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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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10/29 20:55:11
Name   droysen
Subject   독일에서 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석사부터 시작해서 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독일에 건너온지 2년이 조금 넘었네요.
질문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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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독일 여행갔던 사람이 어딜 먹으러 가도 고기만 있고 야채가 없어서 독일사람들아 초록색좀 먹어 ㅜㅜ 라고 하던데 정말로 그렇습니까
droysen
음... 독일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육류를 더 소비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식당에 샐러드 메뉴는 기본적으로 다 있기에, 야채가 없다는 이야기는 좀 과장 같습니다!
다람쥐
박사까지 예정이신가요? 전공은 무엇인가요?
droysen
전공은 역사학, 그 중에서 독일 현대사입니다! 박사는 막 시작했습니다. 가능하면 박사 이후 하빌리타치온(교수자격논문)까지 하고 싶어요. 물론 제 능력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다람쥐
아 독일역사학을 하고싶어서 현지에 가신 경우겠네요
박사 이후 한국에서 교수 임용을 준비하실 계획인가요?
droysen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가능하다면 독일에서 하빌리타치온을 계속 준비하고 싶어요. 한국에서 서양사를 한다는 것은 연구 내적, 외적으로 어려움이 너무 많아서요. 다만 이건 제 바람이고, 안된다면 한국으로 돌아가야겠죠.
아 하빌리타치온이 독일 내에서 교수 자격을 말하는거였군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응원합니다
droysen
감사합니다. 다람쥐 님께서도 종사하고 계시는 분야에서 항상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소맥술사
혹시 유학생의 절반을 행불자로 만든다는 무시무시한 철학 전공은 아니시겠지요?
droysen
철학 전공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역사학 전공입니다 :)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소맥술사
오....무시무시한 전공 중 하나로군요. ㅠㅠ 건투를 빕니다.
droysen
고맙습니다. 소맥술사님께서도 건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낡은 이론
독일어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괴테...?
droysen
네 괴테에서 했어요. 다만 괴테는 주로 회화 위주라, 문법과 독해, 어휘는 따로 독학으로 했어요.
벤젠 C6H6
괴테는 사람 이름 아닌가요?
droysen
독일문화원 이름이 괴테인스티튜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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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젠 C6H6
막스 플랑크, 아인슈타인 등이 활약했던 20세기 초 몇십년 동안에 독일에 왜 이런 천재들이 많이 나오고 학문이 융성했던 거죠?
droysen
단정적으로 대답하기에는 쉽지 않은 질문이네요. 다만 19세기 초 훔볼트의 교육개혁 이후 자리 잡은 김나지움과 대학교육 시스템의 역할이 컸을 것 같습니다. 독일 교육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큰틀에서은 변화없이 이어져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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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부예
저도 읽어 본 책은 아니지만 한글 번역본이 1400쪽을 넘는 대저 <저먼 지니어스>가 그 내용을 다루고 있을 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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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Inside
독일 학위는 따기 어렵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droysen
네 기본적으로 프랑스와 독일 쪽이 좀 엄격합니다. 박사논문도 법적으로 출판이 강제되어 있어서 (출판사에서 출판이 완료되어야 정식으로 박사라 부를 수 있음) 지도교수가 논문을 통과시켜주는데 있어서 좀 더 까다롭게 봐요.
엉덩이가뜨거워
독일에 음악유학을 갔던 친척이 저보고 탈모 예방하라며 sanotact: Bierhefe+Zink 라는 영양제(맥주효모와 아연이 어쩌고저쩌고...)를 사다줬습니다. 자기 말로는 매우 유명한 약이니까 감사히(?) 먹으라는데...... 현지에서 실제로 인지도가 꽤 있는 약인가요? 오랜만에 본 녀석이 으시시대던 모습을 떠올리니 정말로 감사히 먹다간 조금 억울할 것 같아서요...ㅋㅋㅋ

