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1/26 21:50:42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오늘자 아버지와의 대화


아버지 = 전형적인 새누리당 지지자, 이명박, 박근혜 지지자였으나 최근에 박근혜에게 대단히 실망하였으며 오늘은 박근혜를 향해 저 미친년이 진작에 국민들이 들고일어났을때 안내려오고 뭣진거리하는건지 모르겠다며 분노폭발중..(..) 그리고 저에겐 왜 거리에 안나갔냐고 핀잔중이십니다..(..)
(참고로 전 오늘 어머니 김장 도와드리느라....ㅠ_ㅠ 아버지는 오늘도 회사일 나가셨다가 오셨고요..-_-aa)

그와 별개로 문재인을 대단히 싫어하십니다.


피아니시모 = 전형적인 반새누리 야권지지자, 07대선땐 문국현 12대선땐 문재인 지지 그러고보니 둘 다 문씨..(..)
아버지가 문재인을 대단히 싫어하는 만큼 새누리당을 끔찍하게 생각합니다. 전 저 자신이 중도우파에 가깝다고 생각중(이었으나 얼마전 성향에서 전혀 아닌걸로 나오더군요..)



---

아버지가 저의 대화 요약

:

1. 박근혜는 내려와야한다. 아니 진작에 내려왔어야한다 국민이 들고 일어난 그 시점에 책임을 졌어야했고 그래야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킬 수 있었다. 이미 청와대 비아그라 얘기까지 나왔는데 그건 순전히 박근혜 본인이 고집부리다가 자초한 일이다. 만약 진작 내려왔으면 적어도 그런 말은 안나왔을 텐데 괜히 똥꼬집 부리다가 아예 지하 땅끝으로 쳐박혀버렸다.

-> 저와 아버지 모두 동의하는 생각, 저 같은 경우 박근혜가 바로 내려왔으면 아버지 말대로 됬을 거 같다고 했고 다만 조금 늦게 내려왔으면 아마 그 이후의 얘기들이 계속 터졌을 거 같다고 했더니 그래도 설마하니 내려왔는데 그 이상으로 얘기하진 않았을 거라는 게 아버지의 말씀

2. 야당이 왜 저렇게 난리치면서 전면에 나서는 건진 잘 모르겠다. 끌어내리는 건 국민들이어야지 여당이나 야당이 왈가왈부하는 건 아니지 않냐?

-> 저와 아버지의 차이점1, 저는 야당 입장에서는 저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야당 지지자 입장에선 오히려 더 치고나가주길 바란다고, 솔직히 말해서 저쪽 정치인들 입장에서 야당지지자는 왜렇게 안나서냐고 하고 여당 지지자는 왜 나서냐고 하면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 그럼 결국 자기 지지해주는 사람 말 듣는 게 당연한거다 그 말에 아버지도 수긍

3. 새누리당 새끼들 겁나 싫은데 그렇다고 야당쪽 찍자니 찍을 놈이 없다. 그렇다고 빨갱이 문재인을 찍는 건 절대로 싫다.
(12년 대선떄부터 아버지는 문재인을 정말 싫어하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종편 특히나 TV조선쪽 영향력을 받으신분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 같더군요..-0-)

-> 이건 사실 오늘이 아니라 전에 했던 이야기, 도대체 왜 계속 문재인 빨갱이라는 말이 나오는 건질 몰라서 그냥 대답회피,

4. 박사모 저새끼들은 지들이 뭔데 저기서 하야반대 시위를 하냐 저새끼들 뭐하는새끼들이야? 도대체 지들이 뭔데 국민들이 저렇게 일어났는 데 저러고 있어?라면서 분노모드..(..)

-> 뭐 지들딴엔 나라위한다고 하나보죠 라고 말하자 개풀 뜯어먹는소리 집에 가서 발이나 닦고 잠이나 쳐 자라해라 라고 일갈(..)



얘기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건
1. 박근혜에 대한 분노가 대단하다
2. 문재인에 대한 증오 역시 대단하다
3. 전자는 그렇구나 하는데 후자의 경우 정확한 원인을 몰라서 답답한 상황
4. 도대체 종편은 그동안 얼마나 문재인을 까고 있었길래 그럴까하는 생각중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518 스포츠오랜만에 골프잡담 6 danielbard 23/01/27 3025 0
    11112 일상/생각오랜만에 고향 친구를 만나고 4 아복아복 20/11/05 3973 11
    10656 일상/생각오랜 미국생활러가 느낀 한국 전세, 월세 부동산 시장의 신기한 점 36 cogitate 20/06/06 5405 1
    3862 기타오랜 만남의 끝이 다가옵니다 11 마투잘렘 16/10/10 2923 0
    362 기타오래전 공대 도서관 이야기- 내용추가 18 와우 15/06/19 8332 0
    9074 일상/생각오래된 친구의 사채 이야기 7 HKboY 19/04/14 4506 4
    4273 창작오래된 인형 (시) 4 제주감귤 16/12/02 3560 1
    2447 음악오래된 연인을 위한 노래... 12 새의선물 16/03/21 6227 4
    5287 기타오래 전 이니그마를 듣다가 9 왈츠 17/03/25 4734 2
    1547 일상/생각오디오북과 셀프티칭 28 뤼야 15/11/13 9047 3
    342 기타오디오 좋아하세요? 27 장무민 15/06/17 7788 0
    10232 역사오등작제(五等爵制) 논쟁 - 사실 우리는 아무것도 정확하게 모른다 3 Chere 20/01/28 5129 16
    11354 일상/생각오뎅탕에 소주 한잔 하고싶다.. 5 v.serum 21/01/20 3701 4
    1649 기타오늘자 커뮤니티 베스트 요약 정리(27일) 13 또로 15/11/28 6295 8
    1639 기타오늘자 커뮤니티 베스트 요약 정리(26일) 8 또로 15/11/26 5999 11
    8889 게임오늘자 이영호 입장 발표 19 아재 19/02/20 4520 7
    4235 기타오늘자 아버지와의 대화 4 피아니시모 16/11/26 3460 0
    12403 정치오늘자 더라이브 간략하게 정리 17 22/01/05 3426 0
    10596 정치오늘자 김어준 생각(뉴스공장 오프닝) 33 공기반술이반 20/05/19 5346 0
    14518 정치오늘자 공보 파견 이슈인데요 25 붉은 시루떡 24/03/08 2223 0
    5057 창작오늘이 아닌 날의 이야기 (6) 12 새벽3시 17/03/03 3032 6
    4968 창작오늘이 아닌 날의 이야기 (5) 8 새벽3시 17/02/23 2977 5
    4746 창작오늘이 아닌 날의 이야기 (3) 10 새벽3시 17/02/02 3069 6
    4726 창작오늘이 아닌 날의 이야기 (2) 5 새벽3시 17/01/31 2904 4
    4719 창작오늘이 아닌 날의 이야기 12 새벽3시 17/01/29 3113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