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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8/28 20:55:34
Name   naru
Subject   이번달에 간 공연들 감상
8월 3일 - 오르간 시리즈3. 올리비에 라트리

롯데 콘서트홀에서 진행하는 오르간 시리즈입니다.
올리비에 라트리란 연주자에 대해서는 잘 모른 상태로 간 공연입니다.

롯데콘서트홀의 오르간 음향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납니다.
비교를 할 만한 오르간이 있는 공연장이 세종문화회관정도 밖에 없지만 객관적으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된 유일한 오르간 공연장이라고도 읽을 수 있죠.

롯데 콘서트홀의 오르간 시리즈는 음향과 섭외력 때문에 매번 확인해볼 가치가 있는 공연입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매진이었다고 하네요.
제가 앉은 자리는 1층 A구역 14열 13번. 왼쪽 날개 좌석의 시야방해석이었습니다.


프로그램 내용

바흐: 칸타타 제 29번 신포니아

바흐: 쉬블러 코랄집<눈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더라> BWV645

멘델스존: 엄격 변주곡 OP.54

포레: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OP.80
중 실을 뽑는 여인, 시실리안느

생상스: 죽음의 무도

하차투리안: 칼의 춤

파야: 불의 춤

드뷔시: 가라앉은 성당

뒤프레: 프렐류드와 푸가 G단조 OP/7

올리비에 라트리: 즉흥연주

공연 갔다온지 시간이 상당히 지나 기억이 흐릿하지만 가장 만족 스러웠던 곡을 뽑자면
드뷔시의 가라앉은 성당이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곡인데 곡 내내 깔리는 울리는 저음과 멜로디가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즉흥연주는 연주전에 관객들이 적은 멜로디나 음악의 부분중 2개를 연주자가 선택해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연주자가 선택한 멜로디는 어떤 세탁기 끝나면 나오는 멜로디(불확실함)와 애국가였습니다.
물론 애국가는 롯데측의 리퀘스트임이 틀림없다고 전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이 두개었습니다.

즉흥연주의 수준은 굉장히 높았습니다. 지금까지 즉흥연주를 포함한 공연을 여러번 갔었지만 별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즉흥연주의 수준이 역사에 남는 작곡가들의 자주 연주되는 곡들과 비교하면 낮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즉흥연주는 익숙한 멜로디는 새롭게 재해석한다는 부분에서 진부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본 클레식 공연 즉흥연주 중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국뽕이.....









8월 6일 - 가을방학 콘서트 "같은 계절을 좋아한다는 것만으로"

처음 가보는 가을방학 콘서트였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어떤 곡들을 순서대로 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만족했던 공연입니다.

이렇게 메이저한(?) 공연은 처음가봤습니다.
계피와 정바비, 함께하는 밴드와 코러스 그외 공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신경을 많이 쓴 공연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불만은 제가 앉은 자리 앞, 뒤, 양 옆 전방위로 커플에 포위되서 슬펐다는 점입니다.
이 공연의 커플비중이 너무 높아요!!!

아쉬운 점은 제가 좋아나는 곡중 하나인 더운피를 못 들었다는 것, 수량이 없어 구매하지 못한 싸인 된 새 엘범정도입니다.

다음 공연때는 연인이 생겨서 다시 올 수 있길 바랍니다 ㅜㅜ

앉은 자리는 1층 B구역 15열 13번. 1층 뒤편자리었습니다.










8월 26일 -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두번째입니다.
5년전인 2012년,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공연때 들었던 황하가 인상이 깊어 이번에도 가본 공연입니다.

중국 유일한 국립 오케스트라로 중국정부의 입김에 따라 공연을 하여 비판을 받는 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력이 뛰어난 악단이란 점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앉은 자리는 1층 A블록 13열 3번 당일할인 티켓으로 예매했습니다.


프로그램 내용

1.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 (협연: 김봄소리)

이 곡은 바이올린 협연에 참 많이 올리는 곡 같습니다.
클레식공연 경력이 그리 길지 않은 저도 여러본 들어본 곡이거든요.

이 공연에서 오케스트라는 협연자를 돋보이도록 신경썼고, 협연자는 자신의 기교를 잘 보여줬다고 느꼈습니다.
공연들 보다보면 오케스트라가 협연자를 음량으로 눌러버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측면에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연 끝나고 인사할때 고개숙이는 모습에서 귀욤귀욤한 예쁨이 터지는게 감상포인트였습니다.


2. 관샤: 교향곡 제2번, ‘희망’ 中 3악장, 빛: 알레그로

지난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공연때도 중국중국스러운 곡을 하나 냈었는데, 이번에도 하나 가져왔습니다.
이 곡은 듣는 순간 중국스러운 느낌이 팍팍 묻어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굉장히 화려하면서, 중국스럽고 뭔가 기름이 낀것도 같은데 개기름이라기 보단 맛있는 라드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차라리 황하를 한 번 더 들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모데스트 무소륵스키: 오케스트라를 위한 전람회의 그림

전람회의 그림은 이래저래 많이 올라가는 곡중 하나입니다.
학교 음악 교과서도 실려있어 인지도도 높고, 곡 자체도 듣기에 어려운 곡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가 음악을 화려하게 잘 소화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곡이었습니다.

4. 앵콜곡: 아리랑, 잘 모르는 음악

역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이라는 어용(?)공연스럽게 한국을 위한 곡, 중국을 위한 앵콜곡을 하나씩 넣었습니다.

여기서 가점이 들어간게 역시 중국 문화교류의 첨병답게(?) 아리랑이라는 곡을 소화하는데 제법 투자했습니다.
아리랑을 오케스트라가 화려하게 이모저모 해석했다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두 번째 앵콜곡은 모르는 곡인데 들어보니 무슨 중국의 혁명곡이나 중국에서 미는 유명한 곡이겠거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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