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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8/01 01:35:38 |
Name | 마르코폴로 |
Subject | \'내 마음은 항상 깔롱에 있소\' - 샤또 깔롱 세귀르 |
18세기 보르도 와인 시장에서 '포도의 왕자'라고 불릴만큼 절대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던 와인메이커 니콜라스 세귀르 후작이 했던 말입니다. 그는 라투르, 라피트, 깔롱 세귀르, 이 세 곳의 샤또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그랑크뤼와 같은 프랑스 와인 등급체계가 제정되지 않았을 시기였지만 당대의 네고시앙들 사이에서 이미 라투르와 라피트는 최상급 와인으로 취급받고 있었습니다. 1855년 그랑크뤼 클라쎄 등급체계가 만들어질 때, 라피트와 라뚜르는 그랑크뤼 1등급으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깔롱 세귀르는 3등급으로 분류 되지요. 이렇듯 라피트와 라투르가 당대의 최고급 와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귀르 후작은 깔롱 세귀르에 대해서 더 큰 애정을 표시하곤 했습니다. 짐작건데 라피트와 라투르가 선대로부터 상속 받은 샤또였던 것에 반해 깔롱세귀르의 경우 본인이 직접 발품을 팔아 구입한 샤또였기 때문이었으리라 추측됩니다. 자신이 선택하고 가꾼 샤또인만큼 더 애착이 갔던 것이겠죠. 후손들은 깔롱세귀르에 보인 후작의 애정과 정성을 후작의 사후 깔롱세귀르의 레이블에 하트를 그려넣어 기리게 됩니다. 와인을 개봉 후 코르크를 살펴보시면 그 곳에도 하트가 새겨져 있습니다. - 옛 감성이라 그런지 하트가 기묘할 정도로 빵빵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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