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9/08 11:50:44
Name   우루추추
Subject   홍차넷에 어울리는 곡은?

안녕하세요.
뮤직비디오 게시판에서 주로 활동하는 우루추추입니다.
곡 소개를 하는걸 별로 안좋아 했었는데 홍차넷에 기여할만한게 없을까해서 조금씩하다보니 또 새로운 재미가 생겼네요.
음악이라는게 취향을 많이 타는지라 추천해도 별로 많이 안듣더라구요ㅜㅜ 그냥 왜 이런거 듣냐는 장난반 타박반만 듣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들은 대부분 뮤직비디오를 비롯해서 가사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 게시판에 올리면서 항상 아쉬움이
조금씩 남아 있었는데, 그 부분을 자유게시판을 통해 조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지방에 사는지라 이런 콘서트나 공연장을 찾아가기가 사실 힘들어서 유투브에서 라이브영상을 자주 찾아보곤 합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음악이라던지 라이브영상을 조금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걸그룹 직캠처럼 화질이 좋지도, 음질이 좋지도 못하지만 그 나름대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인디밴드의 직캠(?)도 나름좋습니다.
이 기회로 다른 분들도 좋은곡들 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 글이라 계속 손대면 한도끝도 없이 글이 못올라갈것 같아 일단 부족하지만 먼저 다섯곡을 소개합니다.
슬픈곡, 그냥 좋은곡, 달달한곡, 술한잔 하고 싶은곡, 홍차넷에 어울리는 곡 이렇게 해서 5곡을 일단 선정했습니다.




-소개해 드릴 5곡
1. 유진이를 좋아하는 너-수경
2. 겨울일기-우루쿠루
3. 눈부신그대 - 로맨틱가든
4. 심야식당 - 보드카 레인  
5. 차라도한잔 - 하찌와애리

1.

[유진이를 좋아하는 너-수경]
짝사랑의 아픔을 이만큼이나 잘 표현한 곡이 있을까요. 조심스런 소심함에 술취한 틈을 타서 고백 아닌 고백을 하지만, 술취한 ‘너’는 사랑한다는 말로 사람을 설레이게 했다가는 낯선 이름으로 사람의 마음을 휘저어 놓네요.
‘나’라는 사람도 얼마나 소심한지, 물대신 소주를 부어 아예 기억 못하도록 하고선 남몰래 그 슬픔을 부여잡고, 삼켜버리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또, 좋은 사람 있을거에요.
-지금은 수경씨가 ‘빨간의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겨울일기-우루쿠루]
이 음악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도, 그렇게 많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닉네임을 지을 때 팀명이 문득 생각나더라구요.
비록 그 기억이 제대로 나질 않아 ‘우루추추’라는 많이(!) 다른 닉네임으로 되었지만,
제가 색다른 닉네임을 만들고 싶을 때 생각 났던 팀입니다.
몽환적인 느낌이 참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갑자기 생각나는게 참 매력적이네요.

3.

[눈부신그대 - 로맨틱가든]
달달한 곡을 소개시켜드리는게 참 좋을거 같다고 생각해서 골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명한 곡이라고 생각하는데, 잘 아실는지 모르겠네요.
듀엣버전과 여자솔로버전이 있는데, 저는 여자 솔로버전이 더욱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접하기도 했고, 여성보컬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헛헛헛
종로3가역은 잘 모르지만 참 한번 가고싶네요.

4.


[심야식당 - 보드카 레인]
이 밴드 이름을 들었을 때, “아, 술좀 마시는구나”라고 알아차려야 했을텐데,
이 곡을 듣고난 이후에야 그 생각을 했습니다.
시원한 맥주 한 모금, 기름진 안주, 그리고 보고 싶은 사람까지
삼박자가 갖춰진다면 술을 맛있게 마셔야 할 이유는 충분하겠지요.
즐겁고 힘찬 박자와 가사로 시작을 하지만 사실 들여다 보면 가사도 참 맥주 같습니다.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돌다가 끝에는 알콜맛에 미간이 약간 찌푸려지듯,
보고싶은 사람이 있어도 상대방이 같은 마음인지 모르는 생각에 약간의 씁쓸함이 참 비슷합니다. 이런 부분이 재미있게 비유되고 있다는 생각을 노래들으며 했습니다.
곡 중간에 나오는 시원한 맥주소리가 마치 노래만 듣고있어도 시원함과 알딸딸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음악에서 간절한 것은 시원한 맥주와 기름진 안주라고 말하지만, 실상 간절히 원하는 것은 우리 사이를 알쏭달쏭하게 만드는 상대방일지도 모릅니다.
ps. 사실 제가 더 좋아하는 영상은 직캠(?)이라 좀 퀄리티가 구리지만 분위기가 좋습니다.



5.

[차라도한잔 - 하찌와애리]
이보다 홍차넷에 어울리는 곡이 있을까요.
‘장사하자’라는 곡을 많이 아실꺼 같습니다. 하찌와TJ로 활동하실 때 있던 곡이었는데 TJ씨는 2009년을 마지막으로 ‘우쿨렐레 피크닉’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하찌와 애리’, ‘우쿨렐레 피크닉’까지 같이 듣게 되었는데, 지금의 우쿨렐레 피크닉도 다른 멤버로 교체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우쿨렐레 피크닉에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 많은데, 꼭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이 노래를 들을 때 당돌한 1절만 기억했었는데, 다시금 듣고보니 2절에는 씁쓸함이 묻어있네요. 이런 매력을 알고보니 더욱 사랑스러운 노래입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2절에서 ‘하찌’씨가 “맥주도 한잔~막걸리도 한잔~”하는 부분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네요.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고 했는데, 이 노랠 들으면 뿔이 날것만 같네요.
ps. 하찌씨는 일본인입니다. 한국말도 잘하시더라구요.


-
소개해드리면서 좋은점은 저도 '요즘에 들을게 없다 참..'이러면서 있었는데,
찾아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또 다른 곡들도 찾아보게 되서 참 좋았습니다.
알려드리고 싶은 곡들이 참 많은데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글을 쓰고 싶네요 흐흐.
좋은 음악과 더불여 양질의 자료까지 차츰차츰 좋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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