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6/18 00:28:03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20170618 롤챔스 후기



1. 롱주 대 MVP

저는 나진 - 구락스로 이어지는 팬질을 계속해왔습니다.
그 와중에 세컨팀으로 응원하던 팀중 하나가 IM - 롱주입니다. 사실 동정심이라고 봐야맞을 겁니다만(..) 구락스가 공중분해 되고 난 뒤로는 가장 응원하는 팀중 하나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이 팀은 정말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프릴라야 몇년간 꾸준히 뱅울프와 함께 정상을 다투던 봇듀오였기때문에 놀랍거나 한 건 없는 데 BDD - 커즈 - 칸으로 이어지는 미드 정글 탑의 플레이는 볼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과연 과거 내가 알던 그 BDD가 맞고 그 한라봉이 맞나?싶습니다 커즈는 제가 알기론 롤챔스에선 완전 쌩신인인데 쌩신인 정글러가 그정도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대단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폭주하는 듯한 BDD의 KDA는 오늘도 엄청나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과거 CJ시절 다소 다듬어지지 않아서 솔랭에서 보여준 캐리력의 반도 보여주지 못하던 그 모습과는 달리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그 덕분에 신인 정글러인 커즈의 부담감이 매우 줄어들어서 적정글에 적극적으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주며 그 덕분에 적 정글러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수월합니다. 이는 지난 스프링시즌 프레이가 반드시 애쉬를 해서 매날리기를 통해 정글 동선을 파악해야했던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프릴라 듀오는 물론이고 탑의 칸 역시 라인전을 굉장히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미 상대 정글러의 위치를 파악한 상황에서 상대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가 있는거죠. 프릴라도 프릴라지만 특히 칸의 라인전이 굉장히 강한편이기때문에 이 미드 - 정글로부터 시작되는 시너지가 팀 전체에 퍼지는 느낌입니다.

이 팀이 단순히 라인전에서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라인전에서 굴린 이득을 바탕으로 자기들이 언제 어디서 싸워야할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어떻게 싸워야할지를 잘 알고 있어요 교전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서 이 팀보다 교전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할만한 팀이 3강팀 외엔 딱히 떠오르질 않습니다.

오늘 MVP와의 경기도 지금까지 쓴 내용대로 딱 진행되었습니다. 미드에서부터 시작된 라인압박이 카정으로 이어졌고 그 카정은 곧 적 정글을 말림과 동시에 동선파악을 하게 만들었고 이는 게임 내내 MVP의 손발을 묶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MVP의 반격이 없던 건 아니지만 그걸로 위험했던 적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 반격을 별 피해 없이 막은 뒤로는 무난하게 스노우볼링을 굴리면서 상대를 제압해버렸죠

반대로 MVP는 오늘도 역시 무기력했습니다.
기본적으로 MVP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라인전은 약하지만 한타에는 강하다입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미드에서 이안이 안정적으로 버텨주다보면 이후에 애드와 맥스 그리고 비욘드가 변수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애드와 맥스의 변수창출능력이 꽤 뛰어난 편이라 이를 기점으로 서서히 상대방의 혼을 뺴기 시작하고 상대가 정신을 차릴떄쯤이면 이미 어느새 역전이 된 그림이 많이 나오곤 했습니다. 문제는 이번시즌 들어 이게 전혀 통하고 있지 않다는 데 있어요. 여러번 말했지만 애드의 폼 문제가 가장 클 테고 그와 함께 비욘드 역시 폼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맥스가 변수를 만들고자 합니다만 생각보다 잘 안됩니다. 이미 MVP를 상대하는 많은 팀들이 MVP를 파훼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또한 오늘 경기를 보면서 느꼇던 심각한 점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안의 폼도 좋지 못하다는 데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해주던 이안이 갈리오를 잡을떄도 그렇고 신드라를 잡을떄도 굉장히 불안한 모습을 라인전부터 시작해서 경기가 끝날떄까지 쭈욱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그나마도 이안이 버텨주고 있던 느낌인데 오늘은 그것마저 안되었어요

처음 MVP가 패배를 할 떄는 그래도 곧 잘 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연패 초기엔 포스트시즌이 힘들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연패가 계속되면서 포스트시즌은 이미 물건너간 느낌입니다.
전 MVP가 하위권의 다른 팀들에게도 무기력하게 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번시즌은 딱 거기까지일 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전 이 팀이 상위권과 하위권을 가르는 딱 중간보스격의 팀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MVP를 상대로 라인전과 운영을 통해 이기지 못하면 절대로 상위권으로 갈 수 없고 상위권에 도약하기 위해선 최소한 MVP를 상대로 운영면에서 이길 수 있어야 된다라고 봅니다)