그리고 현재 거주하는 곳에서 인종차별을 겪으신 적이 있나요?
droysen
Bierhefe 와 Zink가 표기된 약은 지나가다가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관심이 없어서 실제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ㅋㅋ
저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 대학도시에서 거주하고 있어서 그런지 사는 곳에서는 인종차별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오스트리아에 여행갔을 때는 니하오를 당한적이 있네요 ㅋㅋ 와이프 친구가 한국에서 와이프 보러 놀러 온 김에 여행 간거였는데 어찌나 민망하고 부끄럽던지...
엉덩이가뜨거워
확실히 대학쪽에서는 인종차별을 티끌만큼도 보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학문정진에 건승을 빕니당 ㅎ
droysen
감사합니다! 엉덩이가뜨거워 님도 건승하시길 빕니다!
사나남편
사촌동생하나가 치기공사인데 미국갔다가 다시 독일로 갔는데....헬조선 돌아오지 말고 거기서 정착하라고 했는데...그게 낫겠죠????
droysen
이건 정말 경우마다 다르고 사람 성격마다 다른 문제라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독일 사회의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잘 맞아서 계속 머무르고 싶은데요, 또 심심한거 못 견디시는 분들은 우울해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다만 일반적인 노동의 조건으로만 이야기하자면 독일에 머무는게 당연히 나을겁니다.
사나남편
동생도 외로워서 한국오고 싶다고 하는거 제가 그랬거든요...미국에서도 외롭다고 해서 다시 한국왔는데 별거 없어서 다시 독일간거 아니냐...인정해주고 인정받을수 있는거기 남아라...외로운건 가정을 꾸리면 된다라고요...
droysen
주변을 봐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확실히 가정이 있으면 낫더라고요. 사적인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거니까요. 전 여기 온 이후 아직 한국에 한번도 가지 않았는데 별로 가고 싶단 생각조차 안 들어요. 반면에 혼자 공부하거나 일하는 분들은 외로움을 더 심하게 느까는 것 같더라고요. 확실히 제 3자가 정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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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pheus
독일 맥주 맛있나요?
droysen
네 밀맥주 생으로 먹으면 그렇게 맛날수가 없네요 :)
Morpheus
으으 저도 밀맥주좋아합니다

독일밀맥주 중에는
파울라너
에딩거 좋아하는데

독일현지에서 먹는 생맥주 정말 맛있겠네요ㅠ
droysen
파울라너 에르딩거 둘다 맛있죠 ㅎㅎ 밀맥주 좋아하시면 프란치스카너도 드셔보세요. 술 잘 못 마시는 와이프도 식당에서 맛보고 그자리에서 1500을 마시게 만든... ㅎㅎ
구름비누
와아!
1. 독일은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나라예요. 독일어 배우는거에 욕심 갖고 있는 상태인데요, 난이도가 얼마나 되는지, 독학한다면 1년내로 일상회화 가능한 수준이 될지 궁금합니다.

2. 예전에 어디서 독일 사람들은 무뚝뚝하고 재미없는(...)사람들이다,라고 들은적이 있어요. 독일도 사람들마다 성격이 다르겠지만 대체로 그런 성향 갖고 있는지 궁금해요.

3. 역사학 전공이라 하셨는데요, 관심 갖게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또한 세계대전이나 나치 등에 관해서 독일은 반성하고 교육 철저하게 한다는데 어떤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지도 궁금합니다!
droysen
반갑습니다.

1. 외국어라는게 기본적으로 깊이있게 배우려면 모두 어렵지 않을까요? 열심히 하시면 기초적인 회화야 1년이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한국에서 학교 다니는 와중에 1년 반정도 공부해서 대학에 필요한 어학시험까지 마무리하고 독일로 건너갔거든요.

2. 재미 없다기보다는 유머코드가 좀 다른 것 같아요 ㅋㅋ 가끔 독일애들이 농담하는거 들어보면 느끼게돼요. 무뚝뚝한건 진짜 케바케인데 저 같은 경우는 주로 학생인 친구들을 만나가보니 대부분 친절하고 착했어요. 오히려 한국에서 학교생활할때보다 학생들간에 서로 ... 더 보기
반갑습니다.

