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려면 일단 죽여야 해서...

세수가 안 늘어나는데 또 마통 긁으려고...

왕창 줄였다가 한해 지나고 원복하면, 정체모를 과학계 카르텔의 세는 더 강해지겠군요.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초 과학 연구 분야에서 가장 크게 타격을 준 부분은 '기본 연구'라고 불리는 부분 연구비를 전액 삭감한 부분입니다. 그 전까지는 매년 천 개 언저리를 지원하던 부분이 완전히 없어졌죠. 내년에 예산 복원 한다고 했는데, 큰 틀에서 복원이지만 몇 개 잘 나가는 분야 타겟해서 준다고 이미 흘리고 있죠. 즉, 판단해서 당장 보이는 성과가 없어 보이는 분야는 여전히 암울합니다. 몇 년 후에 상황이 좋아진다고 해도 3년만 해당 분야 싹을 죽여버리면 이후 세대를 키워내는 건 10년 이상 걸린다고 봐야죠. 올 한 해 예산 삭감만으로도 어마어마한 타격을 이미 줬을텐데, 그 영향은 당장 눈에 띄는 숫자로 안 보일 뿐..

카르텔 그새 다 잡았답니다. 유능해서 감탄이 나오네요

언제나와 같은 일처리로군요

천박하기로는 올탐 넘버원

...지긋지긋한 놈들 사실 보수에서 이걸 가만히 보고 있다는게 더 기가찰 노릇;;;

연구원들 상당수가 매년 제안서 써서 겨우 연구 계속하는 처지인데 아예 자리를 없애버렸으니 1년 뒤에 원복한들 실제로 회복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상상조차 안 됩니다.

나쁜 마음 끝이 없는 욕심

연구라는게 연속성이 중요한데..

도대체 정책이라는 것에 대해 깊은 고민과 성찰이 있는 건지.

이게 의대증원도 비슷한데 정부에서 수 틀리면 죽이겠구나, 싶으면 그걸 보는 학생들이 거기로 가겠습니까... 돈도 돈인데 '여기는 비전 없다' 라고 정부에서 홍보한 꼴이라서. 당장 수치로 보이는 거보다 훨씬 크게, 장기적으로 타격이 있을 거 같아요.

대체 이럴거면 왜 줄였다 늘였다... 개혁은 대체 뭘 했다고 개혁이고 ㅋㅋㅋ 진짜 제정신인가 싶을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