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03/30 22:41:22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영화 비평서 질문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들었던 이야긴데, 한 영화의 매력포인트는 크게 스펙터클과 내러티브로 나눌 수 있대요.

관광지로 비유하자면 나이아가라 폭포 vs 톨킨이 쓰던 만년필 같은 거지요.

전자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즉각적 매력포인트가 있고, 후자는 물체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찬찬히 훑어봐야 의미가 생긴다 마 그런 것.


지금 쓰는 논문에 관광? 관광지로서의 특성? 뭐 이런 부분을 짧게 설명해서 넣어야 하는데 이 대립항을 써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럴려면 뭔가 있어보이는 책을 인용해야 좋은데 어떤 책을 인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문제의 영화비평서가 기억이 안나서.. -_-;;

도와주세요 집단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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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의오후
처음 이 이야기를 한 건 Mulvey의 Visual Pleasure and Narrative Cinema 였던 것 같아요 (Storey의 Cultural Theory and Popular Culture가 Mulvey가 한 말이 맞다는군요).
기아트윈스
감사합니다. 쭉 읽어봤는데 이쪽은 Visual Pleasure 쪽에 힘을 뙇 준 논문이네요. 저한테 필요한 건 사실 네러티브 쪽인데...ㅠ.ㅠ

그나저나 1975년은 넘나 좋은 시절이었던 것. 1급 학술 논문인데 각주가 딱 두 개 밖에 없네요 ㄷㄷㄷ
스펙터클보다 네러티브에 발란스를 실어주는 텍스트가 필요하신건가요? 아니면 두 요소 다 중요하다고 하는?
기아트윈스
네러티브 학학 네러티브 짱짱맨
찾으시는 텍스트는 아닐 거 같은데 기 드보르의 "the society of the spectacle" 이 스텍타클 위주의 영화를 비판할 때 많이 쓰여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기아트윈스
사실 그냥 이런 두 요소가 있다면서 소개만 해주면 돼요 ㅠ.ㅠ 대단한 게 아니라 진짜 딱 두 문장만 쓰고 인용표시 붙이려고 하는 거라서.
스텍터클>네러티브 Tom Gunning's "cinema of attractions"
이와 반대되는 의견이 드보르

이 사이 어딘가를 편들며 오가는 더 젊은 영화비평가들은 찾아보면 꽤 많을 듯 한데요 지금 기억이 안나서;; 생각나면 올릴게요!
기아트윈스
감사의 큰절 올립니다.
기아트윈스
이스터라고 도서관 다 문닫아서 뭐 찾아볼 수 있는 게 없네요 ㅠ.ㅠ 손 발 잘린 기분.

The cinema of attractions reloaded, Wanda Strauven

요런 앤설러지가 전자판으로 바로 볼 수 있길래 디벼봤더니 제목 그대로 톰 거닝파 텍스트군요. 근데 네러티브 vs 스펙타클 대립항을 인트로에서 바로 설명해줘서 넘나 고마움.

드보르계열 책들 중 전자판이 있는 걸 몇 개 뒤져봤더니 드보르씨는 막시스트계열인가봐요. 머니-->스펙타클 이게 핵심 공식인 듯.

덕분에 많이 배워갑니다 ㅎㅎ
http://earlycinemaconference.com/

저도 궁금해져서 구글에서 깨작대다가 이런 거 찾음요 ㅋㅋ

Gunning-Musser debate이라고 하나봐요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미메시스(재현성)과 디제시스(내재성)을 대조하고 디제시스적 관점을 중시하는 이론들을 살펴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레고리 커리라든가 크리스티안 메츠라든가.. 데이비드 보드웰처럼 수용자의 능동성을 중시하며 이미지가 단지 지각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해석된다는 것을 주장하며 사례 분석하는 이론가들도 예시로 쓸 수 있다 보고요.

예를 들기엔 게임 쪽이 더 적실하지 않나 싶은데... 루돌로지와 내러톨로지의 대립은 유서 깊으니까요. 이런 맥락.
http://deadly-dungeon.blogspot.kr/2016/06/pc-1.html?showComment=1465142092541#c3103756118754586225
기아트윈스
사실 저도 루돌로지 내러톨로지 대립을 떠올리지 않았던 건 아닌데 (사실 이것도 홍차넷에서 구밀님께 배운 듯. 해당 블로그도 가본 곳이군요 ㅎㅎ) 문제는 관광지의 관광성, 그러니까 attraction-ity?를 설명할 때 네러톨로지는 말이 딱 맞아도 루돌로지 쪽이 약간 안맞아서요 ㅠ.ㅠ

제가 하고픈 말의 요점은 말하자면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속성의 관광지는 적고 대부분은 톨킨의 만년필 같은 것들인데, 이것들이 attraction으로서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이것들을 둘러싼 네러티브가 흥하냐 망하냐에 달려있으며, 이 네러티브를 구축하... 더 보기
사실 저도 루돌로지 내러톨로지 대립을 떠올리지 않았던 건 아닌데 (사실 이것도 홍차넷에서 구밀님께 배운 듯. 해당 블로그도 가본 곳이군요 ㅎㅎ) 문제는 관광지의 관광성, 그러니까 attraction-ity?를 설명할 때 네러톨로지는 말이 딱 맞아도 루돌로지 쪽이 약간 안맞아서요 ㅠ.ㅠ

제가 하고픈 말의 요점은 말하자면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속성의 관광지는 적고 대부분은 톨킨의 만년필 같은 것들인데, 이것들이 attraction으로서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이것들을 둘러싼 네러티브가 흥하냐 망하냐에 달려있으며, 이 네러티브를 구축하고 흥행시키는 것은 해당 관광지의 흥행에 이해관계가 달려있는 사람들의 노오력에 달려있다 마 이런 거예용.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이런 종류의 attraction에 이끌려 찾아오는 사람들의 속내는 사실 페티시즘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까지 이야기하고 싶은데 인용할 책을 모르겠음.
구밀복검
보드웰이 Narration in the Fiction Film에서 히치콕의 rear window 가지고 이야기한 게 그나마 해당되지 않나 싶긴 하네요. 내러티브 조직과 스키마가 어떤 식으로 호응하면서 해석작용이 수행되는지 서술한 건데 음.. 아주 적절한 것 같지 않아 아쉽긴 하군요.

https://redtea.kr/pb/view.php?id=timeline&no=40571
그냥 저 인용하면 안 됩니까 ㅋㅋ ㅈㅅ
기아트윈스
이름 영자로 불러봐요. Kumilbok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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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타래
이런 문답 넘나 좋아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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