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6/26 16:14:27
Name   shadowtaki
Subject   제 일생에서 가장 어이없는 말을 어제 들었습니다.
무려 부부상담을 받는 자리에서 상담선생의 입을 통해서 말이죠.

1. 부부 사이에 요청/요구/부탁을 들어주는 것은 배려가 아니다.
- 이러한 행동은 너 좋자고 하는 일이지 배려라고 할 수 없다. 다 네가 좋은 남편이라는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 한 행동이 아니냐.

2. 부부 사이에 약속을 지키라고 말하는 것은 폭력이다.
-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피치못할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지키고 싶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지 그 약속을 꼭 지켜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이행을 강요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폭력이 될 수 있다.

3. 상대방이 너에게 요구했던 행동을 똑같이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것 또한 폭력이다.
- 부부 사이의 생활 양식은 서로의 합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너는 아내의 요구에 의해 어떠한 행동을 했다고 할지라도 똑같은 행동을 아내에게 강요할 권리는 없다.

저는 지금까지 세상을 잘못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이기적으로 하고싶은 것 맘껏 하고 살았어야 하는데 왜 쓸데없이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 왔는가 하는 후회가 드네요. 여러분은 위 발언을 보고 어떤 감정이 드십니까? 저는 부부 생활을 하는데 있어 상대방의 요구를 99%는 그냥 들어주고 살아왔고 약속은 지켰으며 불합리한 요구를 해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행동에 대한 평가가 위와 같았습니다. 그냥 부부 사이에는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살고 더 괴롭히며 살아가는 것이 삶에 있어서 더 윤택해지는 길 인 것 같습니다. 불합리한 요구를 관철시키며 약속은 말만 하고 상대방을 기만하고 그렇게 살아도 직접적인 폭언과 폭력만 없으면 부부사이의 일은 둘다 반반 잘못이랍니다. 아 그리고 결혼하면서 재산은 가져오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족의 계좌를 빌려서 재산을 숨겨서라도 몸만 가지고 결혼을 하십시오. 그러면 상대방이 가지고 온 재산의 절반은 당신의 것 입니다. 이 나라의 법은 성실하게 의무를 다 하는 사람의 편이 아닙니다.

P.S. 아 참고로 상대방에게 경제권을 넘기는 것도 책임감을 지우는 행위이기 때문에 직접 관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상대방이 요구해서 열심히 일하고 받는 돈을 다 넘겨주고 상대명의 카드 받아 생활했었는데 그것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상담선생이.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48 기타[불판] 잡담&이슈가 모이는 홍차넷 찻집 <21> 86 위솝 16/02/18 6697 0
    7917 일상/생각세상에 사기꾼들이 너무 많다 21 솔루션 18/07/23 6697 2
    11903 사회KT 품질 때문에 소비자원에 징징댔더니 보상받은 썰 14 매뉴물있뉴 21/07/20 6697 15
    8055 IT/컴퓨터EJB 를 아시나요? (1) 10 메아리 18/08/14 6698 11
    5422 의료/건강병원을 다녀온 환자의 넋두리 16 pinetree 17/04/12 6698 5
    9999 오프모임11/29 공식(?) 술쟁이의 술벙개 +_+ 82 해유 19/11/18 6698 5
    2614 정치20대 총선 몇 가지 분석 및 향후 관전 포인트 63 난커피가더좋아 16/04/14 6699 6
    12954 육아/가정제 일생에서 가장 어이없는 말을 어제 들었습니다. 35 shadowtaki 22/06/26 6699 0
    3483 IT/컴퓨터 IoT의 미래는.... 28 Beer Inside 16/08/09 6701 1
    8701 의료/건강심리학의 중대한 오류들 13 파랑새의나침반 18/12/29 6701 2
    10680 정치미국 제2의 독립기념일과 트럼프 - saying the quiet part out loud 6 다시갑시다 20/06/12 6702 15
    1942 IT/컴퓨터중고차매매 스타트업 규제 논란 11 kpark 16/01/04 6703 0
    3907 과학/기술어린 데니소바인 (Denisovan) 소녀의 치아 2개 7 모모스 16/10/14 6703 2
    6575 생활체육간단한 스키장 매너 5 jsclub 17/11/11 6703 0
    10250 일상/생각씁쓸함과 다짐 4 셀레네 20/02/01 6703 4
    11027 일상/생각나는 순혈 오리지날 코리안인가? 46 사이시옷 20/10/05 6704 22
    1997 꿀팁/강좌만장일치의 역설 30 눈부심 16/01/11 6705 10
    6491 일상/생각독일 대학원에서의 경험을 정리하며: 1편 18 droysen 17/10/30 6705 26
    7615 사회나도 노동법 알고 알바해서 인생의 좋은 경험 한번 얻어보자! 7 우주최강귀욤섹시 18/06/02 6705 21
    9314 요리/음식코엑스 차 박람회 간단후기 (6.13~6.16) 11 naru 19/06/13 6705 7
    12161 꿀팁/강좌여자 생활한복 경험담+코디팁+쇼핑추천(부제:남편이여 선물하라) 33 흑마법사 21/10/12 6705 26
    9969 꿀팁/강좌이론과 실제 : 귀납적 구치소법학의 위험성 4 사슴도치 19/11/10 6707 17
    2736 도서/문학지난 달 Yes24 도서 판매 순위 4 AI홍차봇 16/05/03 6708 0
    4706 방송/연예장인철씨 이야기 7 개마시는 술장수 17/01/27 6709 6
    13336 정치페미니즘-반페미니즘 담론은 정점을 지났는가 100 카르스 22/11/20 6710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