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12/30 15:46:56
Name   봄과여름
Subject   누리호 실수가 초보적인 실수인가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POD&mid=sec&oid=023&aid=0003662988
<2조 투입된 누리호의 초보적 설계 실수… “비행중 폭발 안한게 다행”>

지난 10월 21일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실패한 것은 어이없을 정도로 초보적인 설계 오류 때문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누리호 발사를 두고 “위성을 궤도에는 못 올렸지만 전 비행 과정은 정상적으로 수행한 사실상 성공”이라고 자평했지만 실제로는 폭발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의 문제를 안고 우주로 날아올랐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산화제 탱크 안의 헬륨 탱크가 실패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3단 산화제 탱크 안에는 산화제와 함께 헬륨 탱크 두 개가 들어 있다. 엔진이 연소하면서 산화제가 줄어드는데 헬륨은 산화제 탱크 내부 압력을 유지하는 역할이다. 그래야 산화제가 일정하게 엔진에 공급된다.
헬륨 탱크는 액체 상태의 산화제 속에서 떠다니지 않도록 산화제 탱크 안에 고정 장치로 묶어놨다. 하지만 누리호의 비행 중 헬륨 탱크에 가해지는 액체 산소의 부력이 커지며 고정 장치가 풀리고, 떨어져 나온 헬륨 탱크가 산화제 탱크 안을 돌아다니면서 내부에 균열을 내고 결국 산화제가 누설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지상에서의 조건만 고려해 설계한 건 아주 초보적인 실수”라고 말했다. 개발에 1조9572억원이 투입된 누리호가 어이없는 실수탓에 실패한 것이다.
한 항우연 연구자는 “발사 직후 정부는 누리호의 전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됐고 위성모사체의 궤도 안착만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조사 결과를 보면 로켓이 중간에 폭발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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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 언론사 기사인데요. 문과 출신이라 이과 쪽 이론도 가물가물하고 조직 문화도 잘 몰라서...
누리호 3단 엔진이 46초 일찍 꺼진 이유가,
비행 가속도 생각 못하고, 중력 1G에 대한 부력만 계산해 설계했는데 실제 비행 때 4.3G에 대한 부력이 생겨서라 하네요.
부력이 설계보다 커지니
산화제 탱크 안의 헬륨탱크를 고정하는 장치가 풀려서 헬륨탱크가 이탈하고 배관을 손상시켜 헬륨이 새니까
산화제 탱크에 금이 갔다, 그래서 산화제가 새서 연료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걸 만든 회사가 두원중공업이라고 하던데
이게 초보적 실수, 말도 안 되는 일인지
이공계 쪽 일이란 게 원래 이렇게 구멍이 날 수 있는데 외부에선 <초보적 실수>라고 편하게 얘기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혹 이공계쪽 종사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0


우리나라 초보 맞잖아요
봄과여름
ㅎㅎ
https://www.msit.go.kr/bbs/view.do?sCode=user&mPid=112&mId=113&bbsSeqNo=94&nttSeqNo=3181229

기사 본문에도, 발표자료 어디에도 1G 로만 계산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3~4G 예상했는데, 4.3G 가 걸렸을수는 있죠.
봄과여름
아, 1G, 4.3G는 나중에 과기부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나봐요. 1G로 설계했다고 기사들에 나오네요.
무엇이든 사후에 말은 쉽죠! 그리고 국책사업의 개발과 평가 사이클을 고려해봤을때, 중력가속도에 대해서 평가가 없었을거란 생각은 들지 않네요. 만약에 없었다면 이제 추가하면 되죠.
봄과여름
역시 그런 걸까요? 말은 쉽지! 인지 이공계도 내부 모순이 많아서 뭔가 구멍 숭숭인지 잘 모르니...
메존일각
고려해야 할 경우의 수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평가죠. 흘흘.
4
봄과여름
그렇긴 하죠. 그래도 이공계에서 보시기엔 어떤가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불타는밀밭
아폴로 계획이었나 인치랑 센치(미터법과 야드파운드법) 헷갈려서 우주선 폭발한적 한번 있지 않았나요
3
봄과여름
어디선가 그런 얘기 들어본 것 같아요.ㅎㅎ
겨울삼각형
기적이라고 불리는 아폴로 13호 사건의 경우..

달착륙선과 사령선에 있던 이산화 탄소 여과기가 모양이 달라서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https://namu.wiki/w/%EC%95%84%ED%8F%B4%EB%A1%9C%2013%ED%98%B8#s-4.4

참고..

결국은 사고가 안일어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들도, 비상시 보면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이 생기곤 합니다.
이런... 더 보기
기적이라고 불리는 아폴로 13호 사건의 경우..