1. 외국어라는게 기본적으로 깊이있게 배우려면 모두 어렵지 않을까요? 열심히 하시면 기초적인 회화야 1년이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한국에서 학교 다니는 와중에 1년 반정도 공부해서 대학에 필요한 어학시험까지 마무리하고 독일로 건너갔거든요.

2. 재미 없다기보다는 유머코드가 좀 다른 것 같아요 ㅋㅋ 가끔 독일애들이 농담하는거 들어보면 느끼게돼요. 무뚝뚝한건 진짜 케바케인데 저 같은 경우는 주로 학생인 친구들을 만나가보니 대부분 친절하고 착했어요. 오히려 한국에서 학교생활할때보다 학생들간에 서로 잘 도와줬어요.

3. 어릴때부터 역사책 읽는걸 기본적으로 좋아했어요. 만화로된 삼국지 있잖아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이후로 누가 장래희망 물어보면 쭉 역사학자라고 대답했어요.
학부에 입학한 이후에는 대학원에서 역사를 계속 공부할지 아니면 철학을 공부할지 심각하게 고민을 나름 오래 했어요. 비슷한 고민을 해본 분들은 알텐데, 철학자는 사태를 진단하는데 있어서 과감하고 멋있(?)는데 역사학자는 좋게 말하면 신중, 나쁘게 말하자면 찌질(...)하거든요. 인접 학문에서 누가 어떤 이론을 제시하면 역사학자는 항상 "이런 사례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데?"라고 말하는게 일상이고...
근데 결국 역사를 못 버리겠더라고요. 사료를 읽고, 당대인들이 고민한 흔적과 결과물들을 보면서 저도 같이 빠져들게 되고 다시 나름대로 재해석하게 되고...

나치 관련 부분은 엄청 복잡하고 논문도 무수히 많아서 단정적으로 말하기 힘든데 기본적으로 얘네들은 이게 역사학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예를 들어 전쟁과 같이)이 아니라 "일회적(einmalig)"인 현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결코 상대화하거나 책임을 부정할 수 없는 일이었다는걸 강조해요. 김나지움 교육에서도 그렇다고 들었고 대학에서는 더 그렇고...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스마트폰으로 쓰다보니 어려움이 많네요. 죄송합니다.
구름비누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ㅅ< 충분히 이해했어요ㅎㅎ!
대학 들어가면 교양 수업으로 독일 관련된 수업 들어보고싶어요ㅎㅎ
한때 역사교사가 되는게 꿈이었던 저로써 역사에 관심 가진 계기에 관한 내용에 공감가서 좋았어요! 당시에는 보편적이었을게 지금 돌아보면 평가가 달라지는 현상들도 흥미로워요. 이리저리 상상하는것도 좋아해서 역사에 만약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만약 그 때 그 역사에 요리조리 개입해서 바꿨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상상하는것도 재밌어요ㅎㅎ 지나온 시간들을 들춰보는것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지않나요! >_&lt... 더 보기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ㅅ< 충분히 이해했어요ㅎㅎ!
대학 들어가면 교양 수업으로 독일 관련된 수업 들어보고싶어요ㅎㅎ
한때 역사교사가 되는게 꿈이었던 저로써 역사에 관심 가진 계기에 관한 내용에 공감가서 좋았어요! 당시에는 보편적이었을게 지금 돌아보면 평가가 달라지는 현상들도 흥미로워요. 이리저리 상상하는것도 좋아해서 역사에 만약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만약 그 때 그 역사에 요리조리 개입해서 바꿨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상상하는것도 재밌어요ㅎㅎ 지나온 시간들을 들춰보는것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지않나요! >_<

