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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8/23 17:00:12 |
Name | Erzenico |
Subject | 나의 관심 선수 잔혹사 |
탐라에 적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부득불 티타임으로 왔습니다. 순서는 생각나는 대로 입니다. 1. 조정훈 (롯데 자이언츠) - 혜성같이 나타난 스플리터 스타팅 피쳐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좋아하는 사람이 저 말고도 많았겠지만 암튼 주목받기 시작한 다음 시즌 어깨부상 이후 장기부상으로 전력 외가 된 이후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돌아온 포크볼러... 2.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유벤투스 FC) - 투린에 나타난 육각형 미드필더, 패셔니스타에 가정적인 면모, 팀에 대한 무한 충성까지.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그를 좋아할 수 밖에 없었지만 무릎 부상 및 이것의 잦은 재발로 근 3 시즌을 날린 상태. 게다가 주축 미드필더가 매해 이탈하는 상황에서 중심이 되어야 할 마르키시오가 아파서 마음은 두 배로 아팠습니다. 3. 호나우두 (브라질) - 유럽 축구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게 해준 선수인데...어떤 일들을 겪었는지는 너무 유명해서 생략 4. 코트니 리 (저니맨/현재는 뉴욕 닉스) - 올랜도 첫 시즌 플레이오프 때 우연히 학생실습실에서 TV를 볼 수 있었는데 루키 답지 않게 뭔가 쫄지않고 플레이하는 습이 마음에 들어 응원했는데 바로 다음 시즌부터 저니맨이 됨. 5. 박주영 (외국인) - 이 녀석은 안타깝다기 보다 이제는 좀 화가 나는 녀석이 되었지만 04년 고연전을 관람했을 때 까지만 해도 이 녀석이 장래에 한국 축구의 영웅이 될 거라고 생각한 2004년의 저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6. 故 김경률 (3-Cushion) - 플레이 스타일이 다소 집요하고 리딩이 길어 옆에서 같이 보던 아버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지만 그래도 뭔가 기묘하게 이기는 분위기를 잘 가져가고 몰아치기에 능했던...질 것 같지 않던 선수였습니다. 7. 페르난도 알론소 (맥라렌 F1) - 알 국왕님 말년에 고생이 참 많으십니다. 뭔가 젊을 때 못되게 굴었던 업보같은 느낌도 있지만 르노로 우승했던 선수가 페라리에서 레드불에 치이고 맥라렌에서 혼다 때문에 고생하는 걸 보면 뭔가 짠한 느낌이 드는데 정작 본인은 해탈한 것 같은 모습이라 더 슬픕니다. 8. 에지 (전 WWE superstar) - 대체 불가한 독특한 악역과 2011년 당시 헤비웨잇 챔피언 및 컨텐더 그룹 안에서 거의 유일하게 힘이나 사이즈가 아닌 전략으로 승부하는, 어찌 보면 크게는 故 에디 게레로와 같은 매력을 가진 선수였으나 목부상이라는 심각한 부상으로 느닷없이 은퇴해버렸음...사실 플레이 스타일이 90년대부터 익스트림에 가까웠다가 21세기 들어서 본격적인 악역으로서 속임수 위주의 합을 맞추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상의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으나 너무나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슬펐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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