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1/02/16 10:43:11
Name   주식하는 제로스
Subject   근로자 월 가동일수 22일->18일 변경 판결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serial=167959

종래 사고로 인한 손해배상 등에 있어서 근로자가 근무하지 못해 발생한
손해- 얻지 못한 소득을 의미하는 일실수입 산정시 월 가동일수는 22일로
인정되었습니다.

말하자면 1달동안 입원했어도 그 기간동안 일할 날은 22일이지 30일이 아니니까
도시일용노임 x 22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실수입으로 인정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서울중앙지법 항소부에서 이 일실수입 산정기준인 월가동일수를
22일에서 18일로 변경하는 판결이 선고되었습니다. (우리 주4일제 인가요?)

이는 사망사고나 장해를 입었을 경우 등 신체적 손해를 당한 저임금근로자들의
손해배상액을 크게 삭감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링크 판결의 경우, 원고 A씨는 2014년 왼쪽 무릎 관절염을 수술받는 과정에서
B씨의 의료과실에 따른 신경손상 등으로 근육이 약화돼 발목을 들지 못하고
발등을 몸 쪽으로 당기지 못한 채 발이 아래로 떨어지는, 일명 '족하수' 증상이 발생해
영구적 보행장애의 피해를 입게 되자 소송을 냈습니다.

1심은 일실수입 6,000만원을 포함해 치료비/위자료 포함 7,800만원의 원고 일부승소판결을 내렸는데
항소심은 이중 일실수입부분의 계산식을 월가동일수 22일에서 18일로 변경, 일실수입을 5100만원으로
산정하였습니다.

재판부는

"오늘날 우리 경제는 선진화되고 레저산업이 발달돼 근로자들도 종전처럼
일과 수입에만 매여 있지 않고 생활의 여유를 즐기려는 추세"

"월 가동일수 22일의 경험칙이 처음 등장한 1990년대 후반 이후로 2003년 9월 근로기준법이 개정돼
주 5일 근무로 변경됐고, 같은 해 11월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돼
대체공휴일이 신설되는 등 법정근로일수는 줄고 공휴일은 증가했다"

"이는 정규근로자 뿐만 아니라 육체노동을 주로 하는 단순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가동일수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 사회환경 및 근로조건의 변화라고 봄이 타당하다"

"고용노동부의 통계자료에 의하더라도 도시 일용근로자와 관련된
고용형태별, 직종별, 산업별 월 가동일수는 월 22일보다 감소하고 있고,
이러한 감소 추세는 단순히 국내외 경제적 상황의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볼 수 없으며, 오히려 그 폭이 확대되고 있다"

"근로자들의 수입은 물가상승률 등에 따라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인데,
1995년부터 정부노임단가가 폐지되고 시중노임단가에 의해 일용노임이 산정되고,
최근 가동연한이 60세에서 65세로 상향된 점도 영향이 크다고 보인다"

"고용노동부의 통계자료를 반영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단순노무 종사자 비정규근로자와
건설업 근로자의 가동일수의 평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월 18일을 도시 일용근로자의 가동일수로 정한다"고 판시했습니다.

--
1) 근로자가 휴식과 레저를 늘리기 위해 일을 줄이는 것과 사고등으로 장해를 입거나
일을 할 수 없게 된 경우의 손해 판단을 연계시키는 것은 타당치 않고

2) 주5일제에서 판단되는 월 가동일수가 22일인 것이며

3)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일용근로자, 취약근로자의 일자리가 줄어들어 통계상 월 가동일수가 감소하고 있는 현상을
다시 취약근로자의 일실수입 산정에 불리하게 계산하는 근거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계산한다면
실업률이 늘어나고 백수였다면 사고를 당해도 어차피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으니 배상할 손해도 없거나,
취업가능성을 확률로서 일실수입 산정에 포함시키는 계산도 가능할 것입니다.

