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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3/08 15:33:32
Name   Picard
Subject   열린민주당을 대충 알아보자
정치 이야기 좋아하는 아재입니다.
일단, 제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 열린민주당을 알아 봅니다.

열린민주당을 창당한 두축은 손혜원과 정봉주 입니다.
손혜원 aka 손고모는 목포 투기 사건때 민주당을 탈당합니다. 워낙 불같은 성격이라서... 이 사건 아직도 재판중인데, 손고모 지지층이 원하는대로의 아름다운 그림은 안나오는 듯?

정봉주 aka 봉도사는 뭐 아시다 시피 MB 저격수 하다가 감옥 다녀오고, 그 뒤에 정치평론하면서 인지도를 더 높이지만, '나꼼수' 멤버로도 유명하죠. 이양반 국회내에서의 평은 그냥 그런 것으로 지인에게 걸쳐 들었습니다. (좋지 않은 의미로) 전형적인 탄돌이라는 말을 들었고, 국회내 보좌진이나 직원들에게 인기있는 편은 아니라고요. 사면 받고 서울시장 선거 나간다고 하면서 자기가 문통 탄생의 (외부에서의) 일등공신인데 대접을 안해주네, 민주당 주류가 나를 견제하네 하는 언플(팟플?)을 하고 다녔는데, 성추행 논란으로 정치은퇴했다가 복귀합니다. 나중에 프레시안이랑 상호 법정싸움한건 대충 봉도사가 이겼다는데, 사실 성추행 논란 터질때 국회서 일하는 지인말로는 '내 그랄줄 알았다. 내가 한말이 맞지?' 였습니다. (....) 이 양반 열린당 창당하고 비례대표후보에 이름 올리려다가 너무 여론이 안 좋아서 (저거 민주당에서 공천 못 받으니 나가서 당차리네?) 자기는 비례대표 이름 안 올린다고 물러서고 당대표도 이근식을 내세우죠. 이근식도 뭐 20대때 경선 탈락한 사람이고..

대변인하면서 여기저기서 썰터는 김성회 대변인은 원래 손고모 보좌관이었고 이분도 팟캐, 유튜브에서 좀 인지도를 쌓았죠. 그래서 민주당 비례대표 경선에 참여했는데 탈락합니다. 온라인 투표 1-20위에 못 들어갔대요.  그래서 자기가 몇등했는지, 몇프로 받았는지 재심 신청 했다가 안되니까 열린당 비례대표후보로 합류합니다.

다 아시는 흑석 김의겸 선생... 흑석동 재건축 투기로 문제 생긴 분이죠. 두달만에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나고 21대 총선에 군산 나간다고 했다가 해찬들옹이 니가 나가면 군산에서는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딴데서 불리해진다고 해서 출마 포기하더니 또 열린당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립니다.


최강욱 2대 당대표..이 양반 윤석열이 조국 털때부터 싸우다가 봉도사가 영입해서 청와대 비서관 그만두고 나와서 정치 하기 시작합니다. 봉도사가 MB저격수 역활을 했다면, 최강욱은 윤석열 저격수를 하는 양반이죠. 이 양반만 딱히 민주당에서 꺼려할 뭔가가 없습니다.

주진형 정책위장.. 투자증권 대표 출신으로 대기업 대표 출신치고는 진보적인 의견을 내다가 추호 김종인 할배가 민주당 비대위원장할때 영입되었고, 나름 잘 나가다가(?), 문통 재임이후 경제정책에 쓴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팽당합니다. 이분도 욕심이 있었는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올 올립니다.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 18대때 비례 승계해서 초선의원되더니 19대때 경선 탈락, 그 이후 방송활동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지만 20대때 (이유는 모르겠지만) 경선도 못나감. 그러더니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림. 웃기는건, 비례 초선했던 사람이 당적 바꿔서 또 비례로 나가면 욕 먹는데... (이태규나 권은희처럼.. 어, 둘다 국민의당이네.. -,-;; )  이분은 그런 욕도 거의 안 먹었습니다. 다만, 열린당이 총선때 생각보다 득표율이 저조해서 3번까지만 당선되니 열린당 지지층 내부에서 (누가 시켰는지) 김진애는 비례로 한번 의원 했으니 자진사퇴하고 4번 흑석 선생에게 양보해야한다는 말이 잠깐 나왔죠. 국회 법사위에서 강경 발언하면서 쑥 들어갔지만...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하면서 의원직 내던졌으니 흑석 선생 감격의 눈물 흘리셨을 듯.


대충 봉도사부터 시작해서 주요 인물들이 민주당에서 공천을 못 받거나, 팽 당하거나 한 사람들입니다.
이 양반들이 인지도와 '선명성'을 강조하면서 자칭 문빠, 친문들을 모아 정치해서 민주당으로 '영광의 복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이죠. 총선전 여론조사 보면 나름 10% 전후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찬들옹이 '우리 위성정당은 더불어시민당임!' 하면서 득표율이 추락했지요. 기본적으로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은 크게 민주당 지지자들입니다. 열린당vs민주당 후보가 박빙으로 싸우면 모를까, 민주당이 우세하면 열민당 후보에게 '미안하지만, 그래도 될 사람을 뽑아야 되서요. 흑흑.. ' 하면서 민주당을 찍을 사람들인거지요. 그 결과가 21대 총선 결과고.

민주당 지지층은 열린당을 그냥 무덤덤히 바라보고, 일부는 (저처럼) 공천 못 받으니 나가서 당차린 기회주의자들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국민의힘에 태극귀 세력이 있다면 더불어 민주당에는 열린민주당이 있죠. 국민의힘이 태극귀 5%를 벗어나지 못하면 저모양일 수 밖에 없는것 처럼, 민주당도 열린민주당을 지지하는 5% 에 대한 미련 못 버리면 내년 대선전 당명 변경은 기정사실일겁니다.

태극귀 세력을 이용해 먹는 정치인들이 있는것 처럼, 자칭 '열혈친문'을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이 있죠. 그걸로 한자리 차지해보려고 하는 사람들...  주어는 없습니다.


이낙연이 사면 이야기 했다가 지지율 곤두박질때 재빨리 김진애가 시장선거출마한다면서 동시에 단일화 해야 한다고 하고.. 봉도사가 우상호랑 단일화는 합당으로 가는 길이다 어떤다 해서... 이낙연이 친문 지지자들 마음 다시 얻어보려고 전격 합당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니 김진애가 너무 쎄게 나가서 도리어 합당은 물건너 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최강욱이야 윤석열이랑 대립한다는 이미지라도 있지... 흑석 김의겸 선생을 받아 들이고 정봉주나 김진애를 최고의원에 합류시킨다? 선거 말아먹을일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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