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1/15 19:30:51
Name   ArcanumToss
Subject   (수정)평화시위가 가장 효과적인 시위 방법이라고 합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111501071221309001

https://en.wikipedia.org/wiki/Erica_Chenoweth
https://rationalinsurgent.com/2013/11/04/my-talk-at-tedxboulder-civil-resistance-and-the-3-5-rule/

원문을 보고 핵심적인 내용을 추가하고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습니다.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구의 3.5 % 이상][적극적]으로 참여한 모든 시위가 성공했고 [3.5% 이상의 참여를 달성한 모든 시위는 비폭력적]이었다.



저는 더 많은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평화적 집회를 통한 혁명을 원합니다.
자꾸 이제 평화적 방법은 소용이 없다고 하는 글들이 보이는데 저는 11월 5일, 11월 12일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지방에서 자발적으로 상경했습니다.
하지만 만일 집회가 폭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결코 참여하지 않았을 겁니다.
12일에 있었던 집회가 100만을 넘어서는 규모였던 것은 남녀노소, 아들 손자 며느리가 다 모일 수 있는 평화로운 집회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평화로왔기 때문에 다음 집회에 또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았고 얼굴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그렇게 약속하고 귀가를 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이제 평화적으로 할 만큼은 했다. 이젠 물리력이 필요하다.'라고 선동하는 글들이 보입니다(물론 심정적으로는 동의하고 저도 한성질 하기 때문에 다 때려부수고 싶습니다. 하지만 [화를 내는 것][화를 표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습니다.).
물론 울분을 쏟아내는 데에는 효과적일테지만 폭력을 쓴다고 더 효과적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더구나 현장에서 만났던 분들의 태도를 보고 판단컨데 집회가 폭력적으로 변하게 되면 자발적인 참여자들의 수가 급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은 '3.5%의 법칙'이 있다는 것이더군요.
저도 방금 pgr 회원의 댓글에서 발견했습니다.

이 법칙은 '[적극적]이고 [지속적]이면서 [비폭력]적인 시위'를 국가 전체 인구의 3.5%가 한다면 결국 정권이 이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다는 학설입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이라고 본다면 175만 명이 비폭력 시위를 계속하면 박근혜의 퇴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 법칙을 발견한 학자(체노웨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시민운동이 오로지 비폭력적 방식으로 전개될 경우,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끌어내고, 점차 힘을 얻기 때문에 더 효과적일 뿐 아니라 폭력혁명의 경우에는 성공했다고 해도 다시 과거로 회기한 경우가 많았고, 비폭력혁명의 경우에는 성공 후에 민주주의가 발전한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체노웨스 교수는 '통상적으로 인구의 5%가 정부에 맞서면 어떠한 정부도 이를 버틸 수 없고 그보다 낮은 비율에서도 비폭력적 방법으로 성공한 시민운동은 다수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전세계 시민혁명 300여 건(폭력 시위 200여 건, 평화 시위 100여 건)을 살펴보면 폭력 혁명은 26%, 비폭력 혁명은 53%가 성공했다는 통계 자료도 제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촛불집회는 성공률이 굉장히 높은 시위 방법이고 이 수가 175만이 된다면 반드시 성공할 시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참고로 이번 집회에는 비공식 집계이기는 하지만 132만 명이 참여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harijan님이 다음과 같이 정정해 주셨습니다.
3.5%법칙은 3.5%가 넘어야 비폭력 시위가 성공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3.5%면 100%성공한다는 의미입니다. 에리카 체노웨스가 말하고 싶은건 폭력시위보다 비폭력 시위가 효율적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테드 영상 마지막 "future generations don’t fall for the myth that violence is their only way out." 지금은 폭력시위를 말할때가 아니라, 서로 위로하며 지치지 말자고 위로하고 독려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평화]롭게
[지속]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시위를 계속 합시다.

[간디]도 평화롭게 시위를 했고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에는 [총파업], [연좌시위](수백만 시민들이 도시를 점령하고 시행), [대중교통의 전국적 마비]가 있었다고 하던데 무조건 촛불만 들 게 아니라 좀더 적극적으로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른다면 댓글 부탁합니다.


ps.
장기전 준비합시다.
[지금은 폭력시위를 말할때가 아니라, 서로 위로하며 지치지 말자고 위로하고 독려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리고 기억합시다.
[인구의 3.5 % 이상][적극적]으로 참여한 모든 시위가 성공했고 [3.5% 이상의 참여를 달성한 모든 시위는 비폭력적]이었다는 것을.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54 의료/건강프로포폴과 IV infusion 6 모모스 16/11/15 9042 4
    4155 일상/생각오빠 46 민달팽이 16/11/15 6473 7
    4156 일상/생각레퍼런스 하나 없는 나의 개똥철학들 16 Ben사랑 16/11/15 4380 0
    4157 의료/건강Dr. Feel Good 과 직업윤리 15 Beer Inside 16/11/15 5906 4
    4159 정치트럼프, 게이 장관임명 고려중 및 인선 이야기 14 Leeka 16/11/15 4052 0
    4160 정치(수정)평화시위가 가장 효과적인 시위 방법이라고 합니다. 15 ArcanumToss 16/11/15 5975 0
    4162 의료/건강Evoluent VerticalMouse 4 Wireless 사용기 13 세계구조 16/11/15 6382 0
    4163 정치철 지난 후크송, 시위에 재활용해봐요. 2 합궁러쉬 16/11/16 3823 0
    4164 IT/컴퓨터구글, 신경망 기반 번역 기능 공개 20 Leeka 16/11/16 5138 5
    4165 의료/건강불안과 향정신성의약품 1 모모스 16/11/16 8604 2
    4166 정치[불판] JTBC 뉴스룸 16 Toby 16/11/16 4860 0
    4167 기타서원(書院)에서 한문 배운 썰 (외전): 지록위마 (指鹿爲馬) 26 기아트윈스 16/11/16 3524 0
    4168 기타서원철폐 21 피아니시모 16/11/16 4315 4
    4169 일상/생각수능이 다가오니 드는 생각. 8 조홍 16/11/16 4093 0
    4170 정치이기면 이런 꼴 안볼 수 있을까요? 4 nickyo 16/11/17 3766 0
    4171 역사러일전쟁 - 그대여 죽지 말아라 5 눈시 16/11/17 4678 8
    4172 정치신칸센, 세계최초의 고속철도 - 소고 신지와 엘리트 네트워크 1 커피최고 16/11/17 5253 8
    4173 영화이번 주 CGV 흥행 순위 6 AI홍차봇 16/11/17 2689 0
    4174 의료/건강대마초, 마리화나 11 모모스 16/11/17 7669 1
    4175 방송/연예JTBC 팬텀싱어를 소개합니다. 5 tannenbaum 16/11/17 6690 0
    4176 게임하스스톤 영웅 난이도 선술집 난투 후기 3 NightBAya 16/11/17 4039 0
    4179 의료/건강줄기세포치료 (Stem Cell Theraphy) 와 빈부격차 3 모모스 16/11/18 9010 2
    4180 일상/생각지인들에게 안부편지 10 까페레인 16/11/18 3298 2
    4181 창작후각에 대한 단상(斷想) 18 마투잘렘 16/11/18 4426 1
    4182 정치청계천 8가. 그리고 그때 그 노래들. 6 Bergy10 16/11/18 3944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