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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2/11 20:32:37 |
Name | 천하대장군 |
Subject | 소똥학 개론 - 1 |
봄이 오면서 농경지에 거름 (주로 소똥)을 살포중입니다 문제는 이 소똥의 퇴비로서의 퀄리티는 뒤로하고 물리적인 특성 때문에 매우 살포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크게 두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계류형 우사 (전통적으로 묶어두는 외양간 타입) 개방형 우사 (아시바 파이프등으로 울타리를 둘뿐 묶진 않음) 둘다 장단점이 있지만 인력의 부족 및 사육의 효율성을 들어 대세는 개방형우사입니다 (동물복지는 뭐..) 아무튼 사육중인 소의 똥오줌을 받아내고 가축에게 안락함을 제공하는 것을 통틀어 깔짚이라고 칭합니다. 여기서 가장 좋은 깔짚은 수분흡수율이 좋고 부드러운 (보송보송한) 재질입니다 문제는 이런 깔짚은 비싸고 아무리 좋은 깔짚을 밀어넣은듯 소가 싸대는 분뇨랑은 일일 평균 13.7kg (한우기준) 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래서 주로 사용되던 깔짚이 뭐냐? - 알톱밥입니다 (약 10여년 전에는 베트남산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톱밥이 저렴하고 가축의 요구사항을 어느정도 충족시키기 유리하였으나 펠렛 연료등의 등장, 발전소 환경규제등으로 인해서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가축에게 그나마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자 스키드로더, 트랙터등을 사용하여 깔짚을 뒤짚고 섞어 깔짚 활용을 극대화 하는 전략들을 사용하여 연 1-3회 배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외부에 야적되는 분뇨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오면 심각한 오염의 원인이 되기에 정부에서는 신축/구축 우사에 모두 퇴비장을 구비하도록 하며 불가피하게 야적시 포장을 덮는등으로 오염을 최소화 하고자 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소똥을 치우려면 소를 한구석으로 몰고 중장비가 들어가야되는데 300-800kg 체중을 가진 소발굽으로 밟힌 분뇨들은 밀도가 어마어마 합니다. 여기에 겨울의 한파가 겹칠경우 똥에서 불똥이 튀기며 도저히 파지지가 않습니다 이게 소똥 퍼내기에서 원초적으로 가장 애먹는 부분입니다 (일단 퍼내기가 힘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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