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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3/17 13:29:29
Name   열대어
File #1   KakaoTalk_20170317_132833942.jpg (147.0 KB), Download : 12
Subject   손목시계 덕후였습니다.


어릴때부터 시계를 엄청 좋아해서 다양한 시계를 모으고 차고 다녔었습니다.

소유했던 시계 리스트입니다. 아마도 가격순일껍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
롤렉스 익스플로러1 구버전
태그호이어 까레라 헤리티지 논크로노 블루핸즈
해밀턴 논크로노 흰판 H32515155
해밀턴 H70455533 (카키필드)
세이코 SCVS003 (일꾼 3호)
시티즌 AP1011-58A (구 문페)
세이코 SRP307 (블랙몬스터)
티셀 ST17 (티모스)
로만손 TL5110MM (로만손 브레게)

그 외에 지샥이나 돌핀 같은 친구들은 생략합니다. 현재는 다 팔고 밑에 세 친구만 남아 있습니다(...)
홍차넷 눈팅, 아니 상주하다 보니까 시계 관심있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제가 AMA를 한번 파 봅니다.
시계를 사고싶은데 뭘 사야될 지 모르겠거나, 시계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아는 한에서 답변해드립니다.



1


저도 어렸을 때 괴도뤼팡을 보고 로망이 생겨서 시계를 참 좋아하는데 돈이 없어서ㅎㅎㅎ
오버홀 자주 해야하나요? 5년에 한 번 점검 받아도 괜찮을까요?
열대어
오버홀은 보통 2~3년 주기로 받는게 좋다고는 하는데요,
저는 좋은 시계인 경우에는 예지동에 수시로 가서 점검받곤 했었습니다.
특별히 문제가 없는 이상에는 2~3년 주기만 지켜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제가 보유했던 시계와 많이 겹치네요 ㅎㅎ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시계는 섭마..겠죠? 아니라면 어떤 시계가 가장 만족도가 높으셨나요?
열대어
저는 희안하게 구익스1이 제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섭마는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서 금방 처분했었고요, 익스 같은경우에는 알아보는 사람도 거의 없으면서 사이즈도 좋았고, 디자인도 이뻐서 가장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었던 시계였습니다ㅎㅎㅎ
시계가 단순히 시간보는 것이 아닌 지금의 위치(?)가 된 과정이란게 있을까요?
열대어
일단 대체수단이 생겼죠. 핸드폰이라는 강력하고 정확한 시계가 있으니 단순히 시간을 보기 위해서 시계를 사는 경우가 드물어졌죠. 그래서 시계 회사에서 생각해낸게 스토리와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자꾸 그런 썰(?)을 털고, 신기술을 넣고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다 보니까 점점 시계값이 비싸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일반 사람들이 접하기는 더더욱 힘들어지고, 고급화는 점점 심해지고...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봅니다.
BetterTogether
다 정리하신 이유가 궁금하네요.
저도 시계 참 좋아하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돈도 모으기 힘들고
사고싶은건 있는데 살 수가 없네요 ㅠㅠ
열대어
개인적인 재정문제가 좀 있어서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롤렉스 라인은 처분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돈 들어갈 곳이 생겨서 눈물을 머금고 처분했고, 지금 남아있는 세 친구들은 잘 팔리지도 않고, 팔아봐야 푼돈밖에 안 되는 친구들이라서 남아 있는 거 같습니다ㅎㅎㅎ
학생 (고3, 대학생) 에게 추천할만한 시계가 있으신가요? (20만원 미만)
열대어
어떤 느낌을 선호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몬데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가격도 예산 안쪽이고, 스위스 철도청에서 채택한 디자인에, 애플이 이 디자인을 무단으로 사용해서 문제가 되었던 브랜드이기도 하죠.

디자인에 있어서는 참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이쪽 취향이 아니시라면 세이코를 파시다보면 꽂히는 게 분명히 있으실껍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깔끔한 디자인이네요.
보이차
옆동네에 작성자 오르골로 검색하면 가격대별로 정리해둔 게시물이 있더라구요
정독해보고 있습니다.
괜찮은 것 하나 나중에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나운나비
아.. 쟤는 진짜 봐도봐도 예쁘네요.
열대어
저 친구는 이제 신제품으로는 구할 수 없는 친구라고 보시면 됩니다ㅎㅎㅎ
그리고 알이 상당히 작아서 보통 남자분들 손목에는 안 어울리더라고요. 저는 난민손목이라…ㅠㅠ
시계에 대해 모릅니다. 별개로 저 사진, 너무 잘 빠졌네요.
열대어
칭찬 감사드립니다ㅎㅎㅎㅎㅎ
bella luna
하얀 드레스셔츠를 제외하고 시계가 차고싶던 코디가무엇이셧는지.
핫빗쓰는데 감기다말고 멈추네요... 왜이럴까요?
열대어
일단 처음에 시계질을 시작했을때는 정장을 안 입었었고,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정장을 입지 않는 직장이라 어느 캐주얼한 복장에도 어울리는 시계를 원했었습니다. 제가 가졌던 시계들이 캐주얼한 복장에 두루 잘 어울리는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감기는데 로터가 감기다가 멈추시는거라면 AS를 한번 받아보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난민손목이라 서브마리너 사이즈가 꽤 크게 느껴지던데 소화가능하셨나보네요. 걘적으로 세이코 프리미어 시리즈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열대어
서브마리너는 약간 시덕질의 로망이었던지라 좀 커도 잘 차고 다녔습니다. 섭마를 처분하게 된 계기는 회사 부장님이 알아보셔서....짝퉁이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세이코 프리미엄이라면 SNP 시리즈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제 개인적으로는 불호였습니다. 디자인도 별로 마음에 안 들었고요 -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해서요 - , 사이즈도 제 손목에 크고, 100% 오토메틱도 아니었고요(키네틱 무브먼트니까요). 들일 기회가 몇번이고 있었는데 결국 들이지 않았었습니다.
후루야
현재 IWC 마크18 어린왕자 쓰고있는데, 가끔씩 오메아 아쿠아테라 쪽이 끌리기 마련이네요.
역시 답은 롤렉스 섭마 인가 싶기도 하고..
파일럿 와치 조금 질린다싶으면 추천할만한 제품있을까요?
IWC 포르투기스도 블루핸즈도 좀 끌리네요.
열대어
파일럿 와치는 지인분의 IWC 어린왕자 에디션을 하루 정도 차 보았는데... 그 이쁜게 질리시다니요!
IWC의 부엉이 세븐데이즈 흰판이나 아예 저렴하게 프콘 문페이즈도 이쁘구요..

아예 오메가 플래닛오션 같은 쪽으로 눈을 돌려보셔도 좋을 거 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스피드마스터도 들여보고 싶었습니다만...기회가 없었네요.

정말 레어한 걸 원하시면 그랜드 세이코의 스노우 플레이크 같은 제품도 있습니다. 이쁘긴....이쁘더라고요.
후루야
크크크크 그래도 다시보면 이쁘장하긴해서, 일본여행가서 하나 들여올 생각있었는데
손목에 찬 어린왕자보니 너무이뻐보여서 그대로 마음 접었답니다.
혹시 시계 팔때는 인터넷 사이트 이용해서 중고거래하시는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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