지금의 진로는 완전히 바뀌었지만,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 관심 가질것같아요ㅎㅎ
지금 하시고 계시는 일 모두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음 비행기 환승을 빼면 독일 가본건 드레스덴 1일 관광하고 지나쳐본게 다라서.... 그 때도 맥주는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인종차별 이런 부분은 없으신지요? 가장 궁금하네요
droysen
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젊은 학생들이 많은 대학도시라서 인종차별을 겪을 일은 전혀 없어요. 극우세력이 강한 동독 쪽에 사는 경우 가끔씩 겪기도 한다더군요. 근데 독일은 유럽 쪽에서는 인종차별이 가장 덜한 것 같아요. 과거때문에라도 적어도 겉으로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해서는 안된다는 걸 왠만한 교양있는 사람이라면 강박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만나면 반갑다고 구텐탁, 헤어질 때 또 만나요 마동탁이라는데 사실인가요?
droysen
구텐탁도 하긴 하는데 주로 간단하게 할로 라고 많이 해요. 마동탁은 누가 장난친 것 같은데요 ㅋㅋ 간단하게 츄스라고 하거나 auf Wiedersehen이라고 합니다.
삼성갤팔
독일 자동차값(중고차)이랑 기름값은 어떤편인가요?
네덜란드 가게 됐는데
교통편이 문제네요...
구해야 되는데 대충의 가격정보도 모르겠네요 ㅠ_ㅠ
droysen
죄송합니디 ㅠ 제가 운전을 하지 않는데 신념 중 하나라 면허도 없어서요. 차에 대해서는 정말 무지해요. 도움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엉덩이가뜨거워
운전과 관련된 신념이 어떤 것인지 조심스래 질문드릴 수 있을까요?
droysen
대단한건 아니고 제가 직접 큰 불편을 겪지 않는 선에서는 되도록이면 환경에 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요.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큰 불편 없이 돌아다닐 수 있다고 믿어서 운전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엉덩이가뜨거워
아하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아직 면허를 따지 않았네요ㅎ
삼성갤팔
그럼 하나 더!
맥주 진짜 맛있나요...?

제가 술 매니아인데 맥주는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독일 맥주는 존맛이라는 소문을 들어서...

그리고 진짜 독일 맥주는 도수가 한국보다 높은 편인가요? (한국은 도수 높은 편인 클라우드가 5도)
독일에 맥주가 워낙 많으니 높은 맥주도 있겠지만, 메이저 맥주 기준으로 봤을 때 독일 맥주 도수가 높은지도 궁금합니다!
droysen
네 맥주 진짜 맛있어요!
전 한국에 있을때부터 맥주를 좋아했어서, 여기 오니까 술에 관해선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 종류별로도 다양하게 있고 지역, 도시마다 특색 있는 맥주들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맛있을 수밖에 없죠. 전 밀맥주 특히 좋아합니다.
도수는 아마 어디선가 정보가 왜곡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높은 맥주가 있긴 하지만, 독일 맥주도 보통 5% 입니다.
장난감
인종차별은 없나요?
droysen
적어도 제 경우에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아마 젊은 학생들이 많은 대학도시에서 살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위에도 질문해셔서 썼지만 독일 사람들이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나름 강박적인 생각들을 가지고 있어서요. 가끔 언론에 극우 쪽에서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하는게 보도되긴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보통의 독일 사람들에게도 수치스럽게 느껴지는 존재들이라...
삼성갤팔
티타임에 올려주신 글 잘 봤습니다!
독일 생활에 관련된 질문은 여기 올리는게 맞는 것 같아서... ㅎㅎ

독일 공산품/식료품 물가는 어떤가요?
(음... 이마트 물가랄까요?)
한국보다 비싼가요?
droysen
이거는 저도 처음에 와서 놀란 부분인데요. 장바구니 물가가 정말 싸요. 특히 식재료요. 예를 들어 돼지고기 같은거는 부위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1키로에 6유로가 안돼요. 덕분에 고기를 ㅇ엄청 먹고 있어요. 공산품은 그에 비해ㅛㅓ 엄청 싸지는 않아요.
전체적으로보면 한국에서 서울에 자취할때보다 생ㄹ활비를 덜 쓰는 것 같아요.
삼성갤팔
제가 파견갈 예정인데
밥솥, 다리미, 헤어드라이기 같은건
가서 사는게 맞겠죠?

