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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3/09 23:59:14 |
Name | 구름비누 |
Subject | 자연계는 현재 전망이 어두운편인건지 궁금합니다! |
안녕하세요! 계속 고민했고 궁금했던 점입니다ㅎㅎ 저는 지구과학을 좋아해서 제 진로를 지구과학 계열로 잡았습니다. 일단은 대기(기상학)나 천문학 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건 이겁니다. 현재 자연과학 분야는 전망이 정말 어두운건가요? 지질학이야 전망 없다고 많이 들었는데, 해양이나 천문,대기 쪽 분야도 마찬가지인지 궁금합니다 :) 기초과학 취급이 안좋다는거야 많이 들어봤던거지만 정말 생계를 걱정해야할 정도로 심각한가요ㅠㅠ 친구가 그러길, 자연과학 전공하면 너 아사한다고... 부모님은 전망 안좋다고, 꼭 자연과학 쪽으로 갈거면 화학과 가서 약사되거나 물리학과 가라고 하시는터라 고민이 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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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으로 선택 과목을 만들어서 학생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곤 하는데 지구과학은 일종의 응용과학이에요. 기상학은 연세대에 있을 것이고 지구과학은 서울대에 있을텐데 실제로 지구과학에서 배우는 것을 학과로 열어두고 있는 대학은 거의 없을 거에요.
천문학은 물리학과의 세부 과목 중 하나라고 상상하면 될 거구요. 기상, 해양, 지질 이런데는 전공을 살리려면 연구원이 되거나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데, 공부도 오래 해야 하고 돈도 잘 못 벌고 힘든 측면이 있죠. 그런데 이건 요즘 어느 대학의 무슨 과를 ... 더 보기
천문학은 물리학과의 세부 과목 중 하나라고 상상하면 될 거구요. 기상, 해양, 지질 이런데는 전공을 살리려면 연구원이 되거나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데, 공부도 오래 해야 하고 돈도 잘 못 벌고 힘든 측면이 있죠. 그런데 이건 요즘 어느 대학의 무슨 과를 ... 더 보기
고등학교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으로 선택 과목을 만들어서 학생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곤 하는데 지구과학은 일종의 응용과학이에요. 기상학은 연세대에 있을 것이고 지구과학은 서울대에 있을텐데 실제로 지구과학에서 배우는 것을 학과로 열어두고 있는 대학은 거의 없을 거에요.
천문학은 물리학과의 세부 과목 중 하나라고 상상하면 될 거구요. 기상, 해양, 지질 이런데는 전공을 살리려면 연구원이 되거나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데, 공부도 오래 해야 하고 돈도 잘 못 벌고 힘든 측면이 있죠. 그런데 이건 요즘 어느 대학의 무슨 과를 가든 마찬가지.
화학과 가서 약사가 되는 길은 안정적이고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지금부터 벌써 안정적인 직장을 고민하고 그러면 너무 재미 없잖아요. 그럴 단계는 아니고요. 이것 저것 가능성을 다 열어두시고 흥미랑 열정을 최대한 여기저기에 다 느껴보려고 시도하고 나중에 원서 쓸 때 또 홍차넷 아저씨들한테 물어보는 걸로.
천문학은 물리학과의 세부 과목 중 하나라고 상상하면 될 거구요. 기상, 해양, 지질 이런데는 전공을 살리려면 연구원이 되거나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데, 공부도 오래 해야 하고 돈도 잘 못 벌고 힘든 측면이 있죠. 그런데 이건 요즘 어느 대학의 무슨 과를 가든 마찬가지.
화학과 가서 약사가 되는 길은 안정적이고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지금부터 벌써 안정적인 직장을 고민하고 그러면 너무 재미 없잖아요. 그럴 단계는 아니고요. 이것 저것 가능성을 다 열어두시고 흥미랑 열정을 최대한 여기저기에 다 느껴보려고 시도하고 나중에 원서 쓸 때 또 홍차넷 아저씨들한테 물어보는 걸로.
