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4/29 00:37:06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팩트체크] 힐러리가 통일을 반대한다구?
라는 글이 엠팍 PGR21 등지에 돌길래 가서 읽어봤더니 인용된 본문이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위키리크스에 직접 들어가서 문제의 골드만 삭스 스피치 전문을 읽어봤습니다. 지금부터 팩트체크 해드립니다.



....



사실 팩트체크고 나발이고 할 필요가 없는게 인용되어서 돌고있는 내용이 죄다 오독이라 할 말이 읍네여.

힐러리가 길게 이야기한 내용은 대부분 주어가 we 인데, 이게 중국이에요. 미국이 아님. 그날 대담 자체가 시종일관 중국이야기예요. 하루 종일 중국이야기만 하다가 골드만삭스측 인사이자 대담자가 북한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대강 자기 나름대로 설명한 뒤에 힐러리에게 '이거 맞아요?'라고 물어봐요. 그에 대한 대답을 힐러리가 길게 하는데 말하는 내용이 전부 중국 입장을 we라는 주어를 써가며 요약해주는 거예요.

(중국인 입장에서 말하자면) 우린 남북통일을 원하지 않아. 왜냐면, 경제/정치적인 이유 땜시 통일정권은 남측이 압도할 테니까. 우린 그렇다고 부칸이 우리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말썽피우는 것도 원치 않아. 그래서 김일성 김정일을 잘 통제했는데 새로온 놈은 슈바 말이 안통해 이 미X놈이.

대강 이런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힐러리의 북핵관(?)은 뭐였을까. 일단 현재 웹상에 돌고있는 인용문 중에서 힐러리가 밝힌 미국의 입장은 마지막 한 문단 뿐인데 그 부분은 다음과 같아요.

Because I and everybody else --
and I know you had Leon Panetta here this morning.
You know, we all have told the Chinese if they
continue to develop this missile program and they
get an ICBM that has the capacity to carry a small
nuclear weapon on it, which is what they're aiming
to do, we cannot abide that.  Because they could
not only do damage to our treaty allies, namely
Japan and South Korea, but they could actually
reach Hawaii and the west coast theoretically, and
we're going to ring China with missile defense.
We're going to put more of our fleet in the area.
            So China, come on.  You either control
them or we're going to have to defend against them.

우린 중국한테 계속 말했어. 갸들이 (부칸) 계속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하고 ICBM을 가지게 되면....... 우린 그거 용납 못함. 왜냐면 우리 동맹국, 그니까 일본과 남한 뿐 아니라 하와이나 우리 서해안에도 핵 쏠 수 있잖아. 그럼 우린 중국을 MD로 둘러버릴 거고 우리는 해당 구역에 우리 함대를 더 많이 깔아버릴 거야. 그니까, 중국아, 젭라. 늬들이 갸들 (부칸)을 컨트롤 하든지 아니면 우린 갸들(부칸)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밖에 없당.

이건 뭐... 그냥 넘나 잘 알려진 독트린이라 별로 코멘트할 게 없네여.

원문을 검토하고픈 분은

https://wikileaks.com/podesta-emails/emailid/11011

여기 가셔서 Attachment 탭 클릭하시고 GS1 받으시면 됩니다. 38페이지짜리 강연 녹취록인데 한국 관련 내용은 7~9페이지에 등장했다 사라지니 그 부분만 읽어보셔도 될 듯.



12
  • 팩트체크는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954 7
15155 일상/생각청춘을 주제로 한 중고생들의 창작 안무 뮤비를 촬영했습니다. 2 메존일각 24/12/24 411 6
15154 문화/예술한국-민족-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소고 meson 24/12/24 304 2
15152 정치이재명이 할 수 있을까요? 72 제그리드 24/12/23 1622 0
15151 도서/문학24년도 새로 본 만화책 모음 6 kaestro 24/12/23 376 5
15150 게임최근 해본 스팀 게임들 플레이 후기 1 손금불산입 24/12/23 286 5
15149 사회그래서 통상임금 판결이 대체 뭔데? 7 당근매니아 24/12/23 615 11
15148 정치윤석열이 극우 유튜버에 빠졌다? 8 토비 24/12/23 840 9
15147 정치전농에 트랙터 빌려줘본 썰푼다.txt 11 매뉴물있뉴 24/12/22 1076 3
15146 의료/건강일종의? 의료사기당해서 올려요 22 블리츠 24/12/21 988 0
15145 정치떡상중인 이재명 56 매뉴물있뉴 24/12/21 1858 15
15144 일상/생각떠나기전에 생각했던 것들-2 셀레네 24/12/19 575 9
15142 일상/생각플라이트 시뮬레이터로 열심히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7 큐리스 24/12/19 509 2
15140 정치이재명은 최선도, 차선도 아니고 차악인듯한데 43 매뉴물있뉴 24/12/19 1857 7
15139 정치야생의 코모도 랩틸리언이 나타났다! 호미밭의파스꾼 24/12/19 383 4
15138 스포츠[MLB] 코디 벨린저 양키스행 김치찌개 24/12/19 137 0
15137 정치천공선생님 꿀팁 강좌 - AI로 자막 따옴 28 매뉴물있뉴 24/12/18 748 1
15135 일상/생각생존신고입니다. 9 The xian 24/12/18 616 31
15134 일상/생각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데.. 5 Picard 24/12/18 445 7
15133 도서/문학소설 읽기의 체험 - 오르한 파묵의 <소설과 소설가>를 중심으로 1 yanaros 24/12/18 305 4
15132 정치역사는 반복되나 봅니다. 22 제그리드 24/12/18 760 2
15131 여행[2024 나의 이탈리아 여행기] 0. 준비 7 Omnic 24/12/17 369 7
15130 정치비논리적 일침 문화 7 명동의밤 24/12/16 878 7
15129 일상/생각마사지의 힘은 대단하네요 8 큐리스 24/12/16 798 7
15128 오프모임내란 수괴가 만든 오프모임(2) 50 삼유인생 24/12/14 1889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