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0/13 11:04:06
Name   모모스
Subject   정자왕 침팬지
정자왕 침팬지


900만년전 고릴라, 인간-침팬지 공통조상에서 갈라졌고 600만년 전에 인간과 침팬지가 갈라져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과 침팬지가 가장 유전적으로 가까우며 유전자의 97%가량이 같다고 합니다. 인간과 침팬지는 거의 모든 생리학적인 시스템이 똑같습니다. 문화도 비슷해서 심지어 일부 침팬지는 사춘기 때 어른들에게 반항하고 자기가 속해 있는 집단에서 가출을 하더군요. 인간의 못된 습성인 제노사이드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종족끼리 팀플로 하는 전쟁 또한 침팬지끼리 합니다. 다만 침팬지는 대량살상무기가 없어서 멸종할 수준으로는 안하죠. 침팬지도 총을 가져다주면 서로 끝까지 죽일지도 몰라요.  침팬지는 200만년 전 침팬지와 크기가 좀 더 작은 보노보침팬지 두 종으로 나뉘어져 현재에 이릅니다.

침팬지는 다부다처에 난혼하는 습성을 가진 동물입니다.  집단의 모든 암컷과 수컷이 각각 빈도는 다르겠지만 섹스를 합니다. 우리 인간과 가까운 친척인만큼 즐거움을 추구하며 섹스를 하는데 보노보침팬지는 더 나아가 집단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섹스를 이용합니다. 화가 나있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젊은 수컷을 노련한 암컷이 섹스를 해주며 안정화시키고 그 집단의 평화를 가져옵니다. 침팬지는 인간외 거의 유일하게 서로 얼굴을 맞대고 섹스를 할수 있는 동물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패턴인 뒤로 하는 방법을 더 많이 하나 인간처럼 친밀함을 과시하면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섹스를 자유롭게 하죠. 화가 나고 힘들 때는 섹스를 해보세요. 전공하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월 2회 미만으로 하는 부부는 섹스리스에 가깝다고 하네요.

침팬지는 고환의 크기가 남다릅니다. 다부다처 난혼의 습성을 가진 침팬지는 암컷이 여러 마리의 수컷과 섹스를 하므로 암컷의 몸 안에서 정자끼리 치열한 경쟁을 합니다. 따라서 많은 수의 정자를 생산하기 위해 고환이 다른 동물에 비해 압도적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침팬지, 인간, 고릴라의 고환의 무게를 비교하면 몸무게도 얼마 안나가는 침팬지는 1백19g (체중의 0.27%)으로 가장 크고 사람은 40g ( 체중의 0.06% ) 고릴라는 30g (체중의 0.02%) 정도 됩니다.  몸무게로 환산하면 침팬지가 고릴라보다 거의 15배정도 크죠. 일부일처를 표방하며 일부다처제를 추구하는 인간은 몸무게 감안하면 고릴라보다는 3배정도 크지만 침팬지에 비하면 1/5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작은 고환을 가졌네요. 지난번에 쓴 "섹스의 진화"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고릴라는 일부다처제로 암컷이 발정기가 확실하고 그 발정기에 우두머리 수컷만이 교미를 하기 때문에 정자전쟁을 할 필요가 없으니 정자생산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투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다른 수컷을 제압하기 위해 몸무게와 근육을 늘리는데 에너지를 집중하지 않았나합니다. 수컷 고릴라가 150kg 정도 나갑니다.

참고로 일부다처제의 할렘을 가지고 있는 고릴라 수컷의 성기도 아주 작습니다. 발기시 고릴라 음경길이는 약 3cm, 침팬지는 약 8cm, 인간은 대략 15cm ( 평균입니다. 흑인들과 백인들이 크니까...) 정도라네요. 고릴라 서식지 근처에 사는 흑인남자들에게 아주 모욕적인 것이 고릴라 성기 크기에 빗대서 상대를 욕하는 거라네요. ( "이런 고릴라 *만한 새*"는 엄청난 욕입니다. )

