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9/22 00:06:21수정됨
Name   개발자
Subject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간단 리뷰
먼저...
이 책은 자기 계발서다.
자기 계발서를 매우 싫어하지만,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에서 이 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살짝 흥미가 생겨 읽어 보았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65282018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부정적인 신호를 차단하고 내면의 소리대로 밀고 나가라는 내용이다.
책의 사례들 중 재밌게 본 것들중 하나를 소개해본다.

상위권 대학의 학문 수준이 높은 여학생들을 A집단, B집단으로 나누고 고난이도 수학 문제를 풀게하였다.
문제를 풀기전 A집단에게 아래처럼 말했다고 한다.
"학생도 알다시피 여성이 남성보다 수학을 못한다는 연구에는 논란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 논란을 파헤칠 겁니다. 수학에 좋은 점수를 보였던 여성인 당신이 선발된 이유죠."
이렇게 말하며 과거에 비슷한 실험을 했었는데 여성들이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다고 넌지시 알려줬다고 한다.(신호를 줬다고 책에서는 써있음.)
실험결과는 A집단이 압도적으로 성적이 낮았다고 한다.
유사한 실험을 남성들에게도 하는데, 남성 C집단, D집단이 있고 C집단에게는 아래와 같은 늬앙스로 말을 해준다.
"보통 여자가 수학을 못하고 남자가 잘한다. 이전에 시험 봤던 여학생들은 다들 못봤다."고 말이다.
그랬더니 C집단이 D집단보다 성적이 향상되었다. (아무 신호를 못받은 B집단, D집단끼리는 성적이 비슷함)

책에서 말하는 신호란 한마디로 주변 환경 전체를 의미한다.
부모가 아이에 거는 기대일수도 있고,
학교에서 선생님이 하는 말일수도 있고,
회사에서 동료들이 대하는 태도일 수도 있다.
부정적 신호를 차단하려면 강한 멘탈로 (주변에서 하는 말을 다 개소리라고 생각하며)소신 껏 밀고 나가거나,
(이사나 전학, 자립, 이직, 이민 등등) 주변 환경 자체를 바꿔버리는 방법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부정적 신호들을 차단한다면 한계없는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게 이 책의 핵심인듯 하다.

솔직히 책은 절반정도 읽고 멈추고 뒤에 에필로그 부분만 더 읽고 끝냈다.
이 책은 사례만 엄청 나온다.(안읽은 부분에서 다른 내용이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몇몇개의 실험 사례와 성공한 인물들에 대한 저자가 주장하는 사례가 연속해서 나온다.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저자 본인의 사례가 나오는데 좀 흥미롭기도하고 슬프기도 했다.

책 내용은 여기까지하고,,,
예전에 한창 스타를 볼때 이런 생각을 했다.
'이영호는 저렇게 잘하는데 같은팀인 KT저그는 왜 저렇게 못하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이영호랑 계속 연습하면 같이 실력이 상승되어야 할꺼같은데 이영호는 승승장구하는데 KT저그는 성장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 부분은 완전히 기억에 의존해서 서술하니까 실제와 다를 수 있다.)
이 책을 읽어보고 조금이나마 그 이유가 설명되는 것 같다.
이영호의 경우에는 주변에 긍정신호가 넘친다. 원래도 잘하는데, 주변에서 잘한다고 하니까 더 잘하고, 이게 선순환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낸 것 같다.
KT저그의 경우에는 완전 반대다. 연습게임에서부터 이영호에게 계속 지니까 그게 부정적인 신호로 쌓이고 지속적으로 악순환을 만든건 아닐까?
만약 KT저그가 다른팀으로 이적했으면 개개인마다 성적이 더 잘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도서관에서 빌려 한번쯤은 가볍게 읽어볼법한 책이다.(자기 계발서니 강추까지는 아님)
육아책은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는 한번 더 추천한다.



1
  • 책 한 권 다 읽은 느낌이네요! 감사해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12 여행몽골 여행기 - 1부 : 여행 개요와 풍경, 별, 노을 (다소스압 + 데이터) 8 Noup 19/09/26 4569 10
9710 오프모임버티고개 Brera 9/29 일욜 점심 벙개(펑) 9 간로 19/09/26 3831 7
9708 IT/컴퓨터윈도우용 구글크롬이 요즘 말썽입니다. 16 NilFun 19/09/26 3866 1
9706 일상/생각짧은 이야기 1 구름비 19/09/26 3498 5
9705 일상/생각N은행 스펙타클 하네요.. 15 집에가고파요 19/09/25 4480 1
9704 오프모임9/27(금) 데굴데굴 대구모임(펑) 38 나단 19/09/25 4044 8
9702 일상/생각미래를 알고난 후, 나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4 상성무상성 19/09/24 4355 0
9701 일상/생각XX같은 N은행 29 집에가고파요 19/09/24 4568 1
9700 도서/문학『오직 한 사람의 차지』를 읽고 Moleskin 19/09/24 4305 5
9699 음악사쿠라 9 바나나코우 19/09/24 3393 2
9698 일상/생각저의 첫 단독 베이킹, 레몬머핀 23 은목서 19/09/23 4735 22
9697 음악[클래식] 슈베르트 즉흥곡 2번 Schubert Impromptu No.2 2 ElectricSheep 19/09/23 4829 1
9696 사회공공기관 호봉제 폐지(직무급제 도입)에 대하여 7 s.v.p. 19/09/23 7278 2
9695 사회'우리 학교는 진짜 크다': 인도의 한 학교와 교과서 속 학교의 괴리 2 호라타래 19/09/23 4574 9
9694 방송/연예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Leeka 19/09/23 4246 1
9693 도서/문학너에게 책을 보낸다 43 문학소녀 19/09/22 4683 10
9692 음악[팝송] 투 도어 시네마 클럽 새 앨범 "False Alarm" 2 김치찌개 19/09/22 3369 1
9690 도서/문학'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간단 리뷰 6 개발자 19/09/22 5027 1
9689 역사실록에서 검색한 추석 관련 세 가지 이야기 5 호타루 19/09/22 3794 5
9688 일상/생각가족 2 swear 19/09/20 4382 2
9687 일상/생각학교가 존재할 이유가 있을까요? 88 이그나티우스 19/09/20 5129 1
9686 기타자유국가프로젝트 19 o happy dagger 19/09/20 4725 13
9685 과학/기술와이파이(Wi-Fi) 란 무엇일까? 15 그저그런 19/09/20 5325 6
9684 일상/생각서울 6 멍청똑똑이 19/09/19 3526 20
9683 기타17호 태풍 타파 1 다군 19/09/19 3481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