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10/03 21:39:32
Name   지옥길은친절만땅
File #1   20191003_212150_169.jpg (298.2 KB), Download : 23
Subject   저는 언제 가을자두를 신랑에게 받을까요.


(탐라에 쓰려던 것이 티타임으로 옮겨 왔습니다.)

공휴일에 신랑과 늦은 낮잠을 자고 일어나 뒹굴뒹굴 하고 있었습니다.
신랑은 갑자기 단 것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냉동실에 있을 아이스크림과 낮에 신랑에게 권했다가 퇴짜맞은 전통과자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가져와 녹아서 못먹고 냉장실에 방치한 초콜릿도 말했습니다.

남편은 다른 것이 없냐고 묻더군요.
생각을 하다 보니 집에 숨겨두고 잊어버린 과자들이 떠올랐습니다.

"숨겨둔 과자가 있긴 한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우리 부인은 찾을 수 있어. 다람쥐니까.^^"
(회원저격 아닙니다.ㅜㅡㅜ 저의 별명 중 하나입니다.)
"찾아주면 뭐 줄건데?"
"당신이 먹고 싶은 과일 사줄게."
"음. 둘 다 미국과일인데 하나는 한국에 없고 하나는 한국에 있어."
"?"
"미국 자두는 미국에 있고 허니멜론은 이마트에서 팔아."
"차가 친정에 있어서 마트에 못가잖아."
"그러면 한국산 과일인데 지금은 못 먹는 거야.
나주산 추황배인데 그건 10월 말에나 나오고 다른 거는 1~2월에 나오는 제주도 산 귤종류야."
"나도 당신에게 과일을 사주고 싶어서 그래. 현실적인 것을 말해줘."
"아까, 우리 같이가서 계란을 산 청과물가게에서 팔던 후무사가 먹고 싶어."
"후무사가 뭐야?"
"그 가게 앞에 있던 큰 가을자두."
"알았어."

저는 제가 주로 과자를 숨겨 둔 곳을 뒤져서 과자를 신랑에게 드렸습니다.

과연 신랑은 언제 후무사를 저에게 사줄까요?

(사진은 신랑께 드린 과자입니다.)



6
  • 자두 꼭 드시길! 멜론 배 귤도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793 일상/생각자기 객관화라는 덫 8 necessary evil 20/07/17 5573 18
6553 일상/생각강적을 만났다 - 후배랑 연 끊은 썰 21 tannenbaum 17/11/08 5574 2
9371 게임롤 골드를 찍고 느껴지는 것 7 Xayide 19/06/30 5574 1
9917 역사시몬 볼리바르의 절망 6 치리아 19/10/29 5574 12
3670 IT/컴퓨터갤노트7 배터리 이슈 현황. 9 Leeka 16/09/08 5575 0
4020 기타미르+K = 미륵? 11 모모스 16/10/27 5575 2
4971 IT/컴퓨터컴알못의 조립컴퓨터 견적 연대기 (1) 배경지식, 용도결정 편 4 이슬먹고살죠 17/02/23 5575 10
9945 게임그래서 이제 롤 안 볼거야? 24 Cascade 19/11/05 5575 5
10791 정치공급이 부족하다면 수요를 줄이면 되는거 아닐까요 18 타키투스 20/07/17 5575 3
13187 방송/연예유튜브 밥 친구로 뭐 보세요? (추천) 28 누룽지 22/09/28 5575 0
11705 게임스타1 테프전의 부등호 방향을 바꾼 경기. 9 joel 21/05/21 5575 9
1926 음악독일 포크 음악 몇 개... 2 새의선물 16/01/02 5576 0
4364 일상/생각저희 강아지는 유기견이었습니다 17 우웩 16/12/12 5576 29
11210 역사생존을 위한 패션, 군복 7 트린 20/12/10 5576 12
789 기타영국 생활 이야기 (1): 소속감 12 기아트윈스 15/08/13 5577 0
4308 기타아직도 이불킥하는 중2병 썰, 20 마투잘렘 16/12/06 5577 15
4351 일상/생각. 41 삼공파일 16/12/11 5577 1
10324 역사1271년 5월, 삼별초 토벌 직전에 벌어졌던 촌극 11 메존일각 20/02/26 5577 8
11309 스포츠[해외축구] BBC 이적시장 가쉽 3 v.serum 21/01/02 5577 1
7938 오프모임네스프레소 캡슐 나눔입니다 33 CONTAXS2 18/07/25 5579 5
9825 게임[불판] LoL 월드 챔피언십 - 그룹 1일차(토) 75 OshiN 19/10/12 5579 0
11887 음악K-POP의 세계적인 성공을 주도한 두 가지 요인에 관하여 11 Carl Barker 21/07/16 5579 6
12313 일상/생각중국에서 박사졸업대장정 [나는 팔린것인가..?] 15 천하대장군 21/11/30 5579 5
9521 게임 병맛풍선 조종해서 높히 올라가기 게임 ~벌룬라이더~ 추천드려요 8 mathematicgirl 19/08/07 5581 1
9769 일상/생각저는 언제 가을자두를 신랑에게 받을까요. 21 지옥길은친절만땅 19/10/03 5581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