큰 가구류는 당근 가서 사야하고... (나의 사랑 이케아)

컴퓨터... 는 몰라도 노트북은 여기서 사서 가져가는게 낫겠죠?
droysen
네 ㅅ웬만한 생활용품은 독일에서 사셔도 무리 없을거에요. 노트북은 파견 끝나면 한국에서도 사용하실거니까 한국에서 사셔서 가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자판이 다르거든요.
tannenbaum
1. 독일은 포르노 합법국가인데 성문화는 어떤가요?
한국은 포르노 성매매 불법이지만 지구상 어디보다 개방적인 국가라 생각하는데(겉으론 안그런척 근엄한척 하지만) 포르노큰형님 독일 사람들은 어떤지요?
2. 독일 집값이나 월세가 어떤까여?
droysen
1. 성문화라는게 가리키는 범위가 넓다보니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보다 개방적인 것은 분명해 보여요. 우선 시내 한복판에 성인용품점과 큰 간판이... 사회적으로 성에 대한 담론이 활발한 것도 큰것 같습니다.
2. 이 부분은 지역마다 좀 차이가 있습니다. 주로 구 동독 지역들이 집값이 싸고, 제일 비싼 곳은 뮌헨 같은 곳입니다. 근데 요즘 전체적으로 독일도 재건축 붐이 일어나고 있어서 점점 오르는 추세고, 얼마 전 선거에서도 이게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평균에 가까운 나름 무난한 지역 아닐까 싶은데요.... 더 보기
1. 성문화라는게 가리키는 범위가 넓다보니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보다 개방적인 것은 분명해 보여요. 우선 시내 한복판에 성인용품점과 큰 간판이... 사회적으로 성에 대한 담론이 활발한 것도 큰것 같습니다.
2. 이 부분은 지역마다 좀 차이가 있습니다. 주로 구 동독 지역들이 집값이 싸고, 제일 비싼 곳은 뮌헨 같은 곳입니다. 근데 요즘 전체적으로 독일도 재건축 붐이 일어나고 있어서 점점 오르는 추세고, 얼마 전 선거에서도 이게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평균에 가까운 나름 무난한 지역 아닐까 싶은데요. 시내에 가장 위치 좋은 곳에 있는데 넓이 50제곱미터 (여긴 완전히 실제넓이와 일치해서 한국 기준으로는 실거주 15평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집인데 관리비 합쳐서 620유로를 내고 있어요. 그리고 한번 들어오면 집값이 오르거나 제가 먼저 나가고 싶지 않은 이상 평생 살 수 있어서 좋아요. 저도 2년 넘게 살고 있는데 한번도 집값이 오르지 않았어요.
tannenbaum
와.... 서울보다 싸네요...
서울 위치 좋은 곳 실평 15평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면 그 돈으론 불가능한데...
droysen
근데 또 집값이 가장 비싸다는 뮌헨에서는 이것보다 훨씬 비쌀거에요. 뮌헨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놀러와서 얘기하는데 뮌헨에서 이 위치에 넓이면 1000유로는 넘을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아무래도 독일의 경우는 꼭 뮌헨에 살아야하는게 아니고 실제로 뮌헨이 대도시라곤 하지만 인구수로 치면 서울보다는 훨씬 적고 그러다보니... 한국이 이런면에선 참 어렵죠.
tannenbaum
하긴요... 상해는 서울보다 더 비싸더군요.
쪽수로 밀어 부치면 아무도 감당을 못합니다?
droysen
ㅋㅋㅋ 그렇죠. 근데 살면 살수록 일차적으로 와닿는 집값 그 자체보다도 거주자의 권리가 잘 지켜지는게 너무 편하고 좋더군요. 한번도 트러블이 생긴적이 없어요.
tannenbaum
그렇죠.
독일로 이민갈까... 까다롭겠죠?
