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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30 03:37:54
Name   나단
Subject   [사진多/스압]프레이케스톨렌 여행기
여러 사정들로 인해 여행 욕구가 극도로 올라온 요즘 예전 여행의 기록들을 다시금 꺼내보기 시작했어요. 코로나 덕에 최소 2,3년 정도는 해외를 못 갈듯한지라 이런 되새김질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과거 기억을 사진을 보며 되살려 쓰는 글이여서 조금씩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는 점. 미리 양해바랍니다 //_//

15년 북유럽 일주 당시 노르웨이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피오르에 대한 환상을 갖고있었던지라 노르웨이 4대 피오르(뤼세, 송네, 게이랑에르, 하이당에르) 모두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섭렵해볼 작정이였죠. 확실한 계획을 세우지않고 다음, 다다음날 일정정도만 정하고서 다니는 자유여행이였기에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기차를 타고 노르웨이 오슬로로 넘어간 날까지도 오슬로 관광을 마치고 어디로 갈지 갈피를 못잡는 상황이였어요.

4대 피오르 중 송네, 하이당에르는 서로 인접해있고 보다 북쪽의 게이랑에르 역시 송네에서 트롤스팅엔-요정의 길-이라는 환상의 드라이빙 코스를 통과하여 갈 수 있었지만 뤼세는 세 피오르보다 훨씬 남쪽에 있어 굳이 여길 들려야할까? 싶었지요.

그러다 결국 뤼세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최북단까지 올라가보기로 마음 먹고 뤼세 피오르가 위치한 스타방에르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노르웨이치곤 완전 남쪽인데다 시기도 6월 중순이였지만 고산지대에는 눈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본 스타방에르 주택가. 작은 시골 소도시입니다. 은퇴한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들었어요.





스타방에르의 숙소. 뤼세 피오르, 정확하겐 제가 목표로 삼은 뤼세 피오르의 트레킹 포인트 프레이케스톨렌은 여기서 배를 타고 더 이동해야하기에 첫 날은 스타방에르를 구경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움직이기로 했어요.



'그나마' 가장 유명한 포인트인 스타방에르 성당은 문이 잠겨있었고...ㅠ





그냥 한가롭게 호숫가를 거닐며 새 구경을 하며 첫 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틑날. 가야할 경로는 이랬습니다. 아침 일찍 스타방에르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내린 후 버스로 프레이케스톨렌의 초입까지 들어가야했어요.



많이 걸어야하니 아침을 [나름] 든든히 먹고 숙소를 나섰어요.





스타방에르항과 크루즈.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여객선이였답니다.



배를 얼마나 탔는지 잘기억나지않아요... /ㅁ|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멋진 건물이 하나 보였습니다. 이 곳이 바로 뤼세 피오르 트레킹의 시작점이자 제가 오늘 밤 묵을 게스트하우스였어요.





게하에 짐을 맡기고 바로 길을 나섰습니다. 가야할 길을 나타낸 이정표가 보이네요! 노르웨이 피오르의 트레킹 명소 중에서는 가장 쉬운 난이도인 만큼 등산 초심자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난이도였습니다.





초입에서 내려다본 오늘의 숙소. 저 멀리 아침에 출발했던 스타방에르도 보이더군요.





초반엔 길도 잘닦여있고 침엽수가 많다보니 지구 반대편 주제에 뭐이리 친숙한건지...!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그러다 점점 경사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저질 체력인 저는 그저 헥헥대며 올라가다 정신을 차려보니...







드디어 한국과는 조금 다른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고원지대만 통과하면 목적지는 지척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에 앞서 고원 위 호숫가에서 열량 보충용으로 사온 브라우니를 해치우곤





다시 끝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고원의 가장자리로 가니 발 밑으로 피오르의 U자형 협곡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절벽을 만나 옆으로 꺾인 길의 끝에 목적지가 있었죠.









600미터의 절벽 위에 생성된 아찔한 돌출지대. 이 곳이 바로 오늘의 목적지 [프레이케스톨렌]입니다. 관광 책자 속 사진엔 사람 하나 없더니 역시 개뻥이였어요 -ㅁ-; 여기가 한강둔치라도 되는 양 북적북적하더라구요. 다만 한국과는 달리 미관상의 이유로 펜스와 같은 안전장치가 단 하나도 없었는데 들리는 바로는 몇 년전 스페인 사람이 사고를 당한 것 말고는 별다른 사고가 없었다고해요. 이건 뭐 믿거나 말거나...





절벽 위에 서서 시원한 피오르의 바람을 맞으며 아래를 구경했습니다. 관광용 보트와 경비행기도 지나가더군요.





주변을 둘러보니 좀 더 높은 지대도 있어 거기 올라가서도 한장 찰칵.



제일 아슬한 포인트에서도 한방 찍어야겠죠? 고소공포증이 없단게 참 다행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였답니다 헤헿

그렇게 한시간 정도 바람을 쐰 후 숙소로 복귀하였습니다.







숙소 내부 사진. 별다른 간식거리를 안팔길래 산미구엘 한병과 감자칩을 들고 바로 아래 호수로 갔어요. 그런데...무알콜이네요? 제 인생 첫 무알콜맥주였는데 왤케 맛이 없는지ㅠ 우웩...덕분에 그 후로도 무알콜 맥주는 입도 안댑니다. 이건 있어선 안될 음료다!





저녁이 되니 금새 날이 흐려지더라구요. 변화무쌍한 산 속 날씨를 제대로 경험한 날이였어요. 비도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던데 위에 있을때 날씨가 좋았던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그 뒤론 뭐, 하룻밤 자고 스타방에르로 돌아갔지요. 스타방에르에서 만난 로열&시크 냥님으로 글을 마칩니다 애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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