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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1/31 19:54:51 |
Name | 셀레네 |
File #1 | 20170127_232405.jpeg (154.2 KB), Download : 9 |
Subject | 저희집 차례(제사)상 소개합니다. |
1년에 4번이며 기제사랑 봉제사? 추석, 설날 지냅니다. 열명이 넘는 친척들이 오는지라 음식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지만 요즘도 이렇게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상을 차리는가 싶습니다. 푸짐하면서 좀 난잡한 느낌이랄까..저기 차려져 있는 음식들을 빼고도 전이며 나물, 새우, 과일 등은 잔뜩 있습니다. ㅠㅠ 다른집은 어떨까 싶어 올렸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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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차례상은 최대 4대까지 지내니까 밥그릇 여덟 개가 맥시멈이라고 생각했는데 증조부님네 작은할머니도 계셨군요.
명절날 상차림의 어려움은 음식 장만하는 일 자체(전부치기로 대표되는)보다는 손님이 얼마나 많으냐에 달렸지요. 음식들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적절한 장소에 보관했다가 플레이팅하기(귀신용), 제사를 마치고 상이 나왔을 때 급속히 음식을 갈무리해 유저들의 밥상으로 재플레이팅하기(식당에서 갑자기 손님이 들이닥쳐 밥 달라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방의 곤혹스러움), 어르신들 밥상 서빙하기, 그러면서 동시에 주방 담당자들은 자기... 더 보기
명절날 상차림의 어려움은 음식 장만하는 일 자체(전부치기로 대표되는)보다는 손님이 얼마나 많으냐에 달렸지요. 음식들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적절한 장소에 보관했다가 플레이팅하기(귀신용), 제사를 마치고 상이 나왔을 때 급속히 음식을 갈무리해 유저들의 밥상으로 재플레이팅하기(식당에서 갑자기 손님이 들이닥쳐 밥 달라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방의 곤혹스러움), 어르신들 밥상 서빙하기, 그러면서 동시에 주방 담당자들은 자기... 더 보기
보통 차례상은 최대 4대까지 지내니까 밥그릇 여덟 개가 맥시멈이라고 생각했는데 증조부님네 작은할머니도 계셨군요.
명절날 상차림의 어려움은 음식 장만하는 일 자체(전부치기로 대표되는)보다는 손님이 얼마나 많으냐에 달렸지요. 음식들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적절한 장소에 보관했다가 플레이팅하기(귀신용), 제사를 마치고 상이 나왔을 때 급속히 음식을 갈무리해 유저들의 밥상으로 재플레이팅하기(식당에서 갑자기 손님이 들이닥쳐 밥 달라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방의 곤혹스러움), 어르신들 밥상 서빙하기, 그러면서 동시에 주방 담당자들은 자기 밥도 챙겨먹어야 하고요. 끝난 뒤 엄청난 설거지거리와 정리정돈까지. 그러면서 친척들 말상대도 해주어야 하고 군번 낮은 주방 신참들 교육도 같이 해야 하고... 저희 어머니는 시어머니(저희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설날 하루에 손님 56명을 치렀대요. 너무 힘들고 서러워서 한 명 한 명 세어보셨다고.
주방이 넓으면 그나마 일이 편하지요. 엄마가 넓은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어하셨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였대요.
명절날 상차림의 어려움은 음식 장만하는 일 자체(전부치기로 대표되는)보다는 손님이 얼마나 많으냐에 달렸지요. 음식들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적절한 장소에 보관했다가 플레이팅하기(귀신용), 제사를 마치고 상이 나왔을 때 급속히 음식을 갈무리해 유저들의 밥상으로 재플레이팅하기(식당에서 갑자기 손님이 들이닥쳐 밥 달라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방의 곤혹스러움), 어르신들 밥상 서빙하기, 그러면서 동시에 주방 담당자들은 자기 밥도 챙겨먹어야 하고요. 끝난 뒤 엄청난 설거지거리와 정리정돈까지. 그러면서 친척들 말상대도 해주어야 하고 군번 낮은 주방 신참들 교육도 같이 해야 하고... 저희 어머니는 시어머니(저희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설날 하루에 손님 56명을 치렀대요. 너무 힘들고 서러워서 한 명 한 명 세어보셨다고.
주방이 넓으면 그나마 일이 편하지요. 엄마가 넓은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어하셨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였대요.
아아 몇 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친척들 사이에 제사 구조조정을 크게 해가지고설랑 이제는 명절 손님이 거의 없어요. 거의 소꿉장난 수준으로 일이 줄었대요. 저는 시댁 차례를 지내고 귀향하기 때문에 친정 제삿상은 구경 못 하고 남은 음식만 처리해요 ㅋㅋ 엄마는 아주 홀가분해하시고 좋아하시면서도 약간은 아쉬워하세요. 아파트 평수도 줄여서 작은 집으로 이사가셨고...
제사 음식이 파티 음식과도 달라서 참 골치아픈 게 주최자가 주체적으로 메뉴를 짤 수 없다는 거 같아요. 부침개 하나 과일 하나 빠져도 말이 많고 새로운 음식 하나 상에 올려도 말이 많고.
제사 음식이 파티 음식과도 달라서 참 골치아픈 게 주최자가 주체적으로 메뉴를 짤 수 없다는 거 같아요. 부침개 하나 과일 하나 빠져도 말이 많고 새로운 음식 하나 상에 올려도 말이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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