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22 15:18:07
Name   치리아
Subject   수메르의 '속담'
펜실베니아 대학 아시리아학 명예교수 새뮤얼 노아 크레이머가 쓴 HISTORY BEGINS AT SUMER THIRTY-NINE FIRSTS IN RECORDED HISTORY. 한국에는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인류 역사상 '최초' 39가지●'로 가람기획에서 출판한 바 있습니다. 이 책에는 기원전 18세기 니푸르(Nippur. 현 바그다드 남동부)에서 만든 속담집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속담이 다 그렇듯 그 문화와 생활상을 잘 드러내면서, 일부는 시공간을 넘어 공감할 수도 있기도 합니다. 그 중 일부를 옮겨봅니다.
20년도 전에 써진 책이라서 일부 해석이 개선된 것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주세요.


-죽기로 작정했다면, 낭비하라.
오래 살려면, 절약하라.

-일찍 심은 보리가 무성해질지,
늦게 심은 보리가 무성해질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는가?

-가난한 자는 살기보다 죽는 게 차라리 낫다.
그는 빵이 있으면, 소금이 없고,
그는 소금이 있으면, 빵이 없고,
그는 먹을 것이 있으면, 마실 것이 없고,
그는 마실 것이 있으면, 먹을 것이 없다.

-가난한 자는 그의 은을 입질해 갉아먹는다.

-가난한 자는 빚과 근심을 함께 얻는다.

-많은 은을 가진 자는 행복할 것이다,
많은 보리를 가진 자는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자는 발 뻗고 잘 수 있다.

-세탁하는 자의 옷은 언제나 더럽다.

-옷 잘 입은 사람은 모두가 좋아한다.

-수메르 어를 모르는 필경사,
도대체 그는 어떤 종류의 필경사인가!

-자리가 잘 잡힌 남자는 잡을 수가 없고,
나는 누구를 위해 나의 사랑을 간직해야 하나?

-아내나 자식을 부양하지 않는 자,
그의 코에는 끈이 매여져 있다.

-나의 아내는 신전에 갔고 (현대로 치면 교회)
나의 어머니는 강에 내려갔다 (종교행사 때문에)
그리고 나는 집에서 배를 곯고 있다.

-집에서 불안한 가정주부는,
아프길 원한다.

-쾌락을 위하여 : 결혼
사색을 위하여 : 이혼

-기쁨에 찬 마음 : 신부
찢어질 듯한 마음 : 신랑

-빈 식기는 남자의 삶
신발은 아내의 눈
아내는 남자의 미래
아들은 남자의 안식처
딸은 남자의 구원
며느리는 남자의 악마

-우정은 하루동안 지속되고,
혈연은 영원히 계속된다

-황소는 재기를 끌고,
개는 애써 파놓은 밭고랑을 망친다

-개는 집을 모른다

-그는 아직 여우를 잡기도 전에,
국을 끓이고 있다

-거친 황소에게서 탈출하니,
성난 암소가 나를 막아선다.

-왕같이 집을 지은 자는, 노예처럼 살고.
노예같이 집을 지은 자는, 왕같이 산다

-군사가 약한 나라의 정문에는,
적이 끊이지 않는다.

-네가 가서 적의 땅을 빼았으면,
적도 와서 너의 땅을 빼았는다.

-너는 지배자를 가질 수도 있고, 왕도 모실 수 있다.
그러나 정말로 무서워해야 할 것은 세리다!



11
  • 역시 세무서가 제일 무섭죠!


안경쓴녀석
아 이 책 지금도 갖고 있는데 ㅋㅋㅋ 첫 시작이 '최초의 촌지'...
메오라시
저도 이 책 갖고 있어요. 촌지 다음은 청소년 문제.
몇개는 이해가 잘 안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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