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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12/18 09:17:55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리부트(re-boot)
안녕하세요?

연인과 헤어진 후 생각보다 가벼운 마음이 되어, 옛 연인과의 모든 것을 지우고 재부팅 하려고 했는데, 추억의 일부가 뭔가 스파이 웨어인지 랜섬 웨어인지로 남아서 머리가 켜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사이버펑크적인 노래입니다! 어제 길에서 들은 팝송 스타일이 좋아서 비슷하게 만들어 봤는데, 찾아 찾아보니 유명 인기가수 브루노마스의 Lazy Song이란 노래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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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oundcloud.com/bananaco/reboot

집으로 돌아오는 길
생각보단 괜찮았어
너와 헤어진 그런 날 치고는

너와 함께 걷던 거리
너의 추억은 있지만
조금 상큼한 느낌이 들었어

머릿 속 곳곳에 널려 있는
너에 대한 파일들을
휴지통에 집어 넣고

사진첩 연락처 검색기록
너에 관한 모든 것을
남김 없이 지운 다음

휴지통을 비우고
마지막 숨을 크게 내쉬고
이제 준비가 되면

가볍게 리부트
가볍게 리부트

그늘진 곳에 숨어 있는 스파이 웨어
날 사로잡을 준비가 된 랜섬 웨어
아직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가볍게 리부트
가볍게 리부트
가볍게 리부트
가볍게 리부트

켜지지 않는 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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