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3/04/22 15:36:07
Name   뉴스테드
Subject   인기 정점서 마주한 '최대의 비극'…혈액암 숨기려 가발까지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35884?cds=news_media_pc

머지않아 밥은 빌에게서 독립해 직접 그림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무명이었던 밥이 이름을 알리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수강생 부족으로 강의가 폐강되기도 했고, 돈이 없어서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그가 특유의 폭탄 머리를 하게 된 것도 이때입니다. 머리를 자르고 손질할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였지요. 하지만 밥은 지칠 줄 몰랐습니다. 사람들에게 평소 얘기했던 것처럼요. “제일 중요한 건 즐기는 거예요. 행복한 일을 하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우여곡절 끝에 밥은 공영방송 PBS에서 그림 그리기 방송을 따냈습니다.

방송을 시작한 후에도 밥은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세트장을 마련할 짬도 안 나서 배경 역할을 하는 검은 커튼과 세 대의 촬영 카메라가 방송 세트의 전부였지요. 방송 시간은 28분으로 그리 길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집중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밥은 하루에 방송을 2~3개씩 촬영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여유가 넘쳤습니다. 방송 시간이 2분 남았다는 신호를 받을 때마다 밥은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우리 스태프들은 싫어해도, 지금부터 큰 나무를 하나 그려야겠어요. 계획 없이요. 인생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이런 거잖아요.”

힘든 일정에도 밥이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았던 건 자신의 방송을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 덕분이었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지요. “쇼핑몰에서 그림 시연회를 하는 데 어떤 남자분이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밥, 나는 색맹이라서 절대 그림을 그릴 수 없어요. 나는 색맹이고 회색 색조만 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회색만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볼 거예요.…(중략)…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게 정말 멋지지 않나요. 대단한 비법이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저 꿈만 품으시면 됩니다.”

-----------

오늘은 오랫만에 유튜브에서 밥 아저씨의 영상을 찾아보려고 해요.
세상이 많이 좋아 졌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옛날 영상을 찾아 볼 수 있으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KeuTgFmlcPc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657 문화/예술서울시 신규 브랜드 디자인에 전문가들 "참담한 수준"…왜? 26 곰곰이 23/05/16 1912 1
34640 문화/예술360만년 전 직립 보행한 인류, 이 ‘짱돌’ 하나로 세계를 정복했다[이기환의 Hi-story] 2 기아트윈스 23/05/15 1271 0
34600 문화/예술'가야고분군 7곳' 韓 16번째 세계유산 오른다 8 메존일각 23/05/11 1565 0
34521 문화/예술마약에 취해 칼 휘두르던 흉악범…돈 벌고 귀족 코스프레한다는데 4 Beer Inside 23/05/06 1648 2
34518 문화/예술브로드웨이의 눈물…40년 배우들 허기달랜 김씨네 샌드위치 폐업 4 Beer Inside 23/05/05 1463 1
34451 문화/예술[씨네프레소] 이창동 감독의 시 (주의: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1 뉴스테드 23/04/30 1288 1
34448 문화/예술1.5억원짜리 작품 속 바나나 ‘꿀꺽’한 서울대생…“배고팠다” 24 swear 23/04/30 1942 0
34446 문화/예술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라는 다큐에… “오바마는 백인, 북극곰은 흑곰?” 33 뉴스테드 23/04/29 2318 0
34442 문화/예술[영화로 읽는 세상] 적개심이란 괴물이 지배하는 대한민국 2 뉴스테드 23/04/28 1252 0
34433 문화/예술"출판계 누누티비?"...한국책 7500권 불법 유통 국내 출판사 충격 7 먹이 23/04/27 2077 0
34416 문화/예술실천문학사 “왜 고은 시집만 가지고 이러나…언론이 2차 피해 줄 수도” 6 Beer Inside 23/04/26 1300 0
34379 문화/예술인기 정점서 마주한 '최대의 비극'…혈액암 숨기려 가발까지 6 뉴스테드 23/04/22 1809 1
34226 문화/예술“게임·넷플릭스 인기인 세상… 소설도 진화해야죠” 4 Beer Inside 23/04/13 1498 0
34197 문화/예술'K-가든' 선도 황지해 작가, 중국 유명 플라워 쇼 금메달 2 다군 23/04/11 1388 2
34136 문화/예술'겁나 먼 왕국' 돌아온다...13년만 '슈렉5' 배우들 "협상 중" 1 덕후나이트 23/04/05 1275 0
34060 문화/예술교보문고 창사 43년만에 첫 희망퇴직 알료사 23/03/31 1487 1
33984 문화/예술박성광 공개 저격한 평론가 "직접 사과하고 싶다" 15 Darwin4078 23/03/28 1604 0
33747 문화/예술노벨문학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 3일 별세···한국 군사독재도 비판한 실천적 지식인 5 자공진 23/03/13 1185 3
33739 문화/예술‘더글로리’ 안길호 감독 “과거 학폭 인정, 사죄하고파” 18 danielbard 23/03/12 2212 0
33520 문화/예술유사한 제목으로 독자 현혹… 출판가 ‘카피캣’ 눈살 4 Beer Inside 23/02/22 1633 0
33488 문화/예술「우주 전함 야마토」 「은하 철도 999」마츠모토 레이지씨 사망, 85세 급성 심부전 3 Beer Inside 23/02/20 1209 6
33436 문화/예술밸런타인데이에 ‘구타당한 여성’ 벽화… 뱅크시 새 작품 화제 1 Beer Inside 23/02/15 1592 0
33435 문화/예술웹소설 작가가 된 의사…비결은 “매일 100원짜리 글 쓰기” 16 Beer Inside 23/02/14 1944 0
33277 문화/예술샘 오취리 "韓, 캔슬컬처 심해..블랙페이스 지적했다가 2년 백수" 38 danielbard 23/02/01 2595 0
33227 문화/예술김치맥주, 미나리맥주, 대나무맥주... '한국 맛'으로 미국을 홀리다 6 비어-도슨트 23/01/30 1121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