droysen
어떤 목적으로 비자를 받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꽤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난민문제도 있고 해서 최근 들어 더 까다롭게 보는 것 같습니다.
유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일하는 것은 어느 정도 제한되나요?
혹은 반대로 직장인으로 현지에 먼저 가서 일하다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도 취업 제한이 동일한지...궁금합니다.
droysen
주에 따라 좀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일반적으론 부업 정도 개념까지만 허락해줍니다. 공식적으론 한달에 400유로 정도 버는 것 까진 괜찮아요.
후자의 경우는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대학원생으로 비자를 받은 후에야 학생비자로 체류하게 되는 것이니 일반 학생과 같은 제약을 받지 않을까 추측만 해봅니다.
Erzenico
대학도시라고 하셨는데 대략 어느 쪽 지역이며 주변 여행한다면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중에 괜찮은 곳 추천해주실 곳이 있을까요??
droysen
대략... 독일 중부 쪽입니다. 세계적으로는 많이 알려졌지만 한국ㅇ에는 아직 그렇게 안 알려진 도시 중에 바이마르 추천합니다. 괴테가 활동했던 도시인데, 도시 분위기도 정말 좋고 괴테 생가도 볼 만해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도시입니다.
중부면 프라이부르크가 아니겠군요..예전에 그 도시로 유학을 가고 싶었는데...질문 하나 더 얹으면 나이든 만학도는 어느 정도 있나요??
droysen
프라이부르크도 도시 분위기가 좋죠. 좋은 대학교입니다. 만학도는 한국보다는 확실히 많아요! 세미나 들어가면 한명씩은 있는 느낌... 아무래도 학비가 없고 복지가 잘 되어있다보니 뒤늦게라도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Erzenico
바이마르 공화국의 그 바이마르인가요 ㅎㅎ
droysen
네. 1차 세계대전 직후 수도 베를린이 혁명적인 분위기때문에 불안정해지자 정치인들이 조용한 ㅂ바이마르로 자리를 옮겨서 헌법을 논의해서 바이마르 공화국이란 별칭이 붙었죠.
다시갑시다
독일학생들은 방학을 어떻게 보내나요?? 대학원생들은 공부하겠지만, 학부생들 보시면 눈에띄는 점이있나요??
droysen
실습이나 우리로치면 인턴을 많이합니다! ㄸ다른 점이 있다면, 전공과 ㅅ인턴하는 분야의 연계성이 높은 것 같아요. 사학과라면 지역 박물관이나 미술관, 혹은 출판사에서 일하는 식으로요. 물론 대부분은 과제를 하느라 바쁩니다.
1
독일에서 이틀정도 여행한다면 추천하실 곳이나 여긴 정말 다른곳에서 볼수 없는 곳이군 하신 곳이 있으신가요?
droysen
전 아무래도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딱 이틀밖에 없다면 베를린 추천합니다. 독일의 근현대사를 관통해서 경험할 수 있거든요. 잘 안 ㅇ알려진 곳이라면 위에서 말씀드린 이유로 바이마르 추천 드립니다.
질문이 중복되었네요.바이마르 괴테 생가가 있는곳이네요. 친절하신 답변 감사합니다.
droysen
그나저나 닉네임 듣고 기억난 덕분에 오랜만에 Liebestraum을 들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클래식 곡 중 하나거든요 :)
감나무
와 반갑습니다. 저는 이웃나라 덴마크에서 석사 마무리하는 중인데요. 박사 시작하셨다니 넘나 존경스럽습니다...

