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1/20 11:06:39
Name   Bergy10
Subject   동교동계. 부끄러운줄 알라.
한광옥. 한화갑. 그리고 김경재.


1. 위  3인은 김대중. DJ의 소위 말하는 [가신집단] 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박정희와 전두환의 근 25년에 달하는 군부 독재 기간동안, DJ가 암살을 당할뻔하고, 사형선고를 받으며, 수년간 가택 연금의 고초를 겪을때 함께한.

    소위 말하는 [동교동계] 에 속하는 김대중의 "충신" 들입니다. 김경재의 경우는 좀 늦게 합류했지만.



2. 이들은 자신들이 주도했던 [국민의 정부] 를 계승한 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께.

   원로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었지만, 그 의도는 [참여정부]의 시작부터 어그러집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철저히 당내 주류의 지원을 받지 못한 비주류였고,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 [후단협 사태]를 겪을때도 이들에게 상처를 받으면 받았지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던터라.

   사실 동교동계에 대해서 부채 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2004년 대통령 탄핵사태.

    그걸 용인하였으며, 그 이전까지 의원직을 가지고 있던 동교동 계파 사람들이 그해 총선 이후 대부분 그 직위를 상실하면서.

    노통은 이들이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걸 허용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들은 한참동안 2선도 아닌 뒷방으로 물러나게 됩니다.


  
3. 그리고 이들은 2007년 대선때, 대부분 조용히 그 자리를 지켰죠. 크게 주목받을 발언이나 행보를 보이면서 훼방을 놓지도 않았고.

    왜냐하면 그때는 패배가 확실했고, 후보로 그래도 자기들 "방계" 에는 속하던 정동영이 나왔으니.



4. 그런데, 2012년 대선때. 민주당 후보로 문재인이 결정되자 온갖 인터뷰로 그를 디스한 후에.
 
  대선 과정에서 오히려 [김영삼의 상도동계가 문재인 지지 선언]을 했음에 불구하고,
 
  위에 언급한 3인은 자신들이 평생 모셨던 DJ가 그렇게 투쟁의 대상으로 삼고, 박해를 받게했던 [새누리의 박근혜 진영으로 이동]합니다.            
  
  그때까지 그들이 해온 정치적인 사고와 행위가 완전히 상반되는 대상에 대한 지지를 말하고, 그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가져다 붙이면서.


   네. 이들은 DJ가 후유증으로 평생 다리를 절게 만들었던 암살 사건을 사주한, 독재자 박정희의 딸에게 간 겁니다.



5. 노욕.

그들의 욕구가 마침내 2016년 11월에 실현되었습니다.

DJ의 청와대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한광옥]은 이제 [박근혜의 비서실장] 이 되었고.

민주당 당 대표까지 지냈던 [한화갑]은 자신에게 잘 찾아오지도 않는 미디어를 접할때 오히려 [박근혜를 은근히 두둔]하며.

DJ가 인재를 모을때, 그에 호응해 민주당에 들어와 순천에서 2선의원이 됐던 [김경재]는 어제 [노무현은 8천억 해먹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일들에 대해. 제 생각과 결론은 글 제목 그대로입니다.

같은 동교동계이자 DJ의 복심, 오른팔로 불리던 박지원은 대북 송금 사건으로 참여정부 하에서 수감생활을 겪었음에도 도와주려고는 했고,

역시 한팔인 정대철은 갈등이 있었지만 탄핵사태때 노통을 지지했으며, 그 후에도 올해 초. 국민의 당으로 이동할때 까지는 입을 다물고 있었죠.

위에 언급한 3인들처럼, 그렇게 평생의 보스인 김대중을 버리고 박정희 딸 쫓아가지는 않았습니다.


대체 무슨 이유로 헌정을 무시하고, 그의 중단사태에 이를만한 비리를 저지른 꼭두각시와 그 뒤의 사기꾼 집단들을 옹호하며.

그 밑에서 뭘 하나라도 더 받아먹으려고 하는지.

친이계와 더불어, 이들의 욕심이 어디까지일지를 생각하면 질려버릴 지경입니다.

아마 그 끝은 자기들이 이것저것 적당히 챙기면서 힘도 쓸 수 있는 내각제 개헌이겠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고 싶습니다.

[DJ가 지하에서 통곡한다. 이 쓰레기들아.]




1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661 정치코로나19 위기 선방에서 정부의 공은 얼마나 되는가? 11 카르스 22/03/20 5167 4
    3089 창작[조각글 31주차] 대답 6 얼그레이 16/06/21 5168 1
    12605 정치'내일이 바뀐' 뒤에 있었으면 하는 것들 11 meson 22/03/10 5168 0
    6133 방송/연예최근 정말 재밌어지고 있는 런닝맨 4 Leeka 17/08/20 5168 0
    6202 기타2분기에 본 애니메이션들 2 별비 17/08/31 5168 1
    6220 도서/문학지난 달 Yes24 도서 판매 순위 3 AI홍차봇 17/09/03 5168 1
    7520 음악[팝송] 찰리 푸스 새 앨범 "Voicenotes" 김치찌개 18/05/15 5168 0
    8770 문화/예술LCK 개막 기념(?) 김정기 X LoL 아트웍 7 여름 19/01/17 5168 0
    11767 정치우리 안철수 대표님이 잊혀지고 있네요. ㅠ.ㅠ 31 Picard 21/06/08 5168 1
    12256 일상/생각본문삭제한 글 2 7 Picard 21/11/09 5168 1
    5121 기타잡생각들... 13 O Happy Dagger 17/03/09 5169 4
    6168 일상/생각푸념 24 삼공파일 17/08/25 5169 13
    6224 기타플랜더스의 개 꿈도 희망도 없는 동화 13 피아니시모 17/09/03 5169 3
    6339 일상/생각평등 31 알료사 17/09/26 5169 24
    8373 게임[LOL] 10월 15일 월요일 오늘의 일정 9 발그레 아이네꼬 18/10/14 5169 2
    8736 게임내 휴대폰 속의 게임 스크린샷. No. 01 - 애니팡 8 The xian 19/01/06 5169 1
    10618 사회커뮤니티의 빅브라더 (수정) 15 sisyphus 20/05/25 5169 0
    12018 경제한국은 중부담 중복지 국가가 되어가는가? 13 샨르우르파 21/08/26 5169 5
    12054 정치교육부 '군필 교원 호봉 조사에 일선학교 혼란'에 대한 생각 11 rustysaber 21/09/08 5169 1
    12094 방송/연예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보고 11 저퀴 21/09/18 5169 1
    12544 스포츠2월 23일. LCK 스프링 T1-DK 2세트에서 있었던 일 5 The xian 22/02/25 5169 4
    9346 경제첫글입니다: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규제, 실효성을 위한 조치가 필요해-한국노동연구원의 자료 7 신어의원리 19/06/26 5170 1
    13356 여행세상이 굴러가게 하는 비용 5.5 달러 15 아침커피 22/11/26 5170 22
    3765 방송/연예2016 추석 예능 3 헬리제의우울 16/09/24 5171 0
    4197 정치동교동계. 부끄러운줄 알라. 6 Bergy10 16/11/20 5171 1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