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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10/15 23:21:32 |
Name | *alchemist* |
Subject | 듣고 울었던(...) 노래 모음 |
[#00. Intro] 안녕하세요 *alchemist*입니다. 저는 지난 일요일에 뭔가를 잘못 쳐드시고는(순댓국 먹으면서 뭔가 미묘한 쉰 냄새가 나는 걸 느꼈는데 그거인듯 합니다 ㅠㅠ) 그 전주에 쌓여있던 피로 및 잘못 쳐드신것 때문에 하루종일 잠만 자고 오늘 출근해서도 상태 완전 메롱해서 아무런 일도 제대로 못하고 외근하다가 도망쳐와서 집에 누워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와 이런 저런 생각들 때문에 아까까지만 해도 피곤했는데... 잠이 안 오네요 이래놓곤 누우면 잘 쳐자겠지만... 흠흠; 음악 몇 개 듣다가 문득 생각난 제가 실제로 듣고 울었던(...) 노래에 관한 글을 끄적여 봅니다. [#01. 이소라 - 그대와 춤을] 이소라 님의 '그대와 춤을'입니다. 공익하던 시절, 한참 더운 여름 아침, 자전거를 타고 출근 중이었습니다. 자전거 타고 가다가 힘들어서 내려서 잠시 걸어가는 데 랜덤으로 이 노래가 나왔습니다. 그 날씨 좋은 더운 여름 아침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대체 왜 그런건지 아직 이해는 안가고 당혹스럽긴 하지만;; 아무튼 울음과 관련된 노래하면 저에겐 희한하다(?)란 기억으로 남아 있는 노래입니다. [#02. 안녕하신가영 - 가끔 네 생각을 하는 걸] 안녕하신가영의 '가끔 네 생각을 하는 걸' 입니다. 저는 이 노래의 인트로를 아주 애정합니다. 코러스 파트의 '가끔 네 생각이 나는 걸'과 똑같은 멜로디를 기타로 치는 건데... 음... 가사로 들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기타로 칠때는 가슴을 훅 후벼파더라구요 처음에 어택 당하고 어느 외로운 밤에 펑펑 쳐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03. 루시아(Lucia) -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이 노래는 홍차넷에도 몇 번 올린 적이 있었지요? 2년 반을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저는 그 해 아이맥, 라이카 X2, 렌즈 삽입수술, 그리고 유럽 여행을 지릅니다 ㅡ.ㅡ (그리고 연말에 장렬하게 파산 직전까지 갔습니다) 파리 여행 마지막 날(=유럽 여행 마지막 날) 왜인지 우울해서 노을 보겠다고 몽파르나스 타워 꼭대기 전망대에서 네시간인가 다섯시간인가 앉아있으면서 노을 굳이굳이 꼭 보고는 숙소로 돌아오면서 센치한 기분에 지하철에서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여기서도 랜덤신께서 이 노래를 뽑아주시는 바람에 [파리 지하철]에서 울었습니다 ㅡ.,ㅡ 왜 그랬을까요, 대체... ㅠㅠ 미쳤나봐 흑흑;; [#04. 가을방학 - 이별 앞으로] 이 노래는 제목에서 대충 짐작이 가시지요? 네. 이별할 때 들은 노래입니다 ㅡ.ㅡ;; 차이고 나서 어떻게든 마음을 달래보고 싶어서 들으면서 처울었습니다 물론 제 이별의 상황은 이 노래의 가사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ㅡ.ㅡ;; 그래도 가사 중 '세상이 등뒤로 무너지네'라는 가사는 참 좋으네요 [#05. ABBA - The winner takes it all] 아바 노래는 보통은 상당히 밝고 댄서블하고 대충 그렇습니다만... 이 노래 만큼은 아바 내의 두 커플들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던 순간에 쓰인 곡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비장한 면도 있고 슬프기도 하고 이렇지요. 이 노래 듣고 운 상황은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 그지 같은 세상에 좌절해서?? 뭐 그랬던 거 같으네요. 운 기억만 남아있고 구체적인 사실은 하나도 기억 안납니다 제길 ㅡ.ㅡ;; [#06. 토이 -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이 노래는 사우디에 있을 때 많이 들었습니다. 그 동네는 문제가... 예전 기억을 덮을 새로운 기억을 생성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ㅡ.ㅡ 특히나 그때의 저처럼 한창 놀기 좋은 나이의 남성에게는 말이지요. 흠. 뭐 그렇게 못하는 건 제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주어진 상황에 순응할 줄 모르고 항상 투덜거리고 불평을 늘어놓는 제 성격 탓일수도 잇지만... 아무튼 저라는 사람에겐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옛 기억들을 덮기 참 힘들었던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위에도 적었던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몇년동안 되풀이해서 곱씹고 곱씹어 볼 수 밖에 없었던 때... 들었던 노래 중 하나입니다. 흠흠.. 그 때쯤에 비슷한 용도(?)로 들었던 노래가 아래 요겁니다. [#07. 브로콜리 너마저 - 울지마] 이상입니다... 적고나니 이걸 왜 적은 거지? 내가 미쳤나? 싶은 글이네요 ㅡ.ㅡ 진짜 미쳤어 미쳤어... 에잇!!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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