같이 공부하신 분들 중에 독일 출신이 아닌 외국인들도 많은가요? 친구는 많이 사귀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아무래도 인터내셔널들이랑 주로 어울리는 편이라 평생 살아도 이 사회에 충분히 동화될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의 대학도시는 어떤 느낌인가요?
droysen
반갑습니다. 덴마크에서 공부하시는 분은 온라인에서조차 처음 뵙는 것 같아요? 무슨 공부를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도 갓 석사가 마무리 되어서... 피말리던 논문 작성이 엊그제 같네요.
저는 과가 과인지라 저 빼고는 전부 독일인이었어요. 인문학 중에서도 철학은 그나마 외국인이 좀 있는데 역사학은 정말 독일인밖에 없거든요. 아예 동양사로 빠지면 물론 이야기가 또 달라지지만.
동화될 수 없을것 같은 느낌 저도 공감합니다. 전 대학 외의 일상에서 특히 더 그렇더라고요. 오늘 독일은 종교개혁 500주년이라 공휴일이고 하루종일... 더 보기
반갑습니다. 덴마크에서 공부하시는 분은 온라인에서조차 처음 뵙는 것 같아요? 무슨 공부를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도 갓 석사가 마무리 되어서... 피말리던 논문 작성이 엊그제 같네요.
저는 과가 과인지라 저 빼고는 전부 독일인이었어요. 인문학 중에서도 철학은 그나마 외국인이 좀 있는데 역사학은 정말 독일인밖에 없거든요. 아예 동양사로 빠지면 물론 이야기가 또 달라지지만.
동화될 수 없을것 같은 느낌 저도 공감합니다. 전 대학 외의 일상에서 특히 더 그렇더라고요. 오늘 독일은 종교개혁 500주년이라 공휴일이고 하루종일 루터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걸 보니 더 그렇게 느껴져요. 문화적 차이가 크죠.
그래도 전 가급적 공부하는 동안에는 사람 사귀는 것도 그렇고 노력해보려구요. 아마 결혼을 해서 외로움이 좀 덜 한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감나무
제 학부 전공은 사회학이고요. 석사는 정보과학???, 우리말로 하니 어색한데 학제간 융합 프로그램입니다.
해마다 다른데 저희 클래스는 한 절반쯤은 외국인이었어요. 혼자 외국인이셨다니... 저같았으면 정말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물론 저는 현지어를 못 한다는 엄청난 핸디캡이 있기도 합니다. 포기했었는데 석사 마치면 본격적으로 해 보려고요. 저는 문화적 차이를 느끼기도 전에 언어의 장벽을 경험하고 있는 상태라... 티타임에 써 주시는 독일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droysen
절반이 외국인이라니 신기하네요. 과정도 영어로 이뤄지나보군요.
근데 언어를 못하면 그 사회에 평생 동화될 수 없는건 너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당장 한국말 못하는 외국인이 한국문화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만 상상해봐도..
찬양자
할로!! 저도 하노버에서 3년공부했습니다. 독일어 까먹어가는게 너무 아쉬워요ㅠ
droysen
가까운 곳에서 공부하셨네요! :) 하노버는 공항갈때 종종 갑니다. 도시 분위기가 깔끔하더라고요. 3년이면 오래 계셨네요!
팅핑랩썬브클
ffk 가보셨나요? 후기좀...
droysen
fkk 말씀이신가요? 안가봤습니다.
삼성갤팔
혹시 독일에서 전기장판이나 열풍기 구입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한국에서 사서 가는게 나을까요, 거기 가서 사는게(온라인 or 대형 마트) 나을까요...?
droysen
저는 한국에서 전기장판 가져왔어요. 근데 여기서도 파는 것 같긴 하던데... 여기서 파는건 안써봐서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효돌양
베를린에 계시나요? 11년전 스물세살에 배낭여행 중 예정에 없이 1박 했는데 박물관의 섬 지구도 좋았고 포츠담 상수시 궁전도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체크포인트찰리랑 지나가다 북한 대사관도 보곸ㅋㅋ 독일민족이 수집력이 좀 강해서 옆나라 오스트리아만 가도 박물관 끝내주더라고여 아무쪼록 공부 열심히 하시고 좋운 책도 써주세용 ㅎㅎ
droysen
베를린 좋죠 ㅎㅎ 전 괴팅엔이라는 도시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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