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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7/31 23:40:05
Name   OneV
Subject   조위에서 조조가 그렇게까지 잘못했나(feat.사마의)
사마의가 낭고의 상이라고 조조 생애에 계속 경계하고 시험했다는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은데 정작 조조 생전 전성기, 사마의 젊은 시절에는 너무나도 권력의 격차가 심해서 조조가 그렇게 신경을 쓰고 경계 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당대 핵심 세력이었던 순욱도 빈찬합 보내서 날려버렸는데 사마의따위야 당시 조조 눈에 보이지도 않았겠죠.

심지어 본인 후계 조비에게 사마의를 붙여줬습니다.
이쯤 되면 무슨 무슨 말 세마리가 나오는 꿈이며 조비에게 사마의 경계하라는 유언 같은건 그냥 사마의의 비범함을 보여주기 위한 후대의 승자 진나라의 정통성을 위해 사마씨가 만든 프로파라고까지 보입니다. 시작부터가 워낙 정통성이 없는 나라였으니까요.

위나라 멸망의 치명적인 이유 중 하나인 본인 사후 조비, 조예 모두 요절하고 어디 근본도 모르는 조방을 황제로 앉히고 고명대신으로 조상 같은 시정잡배를 내세우고 이렇게 쉽게 망할거 까지야 절대 예상 못했겠죠.

유부녀 탐하다가 조앙 죽인거, 적벽에서 대패, 한중 공방전 패배 등 조조도 실패 많이 한 군주지만 그래도 본인대에는 중원 통일 기반 잘 마련했고 신하들 휘어 잡으면서 아들에게 권력과 장치 충분히 잘 물려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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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eV님이 비판하려는 주장이 무엇인지요?
    3
    조위가 통일 왕조 만드는거 실패했다는 원인을 조조에게 찾는거요.
    구박이
    ???: 그대가 그 사마세가의 일원이란 말이오?
    잘못은 조예가 했죠.
    회색사과
    조조의 행실을 비판하는 사람은 있어도 능력/업적을 비판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요?
    셀레네
    동귀인하고 복황후를 죽인거는 명분에서 용납이 안됨
    오히려 능력주위 이미지 덕분에 한동안 조조 이미지 상승은 엄청나게 많았지요.
    듣보잡
    보통 조조를 비판한다고 하면 능력보다는 여백사, 서주대효도, 그 외 인간 목숨을 수단으로 쓰는 싸이코패스적 행동패턴 및 사고방식을 비판하지 않나요? 그 부분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거고요... 조조 능력을 비판하는 의견은 저는 별로 못 본 것 같네요.

    그리고 조조가 살아 있는 동안 사마의 견제를 철저히 했다는 게 주류 의견이었나요? 제 기억에 남는 게 거의 없는데... 소설에서 낭고의상 운운 한 거 말고는 없지 않나요? 사마의 드라마가 뜨면서 재해석이 있었나... 제가 그 드라마는 안 봐서 모르겠네요.
    조조가 사마의를 철저히 견제했고 두려워했다(?)라는게 진나라에서 사마의의 비범함을 알리기 위해 만든 일종의 프로파간다라고 봅니다. 조조가 조비를 후계로 밀면서 사마의가 힘 많이 받았는데요. 조조가 집권하던 시기에는 굳이 사마의 중용할 이유도(이미 자리 잡은 인재가 많아서) 견제할 이유도 없었죠. (견제를 하느니 마음에 안들면 계륵을 외친 양수처럼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죽이면 됐죠.)
    CheesyCheese
    조조가 무조건 잘못했다라는 주장은 삼국지가 핫한 주제로 떠오르기 (가정의 달,손제리 드립 등등) 전, 작가의 의도대로 촉한위주의 해석 (유비가 선이고 조조가 악)이 득세했을때 주류였고 넷상에서 삼국지가 많이 파훼된 지금에서는 별로 설득력이 없는 주장 아닌가요?
    조위 입장에서 수명도 짧고 성격도 드럽고 업적도 없고 집안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조비를 후계로 세웠으니 매우 잘 못 한 것 같습니다
    근데 그건 결과로 평가한거고 당시에 조비를 후계로 정하지 않았으면 원소처럼 되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듣보잡
    결과론적 해석은 사실상 의미가 없죠. 결정 당시의 대안과 결정간의 예측값 간극이 중요...
    지나가던선비
    뜬금없눈 글이지만 재미있게읽었습니다 조위가 망한건 조조탓으로 보는 시각은 전 처음 듣네요 일단 조조본인은 황제가된것도아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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