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6/26 00:27:45
Name   라라
Subject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에 대한 토로
제목을 적어보니 문맥이 어색하기 짝이 없군요. ㅎㅎ

IT 개발자로서 5년(2개의 회사를 2년, 3년씩 다녔네요) 정도를 일하고 올 3월말에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저의 퇴사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1. 다니던 회사를 계속 다니다보면 그냥 맨날 똑같은 방식의 프로그래밍을 조금더 빨리하기만 하겠구나! 라는 생각
2. 지금 만28, 한국나이 30살입니다. 그래서 지금 아니면 언제 날 위해 시간을 줄 수 있겠어! 라는 생각
3. 다른 분야의 공부도 좀 하고 싶다. 라는 생각
4.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

이 중에서 2번 항목이 제일 비중이 컸습니다.

4월부터 현재까지 한 일들을 나열해보자면
* 4월 한달 : 오픽학원 다니면서 영어 점수 만들기 (IH ^^로 마무리!)
* 5월 ~ 6월 중순 : 정당에서 활동중이라 지방선거로 저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
* 6월 중순 ~ 현재 : IT 관련 학원등록(전 항상 시스템개발, 장비 쪽 직군이여서 웹을 좀 공부하려구요), 몇가지 강의 신청(심리학, 자산관리, 명상, 실전영어, 주민참여예산제)으로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녁을 먹던 자리에서 같은 IT  직군에서 일하는 다른 당원분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언제 취직할거냐고 묻습디다.
IT 관련학원이 10월말까지 일정이라 우선 10월까지 놀꺼다 라며 넘겼습니다.
하지만 그 당원분은 저에게 진심으로 걱정을 하며, 개발자로 계속 할꺼면 얼른 취직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합니다.

분명 퇴사한 이유들은 많았고, 자신있었는데 막상 다른 사람들 말에 많이 휘둘리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나약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가 느끼고 있는 우리 사회는
한 개인이 무엇을 하고 싶다. 어떤 결심을 했다. 라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조차 너무 용기가 필요한것 같아요.
응원보다는 조언(묻지도 않았는데!!!!), 비아냥, 결심한 것이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현실적인 사람이라며 해주는 지적들.

숨막힙니다. 우리나라 사회...

이 글은 어떤 답을 바라는건 아니었고 요즘의 답답함을 한번 토로하고 싶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
  • 참 공감가는 이야기에요
  • 춫천
  • 공감합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035 1
15879 창작또 다른 2025년 (4) 1 + 트린 25/12/06 138 1
15878 창작또 다른 2025년 (3) 3 트린 25/12/04 360 3
15877 스포츠[MLB] 코디 폰세 토론토와 3년 30M 계약 김치찌개 25/12/04 264 0
15876 창작또 다른 2025년 (1), (2) 5 트린 25/12/03 515 7
15875 기타유럽 영화/시리즈를 시청하는 한국 관객에 관한 연구(CRESCINE 프로젝트) 19 기아트윈스 25/12/03 615 2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1009 5
15873 오프모임12월 3일 수요일, 빛고을 광주에서 대충 <점봐드립니다> 15 T.Robin 25/12/01 579 4
15872 경제뚜벅이투자 이야기 19 기아트윈스 25/11/30 1553 14
15871 스포츠런린이 첫 하프 대회 후기 8 kaestro 25/11/30 470 12
15870 도서/문학듣지 못 하는 아이들의 야구, 만화 '머나먼 갑자원'. 15 joel 25/11/27 1067 2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715 5
15868 정치 트럼프를 조종하기 위한 계획은 믿을 수 없이 멍청하지만 성공했다 - 트럼프 행정부 위트코프 스캔들 6 코리몬테아스 25/11/26 930 8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711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648 0
15865 경제주거 입지 선택의 함수 4 오르카 25/11/25 673 3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1890 4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076 17
15862 기타★결과★ 메가커피 카페라떼 당첨자 ★발표★ 11 Groot 25/11/23 635 4
15861 기타[나눔] 메가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깊콘 1 EA (모집마감) 31 Groot 25/11/21 694 3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731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661 7
15858 오프모임[취소] 11월 29일 토요일 수도권 거주 회원 등산 모임 13 트린 25/11/19 787 3
15857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2 2 육회한분석가 25/11/19 490 3
15855 의료/건강성분명 처방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넋두리 46 Merrlen 25/11/17 2030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