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10/27 00:23:38
Name   포르토네
Link #1   http://www.eng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12456
Link #2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91515471154949
Subject   레고랜드가 촉발한 채권 시장 위기를 보면서 정리
뭔가 복잡하고 심각한 일이 벌어진 것 같은데,
배경지식이 부족하니 잘 감이 안 잡혀
검색하면서 몇 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조, [김재연의 건설과 금융] 중 아래링크 참조)

1. 채권 시장은 무엇인가? 대출과 다른가?
- 재무제표상,
    자산(Asset) = 자기자본(Equity) + 타인자본(Debt)
    타인자본 = 대출(Loan)과 채권(Bond)
- 대출: 자금을 빌리기 위한 상호간의 '계약' (빌려주는 대주 - 빌리는 차주)
- 채권: 채권시장에서 채권이라는 금융 '상품'을 발행함으로써 자금을 빌리는 것

2. 채권 시장의 장점은?
- 대출은 돈을 빌려두는 대주단과 협상 및 조정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림
- 대신 채권은 채권시장에서 자본 확보. (시장에서 상품으로 발행)
- 완전공개 시장과 사모사채 (특정한 요건 갖춘 투자자만 참여) 시장으로 구분

3. 대출의 종류
- Term loan A(TLA): 주로 은행 투자. 5년 내외 대출. 대주는 기간 내 상환, 차주는 일시 상환 선호
        * 기간 내 전부 상환  Full amortization
        *  상당부분 Ballon payment 혹은 만기 일시 상환 Bullet payment
- Term loan B(TLB): 주로 장기 투자자 (기관 투자자)  institutional loan
       * TLA보다 높은 금리와 보호조항 등 추가 조항 가능
       * 대신, 약정 수준 완화, 원금 상환 유연성

4. 채권 시장 종류 (미국 채권시장)
- 144A: 채권에 가까움. 보다 많은 투자자 (물론 Qualified된).
        * 시간이 짧음. 투자자에게 검토 시간이 적음
        * 프로젝트 내용 및 실사자료 발행자 부담
        * 많은 참여자. 큰 금액 모금
- 4(a)(2): 대출에 가까움
        * 소수의 투자자들이 직접 프로젝트 실사
        * 발행자와 추가적인 협상 가능

-----
위 기사를 이해하고 나니, 다음 머니투데이 기사가 이해됩니다.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이 아닌 은행 대출 창구를 찾는 이유는 금리때문이다. 대출금리 상승보다 회사채 발행 금리가 더 빠르게 뛰자 자금조달 창구를 바꿨다. 높은 금리 등으로 채권 시장에 예전만큼 돈이 돌지 않는 것도 영향을 줬다.

최고 신용등급으로 평가받는 신용평가 AAA급 회사채(무보증) 3년물의 민간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4.609%다. 한 달 사이 0.636%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751%포인트나 올랐다. 채권 신용등급이 가장 많은 AA-급의 3년 만기 민평평균 금리는 최근 4.762%까지 올랐다."

채권 시장이 경직될 경우, 결국 기업들은 은행에 달려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군요.



2
  •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르토네

구글 검색해보니, 한국은행에서 2008년도에 유럽 지역 금융시장 분석한 자료 건질 수 있었습니다.
쉽게 잘 설명해놓았네요.
잘 읽었읍니다. 채권 금리가 대출 금리보다 비싸지다니..
1
포르토네
기업들이 회사채로 자금 조달하는 건 당분간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무차입 경영을 하던 기업들도 경기 불황에는 돈이 돌지 않아,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에 허덕일텐데...
회사채를 기본상수로 두고 자금 돌리던 기업들은 숨이 탁탁 막히지 않을까 합니다.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거 자금을 묶어둔 증권사들도 발등에 불 떨어졌겠고요.
저희 회사 망할때 직원들에게 회사채 10% 제시하고 팔았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춘천시가 13%면 진짜 심각한거 아닌가…

그나저나.. 레고랜드발 사태라고 하면 레고랜드 코리아는 언론사에 쓰지 말라고 요청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주변에 다들 레고랜드 연지 얼마 되었다고 망했대? 하면서 운영 안하는줄 알던데..
1
포르토네
97년 IMF 때는 과도한 금융권 차입 경영이 문제라,
회사는 물론 은행 대출을 아주 강하게 규제해서 대비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채권시장이 경제위기의 근원이 되고 있군요.
그냥 한 지자체장의 오판이 불러온 나비효과인지,
아니면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변화의 상황인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ranto28&logNo=222908747667&proxyReferer=

레고랜드 관련해서는 이 글이 제일 많이 퍼지고 또 이해도 쉬운 것 같습니다.
4
포르토네
레고랜드 뿐 아니라, 여러 현안을 시계열적으로 잘 정리해놓은 좋은 블로그네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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