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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08/19 14:41:24
Name   *alchemist*
Subject   볼펜 찾아 삼만리...
요새 공부를 좀 해보겠다고 끄적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샤프가지고 그냥 하고 있었는데 답안 작성하려면 어차피 볼펜을 써야 하니 미리 익숙해지자 싶어서 볼펜을 들여왔습니다.
(첨엔 만년필 쓸 생각이었는데 그러면 난리날 수 있다고 해서 ㅡ.ㅡ; 그냥 남들 하는대로 하자 싶더랩니다. 남들이 안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까불면 다치는 법... ㅎㅎ;)

그런데.. 그게.. 하아... ㅠㅠ


1. 제트스트림 SXN-150, 라이트 터치 0.7mm

역시 이런데는 부동의 1위 제트스트림 아니겠습니까
남들 하는대로 하면 최소한 손해는 안 보는 법입니다

그래서 일단 기본 모델인 SXN-150을 샀습니다.
굵기 0.5mm는 너무 얇아서 공부하기에 빡셀테니 당연히 0.7mm를 골랐지요

그러고나서 보니까, 아니, 예쁘장하게 생긴 라이트터치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라이트 터치도 샀지요

전 미리미리 쟁여놓는 스타일이니 리필심도 사놨...는데...
아니 이거 집에 굴러다니던 노트에 필기좀 하고 계속 쓰다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이게 뭐 다 써가면서 연해지면 말도 안하는데 반 정도 썼는데 그렇... 젠장 -_-

점점 연하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첨엔 진하게 잘 나오더니 점점 연해집니다..
이런거에 예민한 저는 빡치기 시작합니다.

제가 볼펜에는 관시미가 없어서 몰랐는데 찾아보니 리필심 이슈가 좀 있더군요.
제가 좀 필압이 센 편이라 아마 볼이 망가졌나 봅니다 ㅡ.ㅡ
선을 주욱 길게 긋고 나면 점점 연해지고.. 하아.. ㅡ.ㅡ 맘에 안 듭니다.

그래서 여정이 시작됩니다.. 제길... ㅜㅠ


2. 제브라 블렌 0.7mm
디씨를 뒤져서 볼펜 추천 글을 몇 개 읽어보니  제브라 블렌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디자인 일단 예쁘네요. 굿.
이왕이면 예쁜 게 좋죠

굵기는 당연히 똑같은 걸 골랐고
이건 흔들림이 적어서 스트레스 프리한 볼펜이라고 선전하더라구요
그말대로 흔들림이 거의 없습니다.

오. 진짜 없습니다. 신기합니다.
이거 쓰다가 다른 볼펜 쓰니 유격이 느껴집니다.
역체감... 어쩔.. 젠장;;;;
그리고 이거도 공산품이다 보니 어떤 거는 좀.. 흔들리더라구요.. 쳇..


잉크는 제트스트림 만큼은 아닌데 그래도 꽤 부드럽고 끊김없이 잘 써지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거도 처음엔 진하게 부드럽게 잘 나오고 이어지더니
쓰다보니 살짝.. 끊김이 생깁니다. 쳇...
그리고 뭔가 묘하게 사람 신경 거슬리게 맘에 안듭니다...
뭐라 표현하기 애매한 그 맘에 안듦...;;;
검은색 잉크 색깔도 살짝 맘에 안들고(파란색은 너무 좋음)
처음에 바로 안 나오거나 중간에 살짞 끊기는 느낌 좀 애매하고..
뭔가 묘하게 애매한 느낌입니다 ㅡ.ㅡ;;

그래도 이건 제트스트림만큼 흐릿해지지는 않습니다. 중간에 그냥 살짝살짝 끊기는 정도..

아무튼 이것도 찾아보니 잉크 이슈가 좀 있네요... 쩝...
제브라 잉크는 욕하는 글이 몇개 있네요.. 허허.

아 쓸데없이 예민하지 말라고 좀!
아무튼 다른 걸 (또!!) 찾아봐야겠다 싶습니다.

그래도 이건 꽤 맘에 드는 편인데다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좀 써보려고 합니다.
(이것도 사실 리필심 구했...;;)


3. 펜텔 에너겔 X 0.7mm
고시 3대 볼펜이 제트스트림, 에너겔, 사라사라길래 사 봤습니다.

이건 근데 처음에 테스트 못 해보게 고무로 막아놨잖습니까
그래서 사서 그냥 써볼수 밖에 없었는데..
어우..
엄청 잉크가 쏟아지는(?) 느낌이네요

같은 0.7mm이라도 제트스트림은 세필이 어느정도 가능한데 이건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잉크가 번져(?)대는 통에 쓰다보면 난리날 거 같습니다.
거기다 진해서 잘못쓰면 다 덮어버립니다.. 허허...
필기했는데 원문이 안 보이는 기적(?)이 벌어집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검은색은 확실히 진하니 답안지 작성해서 복사해도 확실하게 잘 보일 거 같기는 합니다. ㅋㅋㅋ

그런데 저 쏟아지는 듯한 잉크는 쫌....

그리고 블렌 쓰다 이거 써보니 유격이.. 크흑 ㅠㅠ
이런거 역체감 느끼기 시작하면 답이 없는데 말이죠...

아무튼 0.7mm은 너무 굵은거 같아서 0.5mm 사와봤습니다. 이것도 테스트 해봐야죠...ㅋ;


4. 사라사 클립 0.7mm
이건 펜텔 에너겔이랑 비슷합니다.
엄청 진함, 잉크 쏟아짐, 유격... ㅎㅎ;
이거 0.5mm는 제트스트림 0.7mm 정도 굵기 수준이긴 하더라구요
잉크 쏟아지는 느낌은 비슷하지만...
아무튼 그래서 0.5mm로 좀 써보려고 합니다.


5. 제트스트림 1.0mm
0.7mm이 볼이 고장난다면 1.0mm는 어떨까? 싶어서 사봤습니다.
생각보다 꽤 두껍네요. 이거보다 살짝 얇은 줄 알았는데 이건 또 왜 이런겨.. ㅡ.ㅡ;;

그래도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답안지 작성하는데는 이게 나은가 싶기도 한데
디씨 찾아보니 시험은 닥 0.7mm로 하라고 다들... 그러네요....;;

왜 그러지... 두꺼워서 덜 미끄러져서 답안 작성하기 빡센가??


6. 결론
아직 맘에 드는 볼펜 못 찾았습니다 제길 -_-;
공부해야하는데 볼펜 찾느라 자꾸 시간가고.. 아악;;;
시간도 없는데 ㅠㅠ 뭐하는건지 ㅜㅠ 그
런데 그렇다고 승질나는 펜들로 쓰고 있으면 짜증이 난단 말이죠.. 하아..

일단은 다 써보는 중이고 맘에 드는 애들은 결국 찾게 되긴 할겁니다만
어째 제트스트림 알파겔이나 블렌을 쓰다 잉크 흐려지면 리필심 바로 바꾸는 식으로
리필심 왕창 사놓고 쓰는 결론이 날 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ㅎㅎㅎ;
(사실 지금 파이롯트 뉴아크로볼 오는 중입니다 -_-;; 미쳤나봐 진짜.. 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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