달착륙선과 사령선에 있던 이산화 탄소 여과기가 모양이 달라서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https://namu.wiki/w/%EC%95%84%ED%8F%B4%EB%A1%9C%2013%ED%98%B8#s-4.4

참고..

결국은 사고가 안일어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들도, 비상시 보면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이 생기곤 합니다.
이런 노하우들이 쌓이는게..

인치 - 센치 문제는 화성탐사선 일이고, 어처구니 없게도 화성에 착륙을 못하고 꼴아박아버렸습니다.
봄과여름
역시 남들 얘기는 멀리서 보면 희극이네요. 당사자들은 얼마나 피 말랐을지..똑똑한 분들이 어째서.
당연히 처음 시도하는거니 초보적이건 뭐건 시행착오는 있는거죠.
이렇게 투명하게 오픈할건 하고 수정해 나가면 되는거에요
돈을 얼마를 썻는데 이런 초보적 실수를 하냐 이딴소리는 왜 나오는건지..
1
봄과여름
아무래도 저 언론사가 저 언론사이니...
맥주만땅
불타는 밀밭님이 말씀하셨지만,

실수는 뒤돌아 보면 대부분 초보적인 것 입니다.

외장 타일이 떨어져서 폭발한 경우도 있구요.

그 초보적인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노하우이구요.

책이나 논문에는 초보적인 기술 따위는 적어 놓지 않으니까요.

화성 갈끄야... 하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가 대단한 것이

남들은 다시 쓰면 폭발할까봐 걱정하는 로켓을 재활용하기 위해서 제어 까지 해서 회수 하는 것이지요.
5
봄과여름
음. 역시 그런 걸까요. 살아생전 머스크가 화성 가는 걸 보게 될까 궁금하네요.
마술사
그 머스크도 초기에 여러번 폭발해서 회사 망할위기를 여러번 겪었죠
1
Jack Bogle
1:1 초보만의 초보에 너무 적응된 한국인 ㅡㅠ
2
봄과여름
그런 건가요.ㅠ
겨울삼각형
실수를 해야 배우죠. 사실 당연한 것입니다.

나사는 더 비싼 돈 주면서 배웠습니다.
봄과여름
그간 한국 사회가 실수에 너그럽지 못했던 것 같아요. 듣기로는 과기부도 누리호때 잘 안 될까봐 엄청 부담스러워했다더라고요. 나로호때 하도 그래서... 이번에 국민 반응을 보니, 최악의 대선이니 사회가 극단화됐니 비관적이어도, 분명 사회가 더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산화제에 담궈져 있는 고압헬륨탱크의 부력 계산에 중력가속도가 들어갑니다.
해수면상에서 멈춰있는 물체의 중력가속도는 1g가 맞지만, 엄청난 속도로 수직 가속하고 있는 로켓의 경우 그 고도에서의 중력가속도가 아니라 로켓의 가속까지 고려된, 실제 탱크가 느끼는 '등가 가속도'로 계산을 해줘야 하는데 이를 고려하지 못한거겠죠
봄과여름
머리 열심히 굴리면서 댓글 읽었어요^^ 등가 가속도, 그런 거군요.
지구사랑
일이 발생하고 난 다음에 보면 왜 그렇게 단순한 것을 미리 알지 못했는지 이상하기 마련입니다만, 소위 후견지명일 뿐입니다.
지나고 나서 비평하는 것은, 특히 그것이 잘 안 되었을 경우, 실제로 일을 하는 것보다 항상 수월한 법이죠.
챌린저 호가 폭발한 것도 나중에 원인을 알고 나니 상당히 단순한 문제였습니다.
파인만 박사가 손에 O 링을 들고 보여주는 영상이 인상적이었는데,
사실은 복잡한 시스템은 무언가 실수를 하기 마련이라는 것이 진짜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초보적인 실수" 운운하는 것은 오히려 발언자의 지적 수준을 알려준다고 봅니다.
2
봄과여름
오랜 경험에 기초한 전문가 분위기를 팡팡 풍기시는 댓글을 보니 저도 판단하는 데 더 도움이 되네요!
Fahrenheit
우리가 모는 자동차도 부품 수천개가 들어갑니다. 자동차와 비교도 안되는 추력을 다루는 로켓은 그 이상의 정밀도가 필요한데 그 많은 설정 중 하나라도 이상이 없기를 기대하는게 힘들죠. 물론 없어야 하지만 우리나라가 로켓 발사 경험 자체가 전무한데 그런걸 전부 고려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억까라고 봅니다.
봄과여름
억까라고 정리하시니 깔끔하네요. 워낙 복잡한 기계여서인지 누리호 발사때 폭발하진 않을까, 3, 2, 1 하고 카운트다운하는데 두근두근, 왠지 멋있더군요.
이공계는 실수 안해야 한다는 이상한 인식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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