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이프랑 프렌치수프 라는 반 정도는 예술영화, 반 정도는 프랑스 홍보영화에 가까운(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님 까메오로 나오심) 영화를 보러 가 간단히 브런치 먹고 있는데, 제가 작년에 무난하게 지금 부서로 이동하게 도와준 동료이자, 작년말에 임원으로 승진한 형님이 전화를 해왔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 부서는 일년에 두번 고정된 회의체가 있고 거기에서 회장 보고를 해야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두 달정도를 갈아넣으니, 일년에 총 4개월이 개 빡셉니다.

그분: 쉬는날 전화해서 미안. 노사협의회에 찌를 거 아니지? ㅋㅋㅋ
나: 당연히 의제 상정해야죠 ㅋㅋㅋㅋ
그분: 야이~
나: 뭔일이심까?
그분: 아 어제 당신하고 몇명 컨퍼런스 간 사이에 부서장하고(당연히 둘다 부서장 진짜 싫어하고 무능하다고 생각함) 회장보고 프로젝트 주제 두개 어떻게 매닝할지 논의했거든(중간중간 부서장 한심함 얘기하고...) 하튼 그래서 그 주제는 당신이  PM....
나: 와 그 회의체 3연속 PM을 시켜요? 이거 퇴사각 나오는데, 아니 최소 부서이동각입니다. 너무하는거 아니오!
그분: 아 미안한데, 너도 알다시피 지금 인력구조랑 부서 업무배분상 어쩔수 없...내가 프로젝트 디렉터를 이쪽 맡아 도울게
나: 잠깐. 도와주지 마세...(전화끝)

오늘 새벽 운동하며 들은 그앓싫 의정갈등의 역사에서 육성으로 욕 나왔던 미친 팩트.

김대중정부 당시 의약분업 파업때 의사들 구속기소해 유죄판결 받아낸 젊은 수사검사는 윤석열.

이때 의사쪽 변호인 이재명 ㅋㅋㅋㅋㅋㅋ

와 이게 말이 되는 유니버스입니까? 이거 영화화 해서 실화라고 박지 않으면 개연성이니 뭐니 똥망이라고 욕먹을...

영화장면은 바로 그려지네요 2000년 몇월 법정에서 판결나고 좋아하는 젊은 윤...미안하다며 피고인과 껴안은 이재명. 24년뒤....용산과 여의도 교차 편집. 행정부의 권력자와 입법부의 권력자가 된 둘의 운명적인 대결 ㅋㅋㅋㅋ 이게 뭐야

미성년-성년 교제의 경우 제 개인적으로 그닥 거슬리지 않는 4살 정도까지인 것 같습니다. 그 정도는 실제로 본 사례가 많아서. 교회 같은 곳은 중등부와 고등부 뒤섞이는 경우가 많아서 중/고 연애가 꽤 흔함. 그 세계에서 중1-고2 정도면 별 무리 없는 커플링이었고 거기서 출발해서 실제로 결혼한 사례도 적잖이 있었거든요. 다만 이상부터는 거기서도 보기 힘들었던 것 같고요. 아무래도 그 이상 차이 나면 접점 자체가 희박해지니까. 뭐 자연상태에서는 그 이상도 별 무리 없이 어울렸을 것 같기도 하지만 여튼.

주체가 남학생이면 중3 정도 이후로는 상대 연령대가 30대든 40대든 별 상관 없다 생각합니다. 중고딩 시절 경험을 생각하면 친구가 연상 여성과 무언가 성 관련 트러블이 났다고 하면 친구들 중에 아무도 그 친구가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 안 했죠. 오히려 아 이 자식 드디어 쇠고랑 찰 짓을 했구나 생각했을 것. 고딩 연령 때 20대 후반 내지 30대 초반만 일부러 노려서 작업 하던 무리들 있던 거 생각하면 미자를 보호하네 어쩌네 하는 게 좀 우습습니다. 애긔 애깅이 이런 거 ㄹㅇ 크리피하고 진보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