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9/16 10:46:46
Name   바코드
Subject   아이고 의미없다....(10)
1. 세상에 뒷담 안까이는 사람이 있을까요? 최소한 헬스장의 범위 내에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1. 7급 공무원 준비중인데 PT로 20kg 빼시고 30kg 리턴하신 분 있습니다.

1-2. PT를 받는데 어머니께서 특정 선생님을 지목하며 '난 그 선생님께만 배워서 그 선생님 아니면 안돼.'라고 하신 분도 있습니다.

1-2-1. 저는 어지간하면 선생님의 클라스를 믿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트레이너 하시는 분인데 설마 그정도의 클라스도 없겠습니까?

1-2-2. 물론 서울 한복판에서 식당을 하시는 분인데 그정도 클라스도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식당만 해당하는 얘기.

1-3. 한달에 PT로 2kg 빼고 '왜이렇게 살이 안빠지냐'라고 싸우신 분이 있었답니다. 결국 한 달만에 나가셨다고.

1-4. 남자친구분 군대 보내놓고 먹방 찍으신 후에 100일 휴가를 대비해(?) 급속 다이어트 요청하신 분도 있답니다. 어째 금방 헤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기분탓이겠죠.

1-4-1. 기억하세요. 일말상초입니다. 여자친구 입장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이 보는 입장에서 보는 군생활은 빨리 가지만 내 군생활은 절대 빨리 가지 않습니다.

1-5. 저도 까이겠죠. 아침, 오후로 운동하는데도 식단조절 실패해 이제 두 달동안 7kg 빠졌으니 말이죠.

1-5-1. 솔직히 인정합니다. 아침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출석했고, 런닝머신은 40분을 넘겨본 적이 없어요. 평생 운동이라고는 일이병 시절말고는 없는데 이정도로 해도 기적이잖아요.

1-5-2. 저도 제 현실을 인정하고 저녁을 단백질 보충제로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 후 바로 저녁 먹기 부담스럽더라구요. 특히 쓴맛 나는 채소들은 이제 보기만 해도 쓴맛이 올라옵니다.

1-5-3. 사실 요즘 툭하면 점심에 라면 먹은건 함정. 계란 노른자 풀풀해서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2. 헬스장에서 깨달은 진리 하나. 다른 사람 앞에서 내 얘기를 해도 좋다고 하는 사람은 진정한 성인입니다.

2-1.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겠죠. 대표적인게 일본 다이소 회장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전혀 부끄러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면 헬스장에 왜 있겠습니까? 그시간에 100% 맞추는 로또 번호를 찍고 있겠죠.

2-2.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 진짜 무서운 사람입니다.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않은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2-3. 전 아직 부족해서 이것말고는 잘 모르겠네요. 분명 뭔가 더 있을텐데...



3.  헬스장에서 이런 생각 하지 마세요. 괜히 미친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다음 화부터 포맷이 바뀝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75 IT/컴퓨터컴퓨터는 메일을 어떻게 주고 받을까? 13 ikuk 19/01/18 6530 17
    6992 육아/가정육아 - 자녀의 컴퓨터 교육에 대하여 9 Liebe 18/01/24 6530 5
    5608 오프모임좀 있다 저녁 8시 50분 종각역 4번 출구-> 종로3가 2-1 피카디리 변경!! 52 tannenbaum 17/05/10 6530 2
    12568 정치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이 꺼려지는 이유. 44 파로돈탁스 22/03/03 6529 5
    9544 방송/연예서양에서 이슈가 생겨서 급하게 정정보도한 방탄소년단 8 Leeka 19/08/14 6529 2
    8953 스포츠[사이클][리뷰] 2019 Strade Bianche : 퀵스텝의 폭주 10 AGuyWithGlasses 19/03/12 6529 10
    1885 일상/생각더 힘든 독해 25 moira 15/12/29 6528 10
    11529 일상/생각200만원으로 완성한 원룸 셀프인테리어 후기. 29 유키노처럼 21/03/28 6527 46
    5937 일상/생각[잡설] 회사 생활에서 개인 생활은 어디까지 오픈해야 할 것인가 36 *alchemist* 17/07/13 6527 3
    3400 과학/기술도핑테스트와 질량분석기 5 모모스 16/07/30 6527 9
    9792 도서/문학홍차넷 유저들의 도서 추천 20 안유진 19/10/07 6526 22
    5899 의료/건강나의 갑상선암 투병기2 - 부제: 끝 없는 기다림, 그리고 포폴짱은 넘모 대단해. 25 고라파덕 17/07/05 6526 13
    1009 일상/생각아이고 의미없다....(10) 9 바코드 15/09/16 6526 0
    475 기타음원사이트 지니 기준, 상반기 TOP 10 음악 3 Leeka 15/06/30 6526 0
    7893 스포츠제도/수익모델이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 17 Danial Plainview 18/07/20 6525 23
    6943 도서/문학올림픽의 몸값 (오쿠다 히데오, 2008) 7 epic 18/01/15 6525 8
    6790 창작[소설] 검고 깊은 목성의 목소리 - 1 4 드라카 17/12/20 6525 5
    6942 오프모임17일 점심 광화문! - 최종 41 호라타래 18/01/15 6524 1
    4243 역사몽골제국은 왜 헝가리에서 후퇴했을까 16 기아트윈스 16/11/27 6524 13
    495 기타남극 12 15/07/02 6524 0
    10375 일상/생각다음을 떠나는 이유 20 쿠쿠z 20/03/13 6523 1
    3452 IT/컴퓨터나는 다녀왔다 용산던전을 22 Raute 16/08/05 6523 3
    11778 사회자연선택과 단기적 이익 13 mchvp 21/06/12 6522 6
    10888 일상/생각당뇨발 테스트한 뒤 친분있는 사람들은 현실 부정중 9 집에가고파요 20/08/27 6522 0
    10717 기타최근 화제가 되는 부동산 글 관련하여 51 배워보자 20/06/26 6521 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