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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9/24 14:50:16 |
Name | soul |
Subject | 요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 간략 후기 |
최근 아파트 글만 올리네요. 제가 체감하는 요즘 부동산 시장 느낌입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만요. 직접 발품팔아 얻은 정보입니다. 체중이 3kg정도 빠졌네요. 부동산 보러 다니면 살이 빠질 수 밖에 없는 듯. (지방이 체중의 8%인데 걱정입니다. 자주 아파요.. -_-;;) 현 시점은 성수기입니다. 년도도 2017년 홀수해로, 전세 재계약 시즌입니다. 거래량이 늘고 집 값이 안 오르는게 이상한 시즌이지요. 8.2 대책 이후로 얼마만큼 올랐냐, 전세->매매 전환이 얼마나 이루어졌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강남권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승인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어 거래가 재개되고 있습니다. 8.2 이후 완전히 얼어붙었으나, 2주 전 부터는 다시 매도자 우세 시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도 가능하도록 일부 규제 완화가 확정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강남권은 평균호가보다 1~2천만원 싼 매물이 나오면 당일 판매되는 느낌입니다. 1~2천 싼 매물은 대체로 올해 7월 실거래가격보다 비싸다는게 중요 포인트입니다. 그만큼 호가가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성수/왕십리쪽은 호가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로, 실거래가는 올해 초 대비 10% 상승, 호가는 올해 초 대비 15~20% 상승해 있습니다. 2주 전 까지는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는 수준이었으나, 지난주부터는 부동산이 바빠서 전화도 못 할 정도입니다. 이전 실거래가 대비 약 8% 높은 매물도 꾸준히 소화되고 있습니다. 성수/금호/왕십리/옥수 인근에 내년도 내후년도 신축 아파트 입주 시점이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네 자체에 애정을 갖고 사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입주 대기자들이 눈에 띄게 많습니다. 성수/왕십리쪽은 확연히 매도자 우위 상황으로 보입니다. 마곡 인근 역시 올해 7월 이후 호가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이나, 아직 실거래로 많이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15년 넘은 낡은 아파트는 꾸준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곡지구 기업 입주 수요 때문으로 보입니다. 마곡지구를 노리고 건설된 아파트들은 올해 7월에 호가가 10% 이상 올랐는데, 이 가격이 실거래로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마곡은 판교와 달리 수요가 주변으로 분산될 수 있고 (상암, 김포, 부천 등) 마곡 자체의 학군 문제로 자녀를 둔 가정은 마곡에 집을 얻기에 부담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나은 상암이나, 집값 차이는 크지만 목동아파트로 가는 경우가 보입니다. 지리적으로도 판교는 강남과 분당 사이에 위치한 신도시라서 힘을 받기 좋은 구조지만, 마곡 인근에는 부촌이라 불릴 곳이 없습니다. 지금 호가대로 거래가 지속될지..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 마곡은 현재 매수자 우위 상황으로 보입니다. 몇개월간 발품팔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집 못 산건 함정.. 어제는 이제 다 됐구나 싶었는데, 매매하려는 집의 현 세입자가 너무 비협조적이라 계약서를 못 쓸것 같습니다. 집을 사고 싶은데도 팔지 않는게 현실이네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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