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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10/01 05:30:04 |
Name | 바나나코우 |
Subject | 돼지가 멸종했다 |
안녕하세요?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듯 하지만 현시점에서 저에게 가장 큰 위협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입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미리미리 먹어두고는 있는데, 몸이(그리고 바지가) 배겨내질 못하네요 ㅠ 이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수습에 실패한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돼지고기는 일상에서 구할 수 없게 되고 불만을 우려한 정부의 주도하에 돼지고기에 대한 정보, 문헌은 금지되며 돼지고기를 그리워하는 것조차 금지된 것입니다. 원곡은 1987년에 발표된 전인권 허성욱의 '머리에 꽃을'이라는 노래입니다. 저는 너무 좋아서 고등학생때 테이프 늘어지게 들었는데 아시는 분이 계실지.. 이번곡도 조레몬이라는 인디음악인과 함께 작업했고, 곡은 원곡 그대로고 가사는, 금지된 대상이 다를 뿐 정서는 비슷해서, 일부 그대로 두기도 했습니다. 제발 이 빌어먹을 병에서 돼지들이 살아남길.... https://soundcloud.com/bananacoplus/pigs-gone-extinct 원곡 : 머리에 꽃을(전인권 허성욱 추억 들국화) 기타, 보컬 : 조레몬 작사, 편곡, 보컬 : 바나나코우 형들이 모이면 술마시며 밤새도록 하던 얘기 되풀이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데 형들도 듣기만 했다는 먼얘기도 아닌 십여년전에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먹었다고 불판엔 기름이 날고 젓가락 날고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그건 정말 멋진 얘기야 하지만 지금은 지난 얘기일 뿐이라고 지금은 달라 돼지는 없다고 왜 지금은, 왜 지금은 난 먹고싶은데 삼겹살 목살 소시지 베이컨 항정살 갈비 돈까스 족발 갈매기 사태 순대국 수육 껍데기 뽈살 동파육 차슈 그런건 너희의 착각일 뿐이라고 돼지라는 건 원래 없었다고 하지만 난 믿고 싶어 돼지고기의 전설 삼겹살 목살 소시지 베이컨 항정살 갈비 돈까스 족발 갈매기 사태 순대국 수육 껍데기 뽈살 동파육 차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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