침팬지의 거대한 고환


음주에 대한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접근 https://redtea.kr/?b=3&n=2617
판피린 3형제 이야기 https://redtea.kr/?b=3&n=2605
게보린 3형제 이야기 https://redtea.kr/?b=3&n=2596
이부프로펜, Cyclooxygenase, 아스피린 이야기  https://redtea.kr/?b=3&n=2592
적록색맹과 Vitamin C 이야기 https://redtea.kr/?b=3&n=2566
보쌈, 면사포, 결혼반지 https://redtea.kr/?b=3&n=2187
육두구 이야기 https://redtea.kr/?b=3&n=2163
각국의 의료보험 https://redtea.kr/?b=3&n=2145
오줌병 이야기 https://redtea.kr/?b=3&n=1519
지헬슈니트 (낫질) 작전 - 1940년 독일-프랑스 전투 https://redtea.kr/?b=3&n=1461
지구의 온난화와 빙하기 https://redtea.kr/?b=3&n=1354
설사병 이야기 https://redtea.kr/?b=3&n=1322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https://redtea.kr/?b=3&n=1310
쓰레기 유전자 ( Noncoding DNA ) 와 유전자 감식 https://redtea.kr/?b=3&n=1297
생명체의 과밀화 https://redtea.kr/?b=3&n=1269
X 염색체 - 인간의 기본형은 여성? https://redtea.kr/?b=3&n=1259
각인 - 애들은 엄마, 아빠 누구 머리를 닮나? https://redtea.kr/?b=3&n=1252
정자왕 침팬지 https://redtea.kr/?b=3&n=1243
이스터섬 https://redtea.kr/?b=3&n=1234
불멸의 세포 https://redtea.kr/?b=3&n=1215
히스파니올라섬 https://redtea.kr/?b=3&n=1200
천연두 바이러스 https://redtea.kr/?b=3&n=1191
기생충 이야기 https://redtea.kr/?b=3&n=1183
기생충에 대한 또다른 인간의 방어법 IgE https://redtea.kr/?b=3&n=1175
가축화된 포유류는 어떤게 있나? https://redtea.kr/?b=3&n=1161
섹스의 진화 https://redtea.kr/?b=3&n=1147
외계로부터의 생명 전달 https://redtea.kr/?b=3&n=1097
항생제 이야기  https://redtea.kr/?b=3&n=1091
소주 이야기   https://redtea.kr/?b=3&n=1075
콜라 이야기   https://redtea.kr/?b=3&n=1057      
커피 이야기 - Caffeine https://redtea.kr/?b=3&n=1051
보스턴차사건 (Boston Tea Party) - 보스턴홍차사건 https://redtea.kr/?b=3&n=1034
유전자조작식물 (GMO)  https://redtea.kr/?b=3&n=1024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225 1
    15926 일상/생각나를 위한 앱을 만들다가 자기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큐리스 25/12/25 170 1
    15925 일상/생각환율, 부채, 물가가 만든 통화정책의 딜레마 9 + 다마고 25/12/24 382 9
    15924 창작또 다른 2025년 (14) 2 트린 25/12/24 98 1
    15923 사회연차유급휴가의 행사와 사용자의 시기변경권에 관한 판례 소개 3 dolmusa 25/12/24 421 9
    15922 일상/생각한립토이스의 '완업(完業)'을 보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1 퍼그 25/12/24 445 14
    15921 일상/생각아들한테 칭찬? 받았네요 ㅋㅋㅋ 3 큐리스 25/12/23 472 4
    15920 스포츠[MLB] 송성문 계약 4년 15M 김치찌개 25/12/23 190 1
    15919 스포츠[MLB] 무라카미 무네타카 2년 34M 화이트삭스행 김치찌개 25/12/23 117 0
    15918 창작또 다른 2025년 (13) 1 트린 25/12/22 166 2
    15917 일상/생각친없찐 4 흑마법사 25/12/22 575 1
    15916 게임리뷰] 101시간 박아서 끝낸 ‘어크 섀도우즈’ (Switch 2) 2 mathematicgirl 25/12/21 300 2
    15915 일상/생각(삼국지 전략판을 통하여 배운)리더의 자세 5 에메트셀크 25/12/21 404 8
    15914 창작또 다른 2025년 (12) 트린 25/12/20 213 4
    15913 정치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3) 2 K-이안 브레머 25/12/20 326 6
    15912 게임스타1) 말하라 그대가 본 것이 무엇인가를 10 알료사 25/12/20 552 12
    15911 일상/생각만족하며 살자 또 다짐해본다. 4 whenyouinRome... 25/12/19 557 26
    15910 일상/생각8년 만난 사람과 이별하고 왔습니다. 17 런린이 25/12/19 886 21
    15909 정치 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2)-하 4 K-이안 브레머 25/12/19 444 6
    15908 창작또 다른 2025년 (11) 2 트린 25/12/18 242 1
    15907 일상/생각페미니즘은 강한 이론이 될 수 있는가 6 알료사 25/12/18 636 7
    15906 기타요즘 보고 있는 예능(19) 김치찌개 25/12/18 362 0
    15905 일상/생각무좀연고에 관한 신기한 사실 5 홍마덕선생 25/12/18 577 3
    15904 일상/생각조금은 특별한, 그리고 더 반짝일 한아이의 1학년 생존기 10 쉬군 25/12/18 489 31
    15903 IT/컴퓨터잠자고 있는 구형 폰을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활용하기 9 Beemo 25/12/17 705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