4) 굳이 말한다면, 도시일용노임 기준 손해배상이 실제 피해자의 수입보다 많은 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피해발생시 배상판결에서 위자료나, 소송비용이나, 기타 산정하기 어려운 손해들이 충분히 배상되고 있었습니까?
법정에서 명확한 계산을 하기 어려운 손해는 항상 존재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추정치가 항상 고려되기 마련입니다.
일실수입의 가동일수 판단에 다소 피해자에 유리한 추정이 존재한다한들 기타 산정되지 못한 손해들이
넘치게 보전되어왔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가동연한이 60->65세로 연장되어 증가한 손해배상액에 비해
모든 피해자의 월가동일수가 22->18일로 변경된 결과 사고발생시
취약근로자/파트타임근로자/미취업자들에게 인정될 피해배상액은 큰 폭으로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도시일용노임이 적용되지 않을 고소득자분들에게는 아무 문제없는 일이지요.
월평균소득을 입증함으로써 월가동일수 산정따위는 필요가 없으니까요.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801 사회"나 조폭인데 술값 안 내도 되지?"…행패 부린 40대 2명의 최후 2 swear 20/09/19 4680 0
21039 사회서철모 화성시장, “가족이 있는데 왜 국가가 장애인 돌보나” 망언 22 자공진 20/07/18 4680 13
20649 국제美제재명단 오른 中대학 공학용 소프트웨어도 접근 차단돼 9 다군 20/06/13 4680 0
19502 스포츠“윽, 못생겼어”…얼룩말 유니폼에 등돌린 맨유 팬들 2 swear 20/03/27 4680 0
18821 문화/예술신천지 "국민에 심려 끼쳐 유감..조기 종식 위해 보건당국에 적극 협조" 19 The xian 20/02/23 4680 4
18757 사회중국인 입국 제한 망설인 韓, 감염자 100명 돌파·첫 사망…‘골든타임' 놓쳤다 29 구박이 20/02/20 4680 2
18339 의료/건강국내 첫 우한폐렴 중국인 치료비는? 한국 정부가 생활비까지 부담 12 Schweigen 20/01/25 4680 0
16867 과학/기술한전공대 교수진 수급 계획.. 연봉 최고 4억 이상 18 lifer 19/09/20 4680 0
16364 의료/건강‘아름다움’이라는 문제 앞에 선 사이보그 2 moira 19/08/11 4680 7
16172 스포츠"호날두! 호날두!" 6만 한국팬의 간절한 외침, 응답 없던 슈퍼스타 3 OshiN 19/07/26 4680 0
15904 방송/연예“캐스팅 찰떡” 디즈니 '101마리 달마시안' 악녀로 돌아오는 엠마스톤 5 김독자 19/07/05 4680 0
15572 정치통일부, 北매체 접속차단 일부 해제 검토 58 판다뫙난 19/05/30 4680 1
15500 국제한미정상 통화록 유출 파문..美, 한국 외교관 안 만난다 6 Darker-circle 19/05/24 4680 2
9711 정치"도대체 70%가 어떻게 나오지?"…여론조사, 진짜 여론일까?" 43 Bergy10 18/04/25 4680 0
7915 스포츠"줄줄이 우로 가!"..축구 대신 연병장 도는 상무 2 알겠슘돠 18/02/06 4680 0
6438 스포츠한화, 'SNS 논란' 김원석에게 방출 조치 3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11/20 4680 0
6229 경제집주인 콧대 꺾였다…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 반년 만에 최저 1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11/08 4680 0
107 기타안철수 "단일화 없어" vs 문재인 "단일화 가능" 1 Toby 16/09/11 4680 0
37768 정치"원하지 않는 만남 종용"…김건희 여사에 '명품' 건넨 목사, 스토킹 혐의 수사 23 오호라 24/04/19 4679 3
36340 스포츠95세가 100m 달리기 무려 20초, 초고령인 올림픽 놀라운 기록들 11 하마소 23/10/12 4679 0
36015 경제반올림피자 “45살 이상·여성에겐 가맹점 못 줘”…황당 차별 5 the 23/09/03 4679 0
35966 댓글잠금 정치항일영웅까지 '공산당' 매도... 윤석열 멘토도 화났다 47 매뉴물있뉴 23/08/29 4679 6
35495 정치‘검사 윤석열’의 한우집 카드 쪼개기 결제... 지침 위반 의혹 10 고기먹고싶다 23/07/20 4679 1
35119 정치尹취임 1년, 과도한 영어표현…‘어그레시브하게’[반갑다 우리말] 8 오호라 23/06/19 4679 1
33968 스포츠한국 야구, 팬들 책임은 없나 21 swear 23/03/27 4679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