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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2/04 23:44:05
Name   엘에스디
Subject   교토 단풍구경 다녀왔습니다. (사진많음)
어머니와 함께, 둘이서 4박 5일로... 다녀왔습니다. 
나름 벼르던 여행이었어요 ㅎ_ㅎ 작년에 한번 계획을 짰다가 파토를 낸지라...


걱정대로 단풍이 한풀 꺾였더군요 ㅠㅠ 한창일때 갔으면 단풍 대신 사람구경만 신나게 했을 거라고 위안을 삼아봅...



항상 보는 것보다 사진이 더 이쁘게 나오는 기요미즈데라 -ㅅ-
한풀 꺾인 단풍인데도 사람이 빼곡해서 고생시켜 드렸습니다. 야간개장 많은데 딴데갈걸 그랬어요.


화려함으로 승부하는 고다이지. 여긴 또 실물만큼 이쁘게 못 찍겠어요...
계단이 많아서 힘들게 올라가셨는데 나중에 보니 경사 진입로가 있던 -ㅅ-;;; 죄송했습니다...


청부동명왕 본존으로 유명한 쇼렌인 라이트업. 여기 라이트업은 저도 처음이었는데, 이쁘다기보다는 을씨년스럽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이도쿠지 고도인.
다이도쿠지에서 제일 좋아하는 오바이인이 가을공개 기간이라 다행이었습니다. 한쪽 건물이 보수중이긴 했는데 그래도 정원 클라스가 -ㅅ-b
그러나 오바이인은 내부 촬영금지인 관계로 고도인에서만 신나게 찍었습니다...
다이도쿠지 간 날은 비가 좀 내리긴 했는데, 기가 막히게 건물에 들어가 있는 동안만 내리더군요. 하늘이 도운듯


아라시야마 라쿠시샤
예상외로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그래서 너무 들떠서 기오우지를 거쳐 아다시노넨부츠지까지 끌고 올라가 버렸습니다...
내려올 때는 버스를 타긴 했지만, 지친 기색을 숨기려고 애쓰시는게 ㅠㅠ 죄송했어요...
나흘째라 꽤 힘드셨을텐데...



오하라 호센인.
지장보살님 귀엽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산젠인은 사람이 많아서 좀 질리신 모양인데 그냥 호센인부터 갈걸 그랬어요.



조잣코지 가는길.
가는 길의 여관에서 온천+점심식사 코스를 해봤는데, 다행히 손님이 제로라서 1시간 동안 독점 노천욕 했습니다.
온천에서는 따로 행동해야 하니 내심 걱정했는데, 다른 손님이 없어서 대나무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욕탕에 들어앉아 대화를 나누는게 가능했...
토종닭 들어간 미소나베도 괜찮았어요.


제일 마음에 들어하신 식사... 이츠센 점심메뉴 유바정진 가이세키 코스(의 애피타이저).
비싼 쿄료리는 못사드리니 가성비로 승부했습니다.


낫토 파운드케익과 낫토 카눌레. 단짠은 진리입니다




기온 이츠쥬. 비리게 생겼는데 전혀 안 비리다며 맛있게 다 드셨습니다. 전갱이초밥+고등어초밥+유부초밥.
고등어간 유자폰즈조림도 괜찮습니다 (술안주로). 외국인용 메뉴에는 안 올려놨지만...


야끼소바도 오코노미야끼도 처음이신 어머니께 퓨전부터 맛보여 드렸습니다 -ㅅ-;;;
아보카도 야끼소바와 토마토치즈 오코노미야끼로... 그리고 양이 적어서 정통 오꼬노미야끼를 하나 더 시켰습니다.
그리고 일본식 소스를 싫어하시리라 짐작하고 퓨전을 선택한 것이 기우였음을 깨달았습니다 -ㅅ-;;;;;;


야끼도리도 처음이시라고... 제일 좋아하신 닭연골. 3접시 시켰습니다 ^_^





혼자 다니면서 같이 보고 싶다 생각했던 풍경, 같이 먹고 싶다 생각했던 음식... 일정이 너무 짧아서 다 안내하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하면서도,
의욕이 앞서 무리하게 짠 일정을, 숨가쁘게 따라다니시면서도 마냥 즐겁다 해 주셔서 기뻤습니다.
다음에는 벚꽃철에 모시고 가야겠어요.



7
  • 저도 어머님 모시고 다녀오고 싶네요. 잘 봤습니다. ;)
  • 여행글은 추천!!!
  • 효자는 개추야 ! 입니다


레이드
참 정갈한 모습이 잘 느껴지는 글이네요. 정성도 그렇고요. 보여주신 사진 아주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음에 남겨두어야겠어요.
엘에스디
읏 감사합니다 ㅠㅁㅠ
최종병기캐리어
전 비싸지만 인력거 탔습니다.. 확실히 편하긴 하더군요. 하지만 앞에서 헥헥가리면서 끌고가는데 미안해서 죽겠더군요...
마르코폴로
아, 저도 인력거 타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서 안탔어요. 흐흐흐
엘에스디
그러게요 돈 좀 써도 인력거 타는건데...ㅠㅠ
아라시야마에서 인력거 타면 어디까지 가주나요? 부르는 대로 다 가나요? 한번도 안타봐서...
최종병기캐리어
코스가 있더라구요. 전 철학의 길 쪽에서 탔는데 조그만 신사마다 들러서 입구에서 '교과서적인 구도'로 사진찍어줍니다. 코스 별로 가격이 달랐단 걸로 압니다
살만합니다
언제가셨나요?! 전 11월 말에 갔었는데 오하라에 한국사람이 한명도 없더군요 ㅋㅋ 그래서 좋았습니다
엘에스디
11월 28일에서 12월 2일까지 다녀왔습니다 ㅎ_ㅎ
저도 오하라에서 한국사람은 못봤는데, 산젠인에는 중국/대만사람들이 꽤 많더라구요. 평일이었는데...
살만합니다
전 28일 귀국이었는데 ㅎㅎ 다행히(?!) 안마주쳤겠네요 ㅋㅋ
Dr.Pepper
12월즈음이 사람 없어서 그나마 낫더라구요.
몇 년 전에 11월 초중순쯤 갔다가 진짜 기절하는 줄..
엘에스디
역시 다행이었던 거군요 ㅎ_ㅎ!
고다이지 야경 예쁘네요. 저도 내년 그때쯤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사진 잘보았습니다. 비행기나 숙소는 언제부터 예약하셨어요?
엘에스디
9월초쯤 예약했어요. 제주항공 특가 나올때쯤... 근데 가쓰라이궁이나 슈가쿠인이궁은 그때도 예약 만땅이더라구요 ㅠㅜ
크 그렇군요. 염두하고 계획해야겠어요.
인디게이머
10년전부터 궁금한건데 불상에 왜 빨간망토 채우는건가요?
엘에스디
턱받이 채워준 걸거예요. 일본의 지장보살은 죽은 아이들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죽은 아이의 턱받이를 채워줘서 그 냄새를 맡고 아이를 데려가 달라고 기원하는 거라고 하네요. 일본 토착의 도조신과 결합한 것이라고 본다네요.
빨간 턱받이는 유산이나 사산된 아이가 있을 때 채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제는 붉은색이 상서로운 색이기도 해서 보편적으로 사용한다는 것 같아요.
붉은색이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나 보군요.
엘에스디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ㅅ@ ... 찾아보니 붉은색 아니면 흰색이 메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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