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3/09/01 12:18:04 |
Name | 봄과여름 |
Subject | 삼국지 번역본(?) 추천 좀 부탁드려요 |
삼국지라곤 이문열의 삼국지를 20년 전에 읽어본 게 다라서요. 이문열의 삼국지가 아주 좋은 번역 사례는 아니라고들 했나... 어디선가 그런 평을 본 것 같은데 혹시 삼국지를 다시 읽는다면 어떤 번역본(번역이란 표현이 맞나요? ㅎㅎ) 으로 읽어야 할까요? 날도 선선해지고, 도서관에 가서 마음 잡고 한번 읽어볼까 해요 0
|
이문열이 인물평 관련해서 이것저것 적어둔게 좀 논란이 있기는 할겁니다. 제갈량-관우 대립설이나 뭐 이런 것들.. 그런데 글맛으로는 이문열이 진짜 최강이긴 합니다... 개인 사견 관련된 내용 빼고 보면 이문열 삼국지가 그래도 괜츈할겁니다. 그 외에 월탄, 정비석도 있다고는 하는데... 정비석만 읽어본듯 해욥.
만화책 포함이면 저는 60권 삼국지 고티 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거보다 좋은 삼국지 입문은 없는 것 같읍니다.
https://namu.wiki/w/%EC%9A%94%EC%BD%94%EC%95%BC%EB%A7%88%20%EB%AF%B8%EC%B8%A0%ED%85%8C%EB%A3%A8%20%EC%82%BC%EA%B5%AD%EC%A7%80
https://namu.wiki/w/%EC%9A%94%EC%BD%94%EC%95%BC%EB%A7%88%20%EB%AF%B8%EC%B8%A0%ED%85%8C%EB%A3%A8%20%EC%82%BC%EA%B5%AD%EC%A7%80
삼덕 출신으로서..
단순한 재미로만 따지면 이문열 삼국지가 탑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최악입니다. 인물평도 문제가 있지만, 연의와 정사를 마구 섞어놓은 데 있습니다. 그냥 본인이 원하는 해석을 위해 연의와 정사에서 취사 선택을 했어요. 입문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오래 전이지만 한번 읽어보셨다니 다른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황석영 삼국지도 무난하긴 하지만 학계나 매니아 평으로는 번역 이슈가 좀 많습니다.
요시카와 에이지 및 그쪽에서 영향을 받은 계열 (60권 만화, 고우영, 정비석) 등은 고증보다는 재미에 힘을 쏟아... 더 보기
단순한 재미로만 따지면 이문열 삼국지가 탑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최악입니다. 인물평도 문제가 있지만, 연의와 정사를 마구 섞어놓은 데 있습니다. 그냥 본인이 원하는 해석을 위해 연의와 정사에서 취사 선택을 했어요. 입문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오래 전이지만 한번 읽어보셨다니 다른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황석영 삼국지도 무난하긴 하지만 학계나 매니아 평으로는 번역 이슈가 좀 많습니다.
요시카와 에이지 및 그쪽에서 영향을 받은 계열 (60권 만화, 고우영, 정비석) 등은 고증보다는 재미에 힘을 쏟아... 더 보기
삼덕 출신으로서..
단순한 재미로만 따지면 이문열 삼국지가 탑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최악입니다. 인물평도 문제가 있지만, 연의와 정사를 마구 섞어놓은 데 있습니다. 그냥 본인이 원하는 해석을 위해 연의와 정사에서 취사 선택을 했어요. 입문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오래 전이지만 한번 읽어보셨다니 다른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황석영 삼국지도 무난하긴 하지만 학계나 매니아 평으로는 번역 이슈가 좀 많습니다.
요시카와 에이지 및 그쪽에서 영향을 받은 계열 (60권 만화, 고우영, 정비석) 등은 고증보다는 재미에 힘을 쏟아서 재미는 괜찮지만 중국과는 상관없는 일본만의 살붙이기가 들어있습니다.
최대한 번역이나 해석 이슈 없는 것으로 (판본이 다양하기에 판본을 취사선택 하는 것도 일종의 해석이긴 합니다만) 리동혁의 본삼국지(가급적 11권짜리 구판)를 추천 드립니다. 해설 같은 것도 풍부하게 실려 있고 지도를 잘 실어둬서 여러모로 보는 맛이 있습니다. 신판은 지도나 해설 이런 게 다 삭제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송도진 삼국지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괜찮은 평을 받고 있는데, 이건 안 읽어봐서 잘은 모르겠네요.
단순한 재미로만 따지면 이문열 삼국지가 탑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최악입니다. 인물평도 문제가 있지만, 연의와 정사를 마구 섞어놓은 데 있습니다. 그냥 본인이 원하는 해석을 위해 연의와 정사에서 취사 선택을 했어요. 입문용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오래 전이지만 한번 읽어보셨다니 다른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황석영 삼국지도 무난하긴 하지만 학계나 매니아 평으로는 번역 이슈가 좀 많습니다.
요시카와 에이지 및 그쪽에서 영향을 받은 계열 (60권 만화, 고우영, 정비석) 등은 고증보다는 재미에 힘을 쏟아서 재미는 괜찮지만 중국과는 상관없는 일본만의 살붙이기가 들어있습니다.
최대한 번역이나 해석 이슈 없는 것으로 (판본이 다양하기에 판본을 취사선택 하는 것도 일종의 해석이긴 합니다만) 리동혁의 본삼국지(가급적 11권짜리 구판)를 추천 드립니다. 해설 같은 것도 풍부하게 실려 있고 지도를 잘 실어둬서 여러모로 보는 맛이 있습니다. 신판은 지도나 해설 이런 게 다 삭제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송도진 삼국지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괜찮은 평을 받고 있는데, 이건 안 읽어봐서 잘은 모르겠네요.
이문열판 별로라는 얘기는 덕후들 사이에서나 하는 말이지, 일반적인 기준 전혀 문제 없습니다.
평역이기 때문에, 연의에선 이렇지만 정사에선 저렇다. 근데 내 생각은 이렇다. 라고 코멘트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연의와 정사의 차이를 잘 모르시는 분한테는 그 부분이 오히려 좋다고 봅니다.
오랫동안 한국 도서계를 평정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글고 왜곡 얘기를 하자면 고우영 삼국지가 제일 심할 겁니다. 고우영 선생의 작품들은 거의 다 개인 취향과 왜곡(혹은 변주)로 가득하거든요. 오히려 그래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저 역시 좋아합니다만 따지자면 그렇단 겁니다.
평역이기 때문에, 연의에선 이렇지만 정사에선 저렇다. 근데 내 생각은 이렇다. 라고 코멘트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연의와 정사의 차이를 잘 모르시는 분한테는 그 부분이 오히려 좋다고 봅니다.
오랫동안 한국 도서계를 평정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글고 왜곡 얘기를 하자면 고우영 삼국지가 제일 심할 겁니다. 고우영 선생의 작품들은 거의 다 개인 취향과 왜곡(혹은 변주)로 가득하거든요. 오히려 그래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저 역시 좋아합니다만 따지자면 그렇단 겁니다.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