는 기득권의 세력구도(?) 4 기쁨평안 16/11/07 3514 0
    4528 꿀팁/강좌이북리더(크레마 카르타) 싸게 구입하는 팁 (by 상품권) 9 기쁨평안 17/01/03 11144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