전에도 이야기했었나요? 저도 지구과학 좋아해서 전교에서 단 3명밖에 없는 지구과학2 응시자였거든요. 어쩌다 그때 좋아했던 건 다 놓치고 이 꼴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이공계가 인문계보다 취업 여건이 훨씬 좋은 건 아시죠? 이 이공계 중에서도 공대가 잘 되는 것도요. 이 공대들 가운데에도 참 많은 과가 있는데 그 중 '전화기'라고 불리는 3대장이 있어요. 전자, 화공, 기계의 세 개 과가 공대에서도 가장 취업이 잘 됩니다. 먹고 사는 걱정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과들이죠. 물론 이 과들도 요즘 워낙 어려워 옛날보다는 어려워졌죠. ... 더 보기
전에도 이야기했었나요? 저도 지구과학 좋아해서 전교에서 단 3명밖에 없는 지구과학2 응시자였거든요. 어쩌다 그때 좋아했던 건 다 놓치고 이 꼴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이공계가 인문계보다 취업 여건이 훨씬 좋은 건 아시죠? 이 이공계 중에서도 공대가 잘 되는 것도요. 이 공대들 가운데에도 참 많은 과가 있는데 그 중 '전화기'라고 불리는 3대장이 있어요. 전자, 화공, 기계의 세 개 과가 공대에서도 가장 취업이 잘 됩니다. 먹고 사는 걱정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과들이죠. 물론 이 과들도 요즘 워낙 어려워 옛날보다는 어려워졌죠. 그 외에 나머지 공대 학과들도 시국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만 공대생들은 그럭저럭 취업이 잘 되는 편이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전공을 택하려면 자연대에 가게 될 겁니다. 공대에서 배우는 게 공학이라면 자연대에서 배우는 건 과학이에요. 공학은 과학을 현실에 어떻게 써 먹어 보자는 거고, 과학은 자연이 이렇구나 음음하는 거니까요. 자연히 밥벌이에 있어 공대보다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순수학문은 그렇죠. 그럼에도 일단 비슷한 입장인 인문대보다는 훨씬 낫고요. 개중 화학과 같은 곳은 꽤 나은 편입니다. 꼭 약대 진학을 하지 않더라도요. 또 다른 관점으로 특히 공대에서 졸업하고 취업하시려면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학사로 졸업해서 유명한 대기업들 취직하면 돈 잘 벌고 좋습니다만, 대신 생산관리 분야를 맡게 되는 게 흔해요. 이게 일이 많아 피곤한 건 둘째치고, 자기가 이렇게 단순한 일 하려고 그 공부를 했나 자괴감이 드는 경우가 많다는군요. 보통 이공계에 떠올리는 연구직에 취직하려면 최소한 석사는 해야 하다 보니 대학원 진학을 택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근데 대학원 진학까지 지금 생각하시기에는 좀 멀죠? 거기다 대학원 진학 때는 또 새로 전공을 택하는 셈이기도 하거든요. 심지어 다른 학교 대학원도 가니까요. 그러니까 그건 나중으로. 저도 三公 님 말씀처럼 아직은 열어두고 생각하시는 쪽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분도 제가 알기로는 -.- 화학도였다가 의대생으로 전업하신 분이거든요. 아닌감?.? 암튼 꼭 저분 아니라도 제 동기 가운데 화학과였다가 제가 군대 갔다오니 의대생으로 전직한 놈 있음. 그러니까 인생 어떻게 될지 아직 모름, 멀었음.
그러니까 요약하면, 지구과학 계열에서 밥벌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단 자연과학뿐 아니라 순수학문으로 밥 먹기 원래 어려웠고요. 그러나 아직 좀 더 고민해 보시고, 말씀하신 대기나 기상 분야로는 앞으로 환경 이슈가 더 중요해질 수 있으니 지금보다는 많이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잘 먹게 될 것 같지는 않고 -.-ㅋㅋㅋ
그러니까 요약하면, 지구과학 계열에서 밥벌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단 자연과학뿐 아니라 순수학문으로 밥 먹기 원래 어려웠고요. 그러나 아직 좀 더 고민해 보시고, 말씀하신 대기나 기상 분야로는 앞으로 환경 이슈가 더 중요해질 수 있으니 지금보다는 많이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잘 먹게 될 것 같지는 않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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