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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 22:32:43
Name   化神
File #1   KakaoTalk_20200502_223128747.jpg (513.1 KB), Download : 18
Subject   많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것 같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저는 책을 주로 사서 봅니다. e-북으로 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손으로 책장을 넘겨가며 보는것이 읽는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책들을 쌓다보니 제가 그동안 모으고 읽었던 책 중에서 혼자서 보는것 보다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더 가치있겠다고 생각해서 제가 아는 공간에 기증하고 왔는데요, 그 책들을 간단하게 소개할까 합니다. 혹시나 이 책들에 대해 관심이 있고 읽어보고 싶은 분들이 계시면 쪽지 주세요. 어떤 곳인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공간이 아니다보니 많은 분들께 소개해드리는게 운영자 분들한테 도움이 되는건지는 말 모르겠어서 그렇습니다.)

1. 언플래트닝 (Unflattening), 생각의 형태 - 닉 수재니스

상당히 많은 철학적 배경지식과 함께 작가의 상상력을 시각화한 책입니다. 상상한 것들을 이미지로 구현해 내었다는 점에서 문자 매체를 접할 때와는 또 다른 감상을 만들어냅니다. ‘통념과 상식을 뛰어넘는 실험적 시도’라는 평가를 받으며 ‘컬럼비아 대학 최초로 논문 심사를 통과한 만화’ 형식의 이 책은 이후 ‘하버드 대학이 출간한 최초의 만화 철학책’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이동진

작가이자 영화평론가로 유명한 이동진이 그동안 작성한 평론들을 모아 만든 평론집입니다. 이동진이 쓰는 글의 장점은 크게 어렵지 않게 자신이 느끼는 바,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잘 풀어내는 점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평론집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부러워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 그 이유는 이동진이라는 사람이 알고 있는 너무나도 많은 지식과 감상들을 또 하나의 컨텐츠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순간이 처음 시작이라면 평론가를 통해 다뤄지는 순간이 두 번째 시작이라는 의미의 평론집 제목은 참으로 적절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3. 작가란 무엇인가,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 작가라서 - 파리 리뷰

저는 가끔씩 텀블벅에 들어가서 어떠한 아이디어들이 후원을 원하는지 확인해보곤 하는데요, 제 텀블벅 라이프에서 가장 고민하지 않고 지른 컨텐츠가 바로 이 '작가란 무엇인가' 입니다. 소설가들을 인터뷰하고 그것들을 모아놓았는데요, 방대한 분량만큼 수 많은 작가들의 인터뷰를 수록했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이 가진 독창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동진의 지금은 종영한 '빨간 책방' 을 통해 접했던 작가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저 혼자 가까워지는 기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작가란 무엇인가'는 소설가 각각의 인터뷰를 순서대로 모았다면 파란 표지의 '작가라서'는 질문마다 소설가들의 답변을 모아놓았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서재에 두고 창작의 고통을 느낄 때 마다 살펴보면서 위대한 작가들도 자신과 똑같이 고통을 겪었다는 점을 되새기며 창작을 위한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4.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나탈리 골드버그

저는 무엇인가 쓰고 싶다는 욕망을 어릴적 부터 많이 느껴왔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고 나니 내가 쓰는 것들이 별로 독창적이지 않구나, 세상의 많은 글들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나서 글을 쓰는게 무서워졌습니다. 그런 생각을 조금은 바로잡아준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은밀한 내면부터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 주제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아니고 피부만을 얼핏보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모든 바닥 그래서 뼈를 해체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들여다볼 각오를 하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5. 대통령의 글쓰기 - 강원국

이 책은 많이들 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 조금씩 불던 글쓰기 열풍을 더욱 타오르게 만든것이 바로 강원국 작가의 '대통령의 글쓰기' 라고 생각합니다. 명 연설 뒤에는 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대통령 스스로가 연설문을 고민해야하고 이를 연설비서관의 위치에서 관찰한 저자가 침착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야하는 위치에 있는 이라면 꼭 이 책을 읽고서 자신이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6. 졸업 후 내인생 - 제니 블레이크

대학 졸업할 즈음 제목이 매력적이라서 산 책입니다. 내용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인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까를 정리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7.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이다혜

이동진의 '빨간 책방' 에서 신임자를 맡았던 이다혜 작가가 자신이 창작의 고통을 어떻게 겪었는지를 설명하며 모든 글쓰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책입니다. 편하게 읽으면서 '나도 무엇인가를 쓰고 싶다.'는 충동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8.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 금정연

제목에 낚여서 산 책이기는 한데, 멋진 문장들의 모음이라기 보다는 이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대해서 설명한 책입니다.

9. 삶을 변화시키는 생산적 글쓰기 - 임재성

이것도 글쓰기에 관련된 책입니다. 생산적 글쓰기는 곧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9-7-8-5 순서로 읽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10. 아날로그의 반격 - 데이비드 색스

이동진의 '빨간 책방'을 통해서 알게된 책 중에 저에게 가장 좋은 책이었습니다. 현재 신세대가 즐기는 아날로그는 과거의 감성이 아니라 기성세대와는 다른 감성으로 즐긴다는 점을 먼저 밝히고 인간은 디지털적인 존재가 아니라 아날로그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아날로그를 친숙하게 느낄수 밖에 없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언택트라 일컬어지는 디지털 생활이 각광받고 있는데 저는 앞으로의 언택트 기업들은 어떻게 언택트로 아날로그를 구현해낼까를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1. 오리지널스 - 애덤 그랜트

2017년에 많이 조명된 책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스타트업에서 많이 살펴봤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조금 달라진 것 같지만 예전에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배수진을 치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생각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섣부른 올인'이 사업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고 최대한 다른 일을 유지하면서 망하지 않을정도로 아이디어를 가다듬은 후 성공이 확실해질 때 비로소 올인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들을 어떻게 완성시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전략에 대해 논하는 책입니다.

12. 플랫폼 제국의 미래 - 스콧 캘러웨이

제가 이 책을 조금 더 신중하게 읽었다면 그 때도 잘 나갔지만 지금은 더 잘나가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최근에 폭발적인 주가 상승으로 주목받은 테슬라에 일찍부터 투자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에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었지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플랫폼 기업들이 어떻게 유지해나가고 있는지, 이들의 전략과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결말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플랫폼 기업들이 최고시다이지만 각 기업들이 취하는 조금은 다른 전략들을 분석하고 설명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13. 슈퍼팬덤 - 조이 프라드블래너, 애런 M. 글레이저

팬이 만들어내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사업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그저 팬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생각이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하고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이제 막 시작한 서비스 일수록 팬의 존재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팬 덕분에 성장하지만 팬 덕분에 변화할 수 없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팬덤이라는 집단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과 잘 공존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순적이지만 '팬들과 가까워지되 팬들과 동화되지 마십시오.' 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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