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28 20:41:26
Name   ar15Lover
Subject   요즘 인터넷상에서 자주보이는 논리적 오류. 회의에 의한 논증.
뭐 인터넷에서 논리적 오류가 없는 주장을 찾는게 더 힘듭니다만

요새 유독 자주보이는 논증이 있습니다.

"너의 주장에 공감이 안간다. 그러니까 너의 주장은 틀렸다."
"너의 주장에 공감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니까 너의 주장은 틀렸다."

위와 같은 논증이 바로 그것입니다.

회의에 의한 논증(Argument from incredulity)이라고 하는데요.
비형식적 오류에 해당합니다.

실제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이 저 멀리 있는 달에 착륙했다는게 말이 돼?? 아폴로 계획은 거짓말이야!"
"정교한 생명체들이 외부의 설계자 없이 생겨났다는게 말이 돼?? 생명체는 창조주가 만든거야!"

한가지 재미있는건 반PC 성향 가진 남초사이트들이 "공감"이 안간다면서

저런 논증을 펴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의 대척점에 있는 PC세력이 "공감"을 앞세우는거보면 뭔가 신기하네요.



9


    한국에서 피시와 반피시의 기준은 대부분 가치관과 이념이 아니라 당사자성/내집단의 정도인것 같아요
    3
    ar15Lover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반PC를 내세우던 남초들이 남성에 대해서는 열렬한 PC주의자가 되죠.
    Algomás
    헉..공감이 논리영역에 포함 될 수 있다 생각하는것도 첨알았네요 ㅋㅋㅋ
    호라타래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을 구분해서 봐유
    토끼모자를쓴펭귄
    너무 당연한 이야기에 근거를 이것저것 대면서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을때 저럽니다. 논리라고 포장해봤자 결국 인간의 판단이란 건 직관에서 출발하는 것이기에.
    ar15Lover
    그리고 우리는 인간의 직관에는 헛점이 대단히 많다는 것을 알고 있죠. 그러한 헛점을 극복하기 위해 논리학, 과학적 방법론을 발전시켜온 것이고요.
    토끼모자를쓴펭귄
    인터넷 논쟁이 논리학적 과학적인 척을 하면서 사실 궤변을 늘어뜨리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본다는 뜻입니다.
    절름발이이리
    시간낭비를 피하고자 할 때는 대꾸를 안하는게 최선이죠.
    토끼모자를쓴펭귄
    네.
    미스터주
    사실 한국에서 논리에 맞는 토론을 제대로 경험해본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요
    토론이라면 촌철살인으로 상대를 비꼬고 말문을 닫게만들어 이기는 것이 멋있는줄 알고있고
    논리와 주장으로 상대를 설득하기보다 머릿수나 목소리로 찍어누르는것부터 배워왔는데 말입니다.
    5
    논리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생각과 반대되면 무조건 누구는 일베충, 수구꼴통
    다른 누구는 빨갱이 라고 하니 둘은 서로 싫어하면서 매도하는건 똑같아서 아쉬워요.
    1
    헌혈빌런(R)
    저런 점들 때문에

    드라이하게 근거와 주장만 늘어놓는 사람은

    궤변이네 어그로네 취급 당하죠 ㅋㅋ


    어그로 = 우리에게 공감을 못하는 사람
    +장문충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327 사회섹슈얼리티 시리즈 (9) - 성추행, 젠더 표현, 그리고 권력 (2) 3 호라타래 21/01/09 4097 9
    11305 게임뉴비가 생기면 틀딱 고인물은 힘이 난다 8 알료사 21/01/01 5154 9
    11242 사회섹슈얼리티 시리즈 (9) - 성추행, 젠더 표현, 그리고 권력 (1) 3 호라타래 20/12/17 4178 9
    11241 역사용병의 역사 1 - 고대편 10 트린 20/12/17 6241 9
    11232 역사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전투식량의 역사 23 트린 20/12/15 5167 9
    11243 정치폭락중인 스가 내각의 지지율 4 횡빈 20/12/17 5047 9
    11119 사회현 시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_ 관심에 대해서 9 Edge 20/11/09 4491 9
    11111 오프모임8일 일요일 낮 서울 트래킹벙 43 하얀 20/11/05 5630 9
    11050 음악앉은 자리에서 사라지기 14 바나나코우 20/10/14 4992 9
    11046 경제사람들이 생각보다 잘 모르는 집값 상승율 공식 2 Leeka 20/10/13 4609 9
    13191 일상/생각전화위복이란걸 처음 느껴봤습니다. 8 큐리스 22/09/29 4141 9
    11024 도서/문학선량한 차별주의자 독서후기 7 풀잎 20/10/04 4939 9
    11022 오프모임[마감] 10월 23일 금요일 19시 신도림 참족발 90 류아 20/10/04 5688 9
    10956 정치윤미향 의혹 기소/불기소 사항 살펴보기 7 사악군 20/09/14 5260 9
    10933 게임크루세이더 킹즈 3 리뷰 6 저퀴 20/09/06 6578 9
    10929 여행많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1 아침커피 20/09/05 4508 9
    10878 철학/종교이별의 시간이 정해져 있는 나는 오랜 친구에게.. 25 사나남편 20/08/24 5781 9
    10844 일상/생각'문화적 전유' 개념을 반대하는 이유 3 치리아 20/08/08 6473 9
    10821 일상/생각2차를 앞두고 서둘러 남기는 생각;;;; 4 켈로그김 20/07/27 4691 9
    10819 철학/종교속초, 강릉 여행 가볍게(?) 정리 30 수영 20/07/27 6135 9
    10798 일상/생각천하장사 고양이 아침커피 20/07/21 4062 9
    10778 음악자주 듣는 일본 노래 몇 개 5 유하 20/07/14 5674 9
    10768 일상/생각인국공을 보며. 시간을 변수로 삼지 못하는 인간. 5 sisyphus 20/07/11 5543 9
    10747 일상/생각자위에 관한 옛날 이야기 5 하트필드 20/07/04 6153 9
    10674 게임발로란트 리뷰 12 저퀴 20/06/11 4563 9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