2. 진에어 대 BBQ

전 보는 내내 재미가 없었습니다..
BBQ는 전용준 캐스터의 말대로 약팀인 주제에 패기조차 없어서 무리수도 안두니 자기들보다 강한 팀을 상대로 이길 수가 없습니다. 이길 자격이 없다가 맞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오죽하면 클템은 1경기는 부끄러운 경기력이었다고 BBQ를 비판했습니다.
경기력은 형편없고 무기력하고 그러다보니 이 팀의 경기를 굳이 봐야하나?싶은 생각밖에 안듭니다 무기력하고 형편없는 경기력이니 재미가 있을리가 없습니다.

MVP 락스타이거즈 에버8위너스가 승강전 자리를 두고 다투는 사이라면 BBQ는 이미 승강전을 예약한 특급 VIP라는 생각이 확고해지는 경기였습니다.

진에어는 쿠잔이 간만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상대가 BBQ이긴 했지만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건 선수 본인에게 굉장히 큰 경험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롤챔스는 그 어떤 떄보다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고 KT 삼성 SKT 롱주가 사실상 포스트시즌 5자리중 4자리는 차지한 느낌인데 쿠잔의 폼이 올라온다면 아프리카와 함께 남은 한자리를 두고 제대로 경쟁을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07 스포츠171204 오늘의 NBA(스테판 커리 30득점) 김치찌개 17/12/04 2945 1
    14090 일상/생각감정 노출의 사회적 학습 4 풀잎 23/08/03 2945 12
    14098 기타[불판] 제6호 태풍 카눈 기상 관련 불판 98 swear 23/08/10 2945 0
    5275 창작사생연 - 만남 2 살찐론도 17/03/23 2947 2
    12475 음악[추천 음악] 17살 여고생 박효신 '눈의 꽃' 커버 둔둔헌뱃살 22/01/28 2947 0
    5806 게임20170618 롤챔스 후기 2 피아니시모 17/06/18 2949 0
    6492 스포츠171030 오늘의 NBA(스테판 커리 27득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 김치찌개 17/10/30 2949 0
    12211 일상/생각부동산 사례 - 건물을 둘러싼 갈등 실화 (결말추가) 9 주니파 21/10/28 2949 4
    12780 영화닥터스트레인지 이따 밤에 볼건데 6 그린티넷 22/05/04 2949 0
    3577 영화이번 주 CGV 흥행 순위 1 AI홍차봇 16/08/25 2950 0
    13640 오프모임마감) 오늘 14일 저녁 7시 삿뽀로 관훈점. 33 tannenbaum 23/03/14 2950 8
    12823 게임금강선 님의 사임에 개인적으로 만감이 교차했던 이유 6 The xian 22/05/16 2951 11
    12905 오프모임아즈테카 전시회 4 치킨마요 22/06/10 2951 1
    12732 게임[디2R]4.29 09:00 래더 오픈런 하실분 모여보아요 4 22/04/17 2952 2
    7183 스포츠[MLB] 팀 린스컴 텍사스와 1년 1m 보장 계약 3 김치찌개 18/03/03 2954 0
    14178 오프모임[벙개] ★생일파티해요★ aka 온리절 10/22 35 Only 23/10/09 2954 11
    12821 음악여기 사람 있어요 5 바나나코우 22/05/15 2955 9
    13661 일상/생각저는 엄벌주의에 반대합니다. 32 강세린 23/03/23 2955 1
    7246 스포츠180316 오늘의 NBA(르브론 제임스 35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락) 김치찌개 18/03/17 2956 1
    9768 게임[LOL] 10월 4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3 발그레 아이네꼬 19/10/03 2956 0
    12325 기타2021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3 결승전 우승 "이병렬" 김치찌개 21/12/05 2956 0
    14082 사회한국 가사노동 분담 문제의 특수성? - 독박가사/육아 레토릭을 넘어서 24 카르스 23/08/01 2956 14
    5770 게임170610 롤챔스 후기 4 피아니시모 17/06/11 2957 0
    13432 사회빌라왕 또 또 사망. 반년사이 3명째 숨져 10 Leeka 22/12/28 2957 0
    13634 일상/생각결혼과 이혼 그리고 아이들… 9 큐리스 23/03/11 2957 2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