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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6/17 13:50:23
Name   Picard
Subject   윤석열이 아니면 안될까?
안녕하세요. 정치 이야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우리 준스톤 대표님이 윤석열에게 '안철수 사례를 참조하시라' 라는 늬앙스로 얘기 한적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철수 사례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야기를 뜻하는 것이겠죠.

안철수가 초반에 무지 잘 나가다가... 국힘 경선하고 오세훈으로 되고 나서 오세훈에게 역전패했죠.
안철수측이 늘 주장하는 레퍼토리가 '나로 단일화 되어야 중도-보수를 다 끌고 갈 수 있다' 였는데..
오세훈에게 경선 패배하고, 또 오세훈이 거의 따블 스코어로 영선언니를 이김으로서 '안철수 아니어도 되네' 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때 오세훈이 영선언니한테 신승 했으면 안철수가 그나마 '나였으면 쉽게 이겼을걸, 더 크게 이겼을것' 이라고 할만한데 이렇게 대승해버리니 안철수 아니어도 되버리는 겁니다.

결과론이지만, 추호 김종인 할배가 안철수에게 국힘 들어와서 경선해라라고 했고, 오세훈도 출마선언 전에 안철수에게 제발 들어와 주세요~ 라고 눈물 질끔 거리며 호소했을때 들어왔으면 국힘 경선에서 이겨 서울시장 자리에 안철수가 앉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괜히 끕도 안되는 금태섭이랑 3지대 단일화 한다며 태서비 끕만 올려줬고, 국힘 후보 결정되면 단일화 합시다~ 라면서 본인의 끕을 국힘 후보보다 위에 두는 짓을 해서 국힘 지지자들이 결집할 시간만 줬죠. (개인적으로 이런 삽질은 안철수가 목적이 모호(시장이냐, 야권단일대선후보냐)했고, 실무자들의 목적은 안철수가 시장되는게 아니었다(지분가지고 국힘과 합당)는 비극에서 이미 결론이 난거였다고 생각하지만)


윤석열이 국힘에 안들어가고 버티는 이유가 크게 두가지인데.
1. 검찰총장이 그만두고 바로 야당으로 가면 지금까지 싸운게 결국 지 정치 한거였구나? 라며 역풍 불까봐
2. 국힘에 들어가면 지지하는 중도층이 떨어져나갈까봐

1번은 시간이 해결할 문제고, 솔직히 해결 안되어도 할 수 없는거죠. 이번에 안하면 21년 지방선거 나갑니까, 24년 총선 나갑니까.., 2번 때문에 3지대 신당을 만드네, 국민의당 갔다가 국힘이랑 합당하네... 하면서 직접 안들어가고 쿠션 치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어? 국힘이 서울, 부산 보선에서 대승해버렸네?
어? 이준석이 당대표 되어 버렸네?
내 지지층인 중도, 청년이 국힘도 지지하고 그러네??
이거 잘못하다 국힘 좋은 일만 하고 난 불쏘시게 되겠는데?

국힘이 이미지가 망일때도 윤총장이 국힘 잘못 들어가면 지지율만 국힘 잠룡들에게 헌납하고 팽당할 가능성이 있다. 윤총장은 대선 승리보다 야권 경선이 더 빡셀 수 있다고 한적이 있었는데..

준스톤 대표님이 국힘을 개혁해서 이미지가 좋아지만 '윤석열 아니면 안돼?' 라는 말이 더 나올겁니다.
(당장 준스톤 대표님 나이 때문에 차기 대선 못나가는데도 차기 지도자 조사에 언급되며 안철수를 이기는 상황. 준스톤 대표님이 한 7살만 더 많아서 40대 초중반만 되었어도 국힘 당대표 후광효과로 대선주자 지지율 3위까지는 확 치고 올라갔을겁니다.)

지금 국민들은 반문, 반민주당으로 집결할 인물이 필요하고, 그중 윤총장이 나아 보이니까 그쪽으로 쏠리는거지.. 윤석열 개인이 이쁘고, 그 개인을 지지하는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민주당 이낙연 뻘소리 하다가 지지율 폭락하고 이재명에게 쏠리는 거 보면..
윤총장도 본격 정치 시작해서 뻘짓하다가 준스톤 대표가 참신한 인물이라도 발굴하면 이낙연, 안철수 꼴 날 수 있습니다.
이제 윤총장도 다시 생각해봐야 됩니다. "반민주당인데 국힘은 차마 지지못하겠는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구나..."가 아니라 "반민주당인데 국힘 포함 그나마 내가 나아 보이니까 나를 지지하고 있구나. 저짝에서 괜찮은 인물 나오면 내 지지율은 폭망하겠구나.."

개인적으로 내년 대선은, 이재명이 무난하게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거고, 과거 정동영때처럼 질거라고 보고, 하일라이트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결정과정이라고 보고 있는데..

어쩌면 윤석열 총장에게는 국힘 대표로 주호영이 되고 국힘이 계속 망 이미지여서 '총장님, 우리 후보 좀 되어주십셔~ 굽신굽신' 하면서 추대되는게 가장 이상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준스톤 대표는 8월에 버스 못타면 안된다, 공정한 경선... 어쩌구 하고 있으니까요.
그 경선을 어떻게 이길지가 갑갑하니까 문제지.
ㄷㅅ 같았지만 10년 정치한 안철수도 국힘 경선 들어가면 못 이길것 같으니까 외곽에서 폼 잡다가 개망신 당했는데..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은 윤총장이 이제 시작해서 국힘들어가 경선을 이긴다?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 불가능을 이뤄내면 대통령이고.
3~5% 나오는 국힘 잠룡들이 30% 나오는 윤석열을 이기고 경선승리한다?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하죠. 그 불가능을 이뤄내면 대통령이고.
이 두가지 시나리오중 그나마 현재 가능성이 높은건 후자라고 봅니다. 현재로서는요.


우리 윤총장님 어떻게 지지율을 방어하고 똥볼 안차면서 국힘의 잠룡들을 이겨낼지...
준스톤 대표가 국힘을 어떻게 콘트롤해나갈지..
준스톤 대표가 유승민을 리폼해서 내세울지 아니면 친박, 친이, 친유, 친무 다 비켜! 친스톤이 나간다! 라면서 새인물을 밀어줄지

울 9~11월이 내년 대선의 서막이자 하일라이트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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